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때문에 교회에 나왔는가?

in #steemchurch6 years ago

산행을 하다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특히 처음 가는 산이거나, 산행 중에 비가 내려서 일찍 날이 어두워져서 마음이 조급해지면 체력이 빨리 고갈되면서, 두려움에 판단력이 희미해져서 산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목숨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게 된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목적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 입구에서 확신에 찬 표정으로 이정표를 보면서, 자신이 길을 잃어버릴 것을 염려하는 등산객은 없다. 그러나 산속에 들어가다 보면 이정표도 보이지 않고 방향과 위치가 혼란스러워져서 최악의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도 그러하다. 당신이 교회에 나오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목적이 무엇인가? 만약 병 고침을 위해서나 사업이나 투자의 성공, 자녀의 명문대학 입학, 악성부채의 해결이나 각종 지난한 삶의 문제의 해결이었다면, 당신은 교회의 문턱을 잘못 밟은 것이다. 병 고침을 위해서라면 병원을 갈 것이고, 사업이나 투자의 성공이었다면 재테크전문가를 찾았어야 한다. 각종 삶의 문제의 해결이었다면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인생선배들을 찾아 조언을 부탁했어야한다. 아니라고? 예수님을 찾아간 수많은 무리들이 귀신들렸거나 고질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렇다. 그러나 그들이 처음에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몰랐다. 그래서 인생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으면서, 예수님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그분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이다. 그 후에는 영원한 천국에들어가는 복음을 듣게 되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것을 가슴에 믿게 된다. 예수님이 귀신을 쫒아주고 불구를 회복시키고 질병을 낫게 하신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그리스도인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당신이 처음에 교회에 나온 이유는 예수를 믿으면 고단하고 팍팍한 삶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듣고 찾아 나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내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영생을 얻는 길임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인생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떠나매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은 왕궁에 있느니라 그러면 너희가 어찌하여 나갔더냐 선지자를 보기 위함이었더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 더 나은 자니라(마11:7~9)

예수님은 요한에게 이 문제를 차근차근 짚어주고 계시다. 요한이 세상의 럭셔리한 삶을 버리고 광야에 나온 까닭이 무엇인지 말이다. 만약 당신이 요한처럼 광야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면 이런 질문을 듣게 되지 않았을까? 아니, 광야가 아니더라도 예수님은 수시로 당신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계시다. 당신이 그런 얘기에 관심이 별로 없어 예수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듣지 못할 뿐이다.

처음 주제로 다시 돌아가서, 당신이 교회에 나오신 목적이 무엇인가? 영혼의 구원이 아닌 다른 목적을 말한다면 교회에 잘못 찾아왔음이 틀림없다. 당신이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은 영원한 천국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이다. 물론 당신은 이미 그런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무슨 근거로 천국의 자격을 자신만만해 하고 계신가? 당신이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근거가,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의 설교였다면 아마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신학자의 학설을 근거로 말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신학자의 말이 아무리 그럴듯하더라도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위에 있을 수가 없다. 천국은 하나님이 건설하신 곳이지, 신학자가 지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후6:16)

하나님의 나라는 특정한 지역에 위치한 장소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당신 안에 성령이 들어와서 통치하시고 다스린다면, 당신 안에 하나님의 나라(천국)이 이루어졌음이 틀림없다. 천국이 어느 곳인가? 그곳에는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이 마냥 행복한 곳이 아닌가? 만약 당신 안에 성령이 거주하셔서 천국이 이루어졌다면, 당신의 영혼은 늘 기쁘고 평안하고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과 염려, 두려움과 불안, 낙심과 절망이 가득 차거나 건조하고 냉랭하다면, 어떻게 당신 안에 천국이 이루어진 증거이겠는가?

예수님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을 좁고 협착하여 찾는 사람이 드물다고 말씀하신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하며, 날마다 죄와 피터지게 싸워서 승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만약 죄와 싸우지도 않고 죄를 회개하지도 않는 사람이 어떻게 천국백성이 되겠는가? 사도바울도 복음을 전파하고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을까봐 두려워하였으며,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은 7개의 초대교회 중에 5개 교회의 교인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지금의 신앙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지옥에 던져질 것을 경고 받았다.

그렇다면 당신의 신앙을 돌이켜보라. 1분짜리 영접기도를 마치고 일주일에 한번 1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앉아 공상을 즐기거나 졸고 있는 당신이, 어떻게 천국백성이 되겠는가?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할 일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미지근한 믿음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당신을 천국에서 보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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