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사라진 시대

in #steemengine2 years ago

회사 일이 너무 바빠 한 달 동안 야근을 했다. 다행히도 일이 마무리되어 일상으로 되돌아 가려니, 내가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먹통이었다. 가끔 먹통이 생겨도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지려니 했는데, 이번엔 3일째. 무언가 이상해 상황을 살펴보니, 서버가 죽어버렸다. 정확히는 노드가 죽었고, 메인 체인은 살아 있었다.
죽은 서버야 살리면 되지만, 여기서 기가 막힌 건, 서버는 살리겠지만, 더 운영을 안 할 테니, 토큰을 모두 정리하라는 소식이었다. 내가 스팀엔진에 가지고 있는 토큰이 대략 2천만 원. 날벼락이었다. 단 백만 원을 구하려고 사방 팔방 뛰어다니며 한 달 한 달 근근히 버티던 내게 청천병력 같은 소리였다. 이제 드디어 자살할 때가 되었나?

세월호는 첫 사건이니 어쩌다 벌어진 일이라고 칠 수도 있겠다고 하자. 그러나 이태원 참사는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아니, 지난 수십 년 동안 막아왔다. 그 골목길은 매번 행사 때마다 경찰이 출동해서 일방통행을 했던 골목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그 날만 일방통행을 안 했을까? 그 결과는 처참했다. 150여명 사망, 150여명 부상. 무려 300명의 참사가 그 골목길에서 일어났다. 112에 첫 신고가 들어간 6시부터 사고가 난 10시까지 4시간 동안 국가는 없었다. 게다가 참사가 난 10시 이후로도 경찰청장은 물론 고위급 관리가 그 참사를 알기 까지는 1시간이나 걸렸다. 5시간 동안 국가는 없었다. 그리고 대통령은 10시간 동안 공식활동이 전혀 없었다.

이태원 참사는 대한민국 전국민 트라우마로 자리잡을 것이다. ‘안전이 실종된 세상’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삼풍 참사, 성수대교 참사,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모두 왜구당 집권 시기에 일어났다. 앞으로 왜구당이 집권하면 참사가 무조건 일어난다는 깨달음을 주었음은 물론, 국가가 국민을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다.

스팀엔진 해킹 사건은 아무래도 자작극일 가능성이 99%라고 봐야 한다. 복구도 안 하고 있고, 마지막 백업이 1년 전이라고 한다. 기가 찬다. 작정하고 서비스 종료를 하려고 해킹 자작극을 한 것이다. 이번엔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그냥 넘어가면 한국인을 바보취급 할 것이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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