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field 삶의 단면 | 7일간의 흑백사진 정답&풀이steemCreated with Sketch.

in #sevendaybnwchalleng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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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springfield

@momolee 님의 추천으로 하게 된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

저에게 의미가 있는 사진,
저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골라내면서
제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끔 @zzoya 님처럼
사진 설명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서 :D
오늘을 기다렸어요!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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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i 님이 제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셨죠 :-)
저는 그동안 요리를 업으로 삼았습니다.
뉴욕에서 요리학교를 나와
뉴욕, 도쿄, 파리 등지에서 요리를 해왔어요.
이 사진은 뉴욕 제 두번째 직장
BOULEY 라는 레스토랑에서
손님에게 음식을 내기 전
플레이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제 인생이 가장 빛날 때였네요.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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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BAR SUR 라는 탱고 바입니다.
장국영, 양조위가 아르헨티나에서 사랑에 빠지는 영화,
<해피투게더> 의 배경이 된 장소로 유명하지요.
@madamf 님이 BAR SUR 에 오고 싶어 하셨는데
마침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도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저도 처음 가보았어요.
탱고연주, 노래, 춤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창문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살짝 보이네요 :-)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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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교회를 다니는데요,
외국에 살면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한인교회는 멀거나 조금 걱정이 되고
현지교회 설교는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요 :D
이 사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한창 폐인처럼 지낼 때 :D
아트페어(Art Fair)가 열린다고 해서 뛰어가
구경하다가 눈에 밟혀 찍은 사진이예요.


Da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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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설명을 달고 싶었던 사진입니다.
개 한마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멈춰서서는
한참을 어딘가 응시하고 있었어요.
그가 응시한 곳에 아이 하나가
뒤뚱뒤뚱 걸으며 코너를 돌고 있었습니다.
저 개는 아이를 계속 주시하며 뒷걸음질 치더니
수다 삼매경에 빠진 아이 엄마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려줘요.
깜짝 놀란 엄마는 아이에게 달려가 혼쭐을 냈지요 :D
아이가 잘못 되기라도 할까봐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개였습니다.


Da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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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
MALBA라는 유명한 미술관에 갔습니다.
여러가지 사진, 영상, 조형물 등이 있었는데
7,80 년대 에이즈에 감염된 세 예술가의 작품이었어요.
남극처럼 온통 하얗게 만들어둔 방 안에
멸종 위기에 놓인 물개 세마리는
세 작가 자신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D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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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제 삶의 일부, 아니 전부인 것 같아요 :-)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여행이 있기 마련인데
최근에 다녀온 것 중엔
산티아고 순례길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나’ 와 나의 ‘인생’,
이 둘과 민낯으로 마주하는 시간이었어요.
29일동안 약 800km 를 걸으면서
잊지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새벽부터 배낭을 매고 6~7시간 씩 걸었는데
사진을 4000장 가까이 찍었더라고요.
위 사진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일기장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가게 되면 여행기를 올릴게요 :-)


Day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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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국에 모였습니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 처음으로
네식구가 다함께 해외여행을 갔는데요,
한국은 겨울이니까 더운 호주, 뉴질랜드로
엄마가 몸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특별히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
가족이 함께 있으니 좋더라고요.
물론 갈등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반갑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사진은 뉴질랜드 더니든(Dunedin)에서
타이에리(Taieri) 협곡열차를 탔을 때입니다.

크루즈는 1인 하루 10만원이 든 셈이라
생각만큼 비싸진 않았습니다.
@brianyang0912 님이
곧 크루즈 여행기를 올리실 예정이라
저는 그게 잊혀질때쯤 :D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그동안 입이 근질근질했던
7일 간의 흑백사진 정답과 풀이였습니다.
저 혼자 너무 재미있었어요 ㅎㅎㅎ
@momolee 님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저도 스팀잇에 익숙해지면
@rbaggo 님 처럼 수수께끼 내려구요.
으하하하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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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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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덕분에 화이팅합니다!!

저도 화이팅합니다!!

