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여행 | 아르헨티나의 자부심, 아르헨티나의 소울푸드 | 아사도(ASADO)

in #springfield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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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springfield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spring 입니다.
아르헨티나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저는 IMF 를 떠올렸어요.
경제가 매우 안좋은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요.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세가지!
축구, 탱고 그리고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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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이 아닙니닷.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평범한 주택 안에
벽돌로 지어져 굴뚝까지 있는
석쇠 구이로가 있습니다.
이것을 스페인어로

빠리샤/빠리야(Parrilla)라고 한답니다.

아르헨티나 곳곳에서
Parrilla 라고 쓰인 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깃집이란 뜻이죠.
이렇게 집 마당에 빌트인(buit-in)인거 보면
요 빠리샤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아시겠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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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빠리샤에 고기를 굽는 것을

아사도(Asado) 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여행필수 단어입니다 :D
영어로는 바베큐라고 하지요.

돼지고기 목살, 소고기 안심
초리조(생소시지), 닭고기도 있네요.
조리시간은 넉넉히 4시간이상 걸립니다.
불에 바로 굽는 것이 아니라

숯 열로 익히는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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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맛있게 구워진 고기가 대령했습니다.
위에서부터 안심, 초리조, 목살이네요.
그런데 하나가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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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뭘까요?
너도 소시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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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열광하고 말았어요 +_+

이름하여 모르씨샤(Morcilla)!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몽골 등)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블러드소세지의 일종,
내장에 쌀, 선지, 향신료를 넣고 만든

남미식 순대였던 것입니다!

차이라면 채소없이 견과류가 들어간 점,
그리고 사알짝 달달하네요?
현지인 친구는 껍질을 발라서 먹더라고요.
제가 너무 잘 먹으니 다들 깜놀!
그치만 느끼해서 한개 이상은 무리였어요.
우리나라 순대 먹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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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르헨티나의 또하나의 자부심,

말벡(Malbec)와인입니다.
말벡은 한 때 프랑스 보르도에서 많이 재배했으나
현재는 아르헨티나,
특히 멘도사(Mendoza)란 지방에서
집중 생산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와인 = 말벡

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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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잉크빛의 레드와인입니다.

타닌이 풍부하여 맛이 강하고 매콤^^하지요.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칠레산 와인에 비해 못할 것이 없는데
수출의 한계, 홍보가 덜 되었다는 이유로
세상에 덜 알려졌다며
많이들 아쉬워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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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보셨던 석쇠 구이로의 민낯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온 가족이 모이면
주로 이렇게 아사도를 해먹는답니다!

아참, 중요한 사실!
아르헨티나에서 아사도는

99% 남성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기를 잘 굽는다는 것은
그들의 자부심이거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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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저기 꽈리를 틀고 있는 아르헨티나(남미)순대
모르씨샤가 보이시나요?
레몬이 모자처럼 올려진 것은

제가 사랑하는 모셰하(Molleja),

영어로는 스윗브레드(Sweetbread),
달콤한 빵? 아니고요 :D
바로 송아지췌장이랍니다!
한국식 부위명이 적나라해
조금 야만인이 된 기분이지만;

정말 맛있어요 ㅜㅜ

갓 익힌 간처럼 곱게 부서지면서도
쫀쫀하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거기에 고소한 기름이 자글자글해
대창의 곱이 연상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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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바로 그릴에 바짝 구운 모셰하입니다.

아래는 고기를 굽는 도구입니다.
어찌나 신주단지처럼 다루던지
본인 칼가방 애지중지하는
전문 요리사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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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초리빵(Chori Pan)이라고 해요.

초리조 소시지가 들어간 빵이지요.
빵은 스페인어로도 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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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빵은 만들기도 간편하고
값이 저렴해서 간식으로 인기가 좋지요.
푸드트럭에서 손쉽게 파는 종목이랍니다.
짭짤하고 기름져서
맨 빵이랑 아주 잘 어울립니다.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참 맛있었어요.

