수호 신....

저녁운동으로
동네 한 바퀴 걷는다

발 길 뜸한
외진 골목어귀를 떡 버티고
서 계신 느티나무 어르신....
단풍 빛이 얼마나 고운지
가슴이 콩닥콩닥....

마디마다 옹이 박히고
터진 살 갈라지듯
건조하고 윤기없는 몸둥이여도
그대인듯
듬직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우리동네
지켜주는 수호신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