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나무는 죽는다.

in #steemchurch6 years ago

최근 영성학교에 새로운 식구가 이사를 했다. 7~8년 묵은 느티나무 4그루와 비슷한 나이쯤으로 보이는 반송 3그루였다. 조경공사를 하시는 사장님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사를 해주셨다. 느티나무와 반송은 그 전날에 뿌리를 자르고 많은 양의 흙을 붙인 분을 떠서 트럭에 싣고 와서 굴삭기로 들어 올려서 심었다. 작은 나무들이 아니기 때문에 뿌리가 나무를 지탱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파내어 옮기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상당수의 뿌리들을 잘라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나무는 죽는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힘으로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가지를 잘라내어 겨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한다. 철저하게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다. 그러한 일이 이식한 나무에게만 있지 않다. 우리네 신앙생활에도 존재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8~4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그래서 성경에서 몇 가지 구절을 옮겨놓았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최고의 명령은 하나님을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죽도록 충성하여야 비로소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쉬지 말고 기도하고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붙여놓았다. 이러한 구절은 우리네 교회에서 별로 들어보지 못한 말이거나, 들어보았어도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목회자들이 요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하는 거라는 해석이 뒤따라왔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해석한 말들은 성경에 없는 말이다. 성경에 없다고 해서 비 성경적이라는 게 아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해석차이가 있다는 뜻이므로 성경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 있는 것은 해석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고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신 것조차, 자신이 할 생각이 없거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주일성수를 비롯해서, 성경에 없는 내용들은 목숨을 걸고 지키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성경대로 살려고 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포기해야 가능한 일이다. 물론 생계비를 벌거나 가정을 돌보기 위해 해야 하는 행위들을 빼놓고, 돈을 벌어서 쌓아두거나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행위들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쉬지 않는 기도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알고 있지만 할 생각조차 없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4~26)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를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그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눅13:24~27)

위의 두 구절은 우리네 교인들을 경악시키고 섬뜩하게 하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내치면서 지옥에 던지겠다고 선언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 앞에서 먹고 마시며 교제하였고, 예수님이 가르치는 제자들이었다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자신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예언의 은사를 드러내며 놀라운 능력으로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던 종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모른다고 매몰차게 외면하시는 게 기이하지 않는가? 왜 그런지 아는가?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라도 자신의 원하지 않는 것은 거절하였으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악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금하지 않는 교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데도 무시하고 거절하였고, 예수님이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멸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면서, 교회에서 가르치는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자기 의와 자기만족으로 삼아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세상에 나가면 하나님의 뜻을 까마득히 잊고 돈을 벌어 쌓아두는 일과 육체의 즐거움을 누리는 일에 몰두하면서, 영접 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천국은 따 논 당상이라고 희희낙락하고 있다. 이들이 지옥의 불에 던져지는 것은 불 보듯 환한 일이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으며, 세상과 세상의 것을 향한 삶의 방식을 가지치기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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