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만 하면, 아무 것도 안해도 된다고?

in #steemchurch8 years ago

기도만 하면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는, 필자의 주장에 당신은 무슨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를 해야 하지만, 자신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틀린 말도 아니라는 것은 사회통념상 그렇다는 말이고, 맞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 가지 기준을 동시에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세상사는 게 힘든 이유이다. 기도의 능력도 경험하지 못하고, 세상에서도 당신의 힘으로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3,24)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성경은 기이한 책이다. 위의 예수님의 말씀을 보라. 믿고 기도한 것은 무엇이든지 받게 될 것이며, 겨자씨만한 아주 작은 믿음이 있더라도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고 하시지 않으신가? 그런데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성경이 더욱 기이한 책이다. 그러나 당신은 믿음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으며,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지만 응답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원인은 두가지일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거짓말이거나, 당신이 믿음이 없는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뭐, 정답은 정해져 있다. 당신이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믿음이 없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믿음이 있기 때문에 교회예배에도 성실히 나가고 십일조를 드리고 교회봉사도 열정적으로 하지 않은가? 게다가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침을 튀기며 “미쓥니다”후렴구를 큰소리로 붙이며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자신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참 희한한 일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그래서 필자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당신은 믿음이 없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이다. 믿음의 증거는 당신의 생각이 아니라, 귀신이 쫓겨 나가고 병든 사람을 일으키며 이적과 기적을 부르는 표적이 일어나야 한다. 만약 당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믿음이 없다는 증거이다. 필자의 말에 도끼눈을 뜨며 대들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만약 예수님이 심판대 앞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예수님에게도 그렇게 눈을 부릅뜨고 대들 것인가? 없다면 없는 것이다. 없는 데도 있다고 우기니까 당신에게 더 이상의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서, 기도만 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고 있는가? 아니라면 당신은 믿음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믿고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응답해 주실 것을 약속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당신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믿음이 없다는 증거이다. 기도만 하고 기다릴 수 없어서, 당신의 지혜와 지식, 경험과 인맥, 능력과 노력으로 무엇인가 해야 한다.

필자가 15년 전에 사역을 시작하고 나서,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겠다고 결심하고 최소한의 생계비를 버는 일을 제외하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주택가에 단칸방을 빌리거나 원룸을 얻어서, 10년동안 아내와 단둘이 예배를 드렸다. 말하자면 그곳이 필자가 사역하는 교회였다. 그러나 십자가도, 간판도 없이 그렇게 기도만하고 지냈다. 하나님이 사역을 열어주시면 가고, 그렇지 않으면 기도하다가 천국에 가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그렇게 목회를 시작하지 않는다. 살던 집을 담보해서 막대한 대출을 얻어 상가를 임대하여, 십자가를 세우고 강대상을 들여놓으며 번듯한 인테리어를 해 놓고 예배당을 건축해야 한다. 그리고 어깨띠를 두르고 하루 종일 전도지를 돌리며 커피를 나누어주고 전도행위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개척교회는 문을 닫는 실정이다. 그 목회자들이 기도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새벽기도며 심야기도, 심지어는 밤마다 눈물의 기도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를 하고 나서 자신들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빚을 얻어 예배당을 짓고 구두 뒤축이 닳도록 전도하러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십자가도 교회간판도 없이 10년을 아내와 기도만 하던 필자는, 요사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예배당을 말끔하게 짓고 열심히 전도하던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떠나버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기도밖에 한 일이 없고, 그 목회자들은 기도 외에도 너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그렇게 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사역을 시작하기 전의 세상일에서, 인간적인 노력과 세상의 지혜를 쏟아 부었지만 죄다 실패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렵사리 사역을 결심한 뒤에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밖에 하지 않았다.

뭐, 목회사역을 폼 나게 하겠다는 생각을 집어 치운지 오래였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이다. 뒤에 그 때의 일을 찬찬히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는 필자에게 믿음이 있다고 여기신 모양이다.ㅎ 그래서 적지 않은 기도훈련의 기간이 지나서 사역이 열렸으며, 지금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부끄러운 필자의 과거사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기도했으면 하나님께 맡기고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응답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게 바로 믿음이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기도를 마치자마자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게 바로 믿음이 없는 증거이다. 당신이 일을 해야 한다면, 하나님은 팔짱을 끼시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그동안 당신에게 신앙의 힘이 없고 기도의 능력이 없는 이유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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