ㅋㅋㅋ 화이팅하고 가셨군요...

ㅋㅋㅋ I miss you , Teral...Yes I do..

Me too... 홍콩가서 멜론빙수 큰컵하고 싶습니다.. with you, Teral... Yes I do..

큰컵 ㅋㅋㅋㅋ

우와 세세한 사진 풀이까지!!^^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다시 보니 더 새롭고 좋네요ㅎㅎ

다니님 :-) 흑백챌린지하면서 어찌나 설명을 달고 싶던지 ㅎㅎㅎ 묵언수행하는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각 사진의 의미와 흑백 사진 이전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시니 그간의 궁금증이 풀리면서 이 챌린지가 더욱 의미있어지네요.
바수르 사진이 제게 가장 특별하고 그와 함께 개와 아이 사진은 감동적이네요.
수고하셨구요. 앞으로도 멋진 사진와 특별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언제라도 설레며 맞이할게요. ^^

@madamf 님 :D 저도 개와 아이의 모습을 한참 보고 서있었어요. 저 날 대낮에 길에서 강도를 만났다가 겨우 쫓아내 이후로 길에서 카메라는 안꺼내야지 했는데.. 저모습을 보니 밤인데도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madamf 님, 늘 의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아! 강아지 사진이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저는 측은함이 느껴졌었는데 아마도 흑백 사진이라 더 그랬나 봅니다. 다른 사진들도 다 멋집니다!

@gaeteul 님 :-) 저도 흑백사진으로 보니 떠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측은함이 느껴져요. 사실 그림과 사진은 보이는대로 느끼는 것이 더 의미있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 @gaeteul 님이 사진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D

사진에 다 스토리와 감동이 있네요^^ 경험이 풍부하셔서 7장으로 추려내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coldbeec 님, 스토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감동까지 있다고 해주시니 제가 감동받아요 +_+ 사진 찍어놓은 것이 너무 많은데 정리를 안해 중구난방이라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추려냈답니다 ㅎㅎㅎ 예리하시군요!

셰프님이 셨군요 와우. 꼭 만나뵙고 싶퍼요 ^^

@euni 님 :-) 키친 떠난 지 오래 되었어요. 유니님도 음식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본업이 요리셨군요~~~!!! 와 뉴욕에서 배우셨다니 엄청난 실력자이신거 아닌가요~?? 드디어 알게 되어 기쁩니다~^^

케콘님 :-) 본업은 그런데 현재는 본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ㅎㅎㅎ 아무튼 요리하는 동안엔 바쁘고 즐겁고 그랬네요. 저는 요리보다는 '먹기' 실력자입니다 ㅎㅎㅎ

아이구야 늦게 왔습니다 ㅠㅠ
오늘이 여행 마지막날이라 정신이 없었네요
잘봤습니다!
스프링필드님의 글을통해 스프링필드님을 더욱 더 알아가는 것 같아 좋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브양님 :-) 브양님 보팅파워가...장난아니던데 ㅜㅜ 크루즈여행하면서 채우시길 바라요. 지중해는 모르겠는데 인도양에서는 인터넷이 안되더라고요...^^

저도 아무 설명없이 사진만 올리라 해서 좀 답답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할까말까 했었는데 ㅎㅎㅎ 저도 해야겠네요

플로리다 달팽이님 :-) 저도 지난번 브라이언님이 포스팅해주신 것 보고 언젠가 챌린지하면 마무리를 꼭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곧 달팽이님의 수수께끼 정답을 알 수 있겠군요! :D

오오! @springfield님의 삶의 단면을 정말 짜임새있게 7가지 사진으로 표현하셨네요. 저는 정말 저의 일상에서 매일 보는 풍경을로 날마다 찍었는데. challenge를 이렇게 해석하신게 흥미로워요.
크루즈 여행 포스팅도 기대할게요!

모모님 :-) 모모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D 저는 지나온 삶의 단면+일상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7장으로는 도저히 추리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또하고 싶어요! ㅎㅎㅎ 크루즈 여행기는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꼭 쓰도록 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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