소고기 안심도 다 익었는가 봅니다.
소중히 한땀한땀(?) 썰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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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기는 미디움레어나 레어를 선호합니다.
피가 보여도 상관없으니
육즙을 충분히 즐기고 싶거든요 :D

가장 안익은 부위라며

저에게 하사하셨습니다.
가만보니 다른 사람들은 잘 안먹는 ㅎㅎ
모르씨샤도 척척 갖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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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샤에서 숯불 열로
장시간 익힌 고기의 특징은
식감이 정말정말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씹을 필요가 없어요 :-)

물론 너무 오래익히면
고기가 단단하고 푸석해지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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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일까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심 한복판
아파트 옥상에 있는

입주민 공용 빠리샤입니다!

아주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라면
공용 빠리샤와 작은 야외풀을 갖추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고기와 빠리샤가 얼마나 중요한지

감이 오시지요? :D

역시 바베큐에 관심많은 남성분들 +_+
여성분들은 다이닝룸에서 이야기꽃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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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불태운 숯불 조각을 바닥에 깔고
고기를 익히고 있습니다.

여기도 제 사랑 모셰하가 있네요.
췌장은 질기거나 비릴 수가 있어서
보통 우유에 담가놓거나
식초물에 데친 뒤 조리하곤 하는데
바로 그릴에 굽다보니
저렇게 레몬을 씌워놓았습니다.

그 뒤 악어^^;같은 것은
아사도와 이름이 같아서
여행자분들이 많이 혼동하고 주문하시는
아사도, 소갈비부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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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쭉쭉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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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등장한 아사도(부위)!
맛은 너무 좋았는데
기름이 많고 질겼어요 :D
정육점에서 고기를 따로 떼었어야 했는데
마트 냉장육 코너에서 사서 그렇다고
아사도 당번 친구가 내내 후회를 ㅜㅜ

아르헨티나에 아사도가 유명하다더라

하고 저도 처음와서 시킨게 이 부위였는데요.
유명한 아사도는 그릴에 구운 고기 통칭이고요,

오호데비페 Ojo de Bife (등심), Lomo(안심)가

보통 인기있는 고기 부위입니다.
물론 아사도(갈비)도 잘 구우면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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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도심 밖의 주택입니다.
역시 붙박이 빠리샤가 있습니다 :D
명당을 차지하고 있군요.

숯이 활활 타고 있네요!

하얗게 타고나면 그릴 바닥에 깔겠지요?
그럼 고기구울 준비 완료!

오늘은 어떤 아사도를 먹게 될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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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햄버거!! +_+

소 목심을 다진 고기에
소금후추로만 간한 초간단 햄버거였어요.
그리고 치즈 한장 올려
빵 사이에 넣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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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친구네와
친구 누나 남자친구네가 모여
아르헨티나 어머니의 날(El dia de Madre) 기념으로
20명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었지요.

이렇듯 가족모임에는
아사도를 즐겨 먹는답니다.
아르헨티나는 다른 요식업은 크게 발달하지 않았지만

고기사랑, 아사도부심 :D 이 대단합니다.

여행가실 일이 있으시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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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springfield & Fac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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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tumble 님 :-)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보니 갑자기 순대가 먹고 싶어지네요...
칠레 와인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르헨티나 와인도 비슷하다니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고기는 항상 진리입니다 ^^

@floridasnail 플로리다달팽이님 :-)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칠레와인을 좀 질투하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아무래도 여긴 주로 고기와 어울리는 강한 와인이 발달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아르헨티나산 와인을 찾아보기 쉽지 않던데 플로리다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플로리다달팽이님, 왜 요즘 자고 일어나면 놀라운 일이 벌어져 있는거죠?! ㅜㅜ 고기 택배로 부쳐드려야겠어요! :D

남미식 순대가 있었네요. 하나이상은 느끼하다니 왠지 상상이 갑니다ㅋㅋㅋㅋ
아르헨티나도 고기가 풍성하네요.

