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나무

in #steemchurch6 years ago

콩을 재배하는 농민이라면 잎이 무성해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그래서 초여름이 되어 이파리가 무성해지면 줄기를 잘라주기 시작한다. 무성하게 자란 이파리를 내버려두면 영양분이 열매로 올라가지 않아 콩 수확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콩만 그렇게 아니다. 들깨도 그렇고 고구마도 그렇다.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이파리가 무성해지거나 줄기가 번진다면 이파리를 잘라서 열매가 풍성해지도록 해야 한다. 농작물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이기 때문이지 관상용으로 기르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마12:33)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눅13:7)

예수님은 신앙의 행위를 그 열매로 판단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잘라서 불에 태워버리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당신은 신앙의 열매를 풍성히 맺고 있는가?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열매는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석하거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 세속적인 인생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추구하며, 부족한 성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며, 죄와 싸워 이기는 제자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로 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보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런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고 있으신가? 솔직히 말해보자. 오랜 신앙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는 크리스천이 허다하며, 세속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교회에 나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삶이 무능하고 무기력하며 영혼이 냉랭하고 건조하다. 그러므로 이들이 성령의 능력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로 살아갈 턱이 없다. 이들이 교회문턱을 열심히 밟으면서 헌금을 내고 교회봉사를 하며 주위 사람들을 교회의자에 앉혀놓는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러한 희생행위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열매와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위는 담임목사를 기쁘게 하며 자기만족을 채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열매하고는 별개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심판대 앞에 서면 청천 벽력같은 책망과 함께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 불 보듯 환하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그랬다. 그들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는 작금의 우리네 교인들이 발 벗고 따라가도 힘들 것이지만, 이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독사(마귀)의 새끼라는 책망을 들으며 지옥 불에 던져졌다. 그러므로 주일성수와 십일조, 교회봉사를 앞세워서 성령의 열매라고 착각하지 마시라. 이 같은 종교행위는 성령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형식적인 신앙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개개인의 신앙만 열매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도 그 열매를 보고 심판을 하실 것이다. 교회란 다름 아닌 교인들의 공동체이며,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목회자가 종교지도자로 있는 곳이다. 예수님이 교회를 세운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전초기지로 삼으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서로 모여 교제하고 위로하며 말씀을 배우고 삶에 실천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공동체로 삼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당신이 다니는 교회는 그런 열매를 풍성하게 맺고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작금의 우리네 교회는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제자를 양육하는 곳이 아니라, 헌금을 잘 내는 교인만을 배출하고 있을 뿐이다. 제자를 양육하지 않는 교회는 지옥자식만 양산하는 곳에 불과하다. 제자가 아니면 누구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제자의 조건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소유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목숨까지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능력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다. 오직 성령이 내주하는 영적 습관을 들여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들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제자양육에 관심이 없고 성령과 교제하는 기도훈련에 무지한 교회는 기독교를 종교로 하는 종교집단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런 교회에 성령의 능력을 볼 수 없는 이유이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예수님이 세우시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사탄의 권세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이런 교회는 악한 영을 쫓아내어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그러나 귀신의 정체와 공격에 무지하여 교인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해서 불행에 빠지고 고통에 신음하며 살고 있으며, 설사 귀신들린 사람을 데리고 오면 교회 문을 닫아걸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런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의 영혼은 피폐하고 삶은 고단하기 짝이 없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귀신의 포로에 살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마음이 어둡고 건조하며, 걱정과 염려, 불안과 두려움, 의심과 회의, 낙심과 절망에 빠진 영혼으로 살아가고 있다.

성령의 능력이 있는 교회는 귀신을 쫒아내며 고질병을 치유하고 기적과 이적으로 기도응답이 신속하게 내려오는 사건들이 허다하다. 그래서 고단하고 팍팍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고 교인들은 기쁨과 평안함과 자유함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교인들에게 끊임없는 예배의식의 참석과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강요해서 파김치로 만드는 교회가, 어떻게 성령의 능력이 있는 교회이겠는가? 이런 교회는 성령의 열매가 없이 잎만 무성한 교회일 뿐이다.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막11:13,14)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당신에게 신앙과 삶의 열매가 없다면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겉만 번드르르한 신앙생활에서 돌이켜서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의 전심으로 찾고 성령의 내주를 간절하게 구하시라.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수님이 당신에게 정산을 하고자 하는 날이 이르기 전에,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일에 목숨을 걸고 인생을 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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