이렇게 맛나는 음식들이 많은데도 가끔 그냥 한국분식마저 그립죠 ㅎㅎ
외국에 살면 한국음식을 맘껏 못먹어 아쉬워요.

@ttongchiirii 님 :D 맞아요 ㅜㅜ 저는 그래서 한국가면 삼시세끼 분식만 먹어요. 그리고 짜장면!! ㅜㅜ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한식먹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집에서 만두빚고 육계장을 끓이고 칼국수를 뽑아먹고.. 본의아니게 한식조리사가 되어가는 느낌이예요 ㅎㅎㅎ

수제 햄버거가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는 걸요 ~ 정말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

@aloha-mylife님 반갑습니다 :-) 수제햄버거에 토마토나 양상추 하나 안들어갔는데 고기가 맛있으니 다른게 필요없더라구요 ㅎㅎ 오시면 만들어드리겠습니다! :D

오우! 풀보팅을 안할 수가 없네요 ㅠㅠ
아침을 너무 든든히 먹어 아직도 배가 안고픈데.. 드디어 군침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ㅎㅎㅎ 저 순대같은 녀석은 프랑스에도 있어요! boudin noir 부당 누아~라고 하는데~ 한국의 피순대를 먹는 느낌, 그렇죠?ㅎㅎ 아흐 레드 와인 한 잔에 꼬기에~ >_< 꺄아~~~~~~~~

@homechelin 님 :D 역시 아시는군요!! 저는 부당누아(?) 까만 푸딩인줄 시켰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ㅎㅎㅎ 세계 곳곳에서 비슷비슷한 음식을 발견할 때마다 신기하고 반갑고..ㅎㅎ 그쵸?? 홈슐랭님도 아르헨티나 오시면 꼭 아사도와 말벡을 +_+ 즐겨주세요!!

아사도 엄~~청 좋아하는데.. 이렇게 눈으로라도 먹고 갑니다^^
아르헨티나 아사도 대박이네요!!ㅎㅎ

@danihwang 다니님!! :D 파라과이도 아마 아르헨티나와 비슷하겠지요? +_+ 제가 아르헨티나 음식 맛없다고 매일 투정하는데 ㅎㅎ 아르헨티나를 떠나게 되거든 아사도만큼은 그리워질 거 같아요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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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기밖에 안먹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니 저 저녁밥도 못 먹었는데 흐어어어엉 편의점이라도 갈래요. 아 순대국밥 먹구 싶다.

@cagecorn 님 :D 저도요!! 저야말로 순대국밥이 간절해요 제발 ㅜㅜ 여긴 심지어 편의점도 없다고요 ㅜㅜㅜ 순대국밥좀 그려주세요 ㅋㅋㅋ

저는 보르헤스라는 작가의 팬이라 아르헨티나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인구보다 소가 더 많은 나라라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요. 다른건 몰라도 모르씨샤는 꼭 먹어보고 싶네요. 선지 순대는 초장에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deadpxsociety 님 안녕하세요 :-) 보르헤스작가를 아시는군요! 저는 그분의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고 일대기가 흥미로워 누군지 알고만있답니다 ㅎㅎ 아르헨티나는 말씀대로 소가 많아서 고기도 많고 우유도 많고 치즈도 많은 나라지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에 왔는데.. @deadpxsociety 님은 저보다 많은 걸 알고 계십니다 ㅎㅎ 그런데 선지 순대는..막장 아닌가요? :D ㅎㅎㅎㅎ

진짜 순대같이 생겼네요 ㅎㅎ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네요.
세계는 넓고 아직 제가 경험해야할 것은 많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ㅎㅎ
글 잘읽었습니다:) 팔로우하고 갈게용~

@hisc님 반갑습니다 :-) 저는 소세지인 줄 알고 먹었다가 그리운 고향의 맛을 느꼈어요! ㅎㅎㅎ말씀대로 알면 알수록 알 게 더 많은 세상+인생인 것 같습니다. 100세 시대니까 건강과 체력관리만 잘해두면 원하시는 것 차례대로 경험하게 되실 거예요!! 댓글도 팔로우도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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