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3 화폐가 꽃피운 문화

in #sct4 years ago (edited)

문화 전파 경로가 된 국제무역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이 지중해로 전파되면서 고대문명의 무대는 지중해로 옮겨갑니다. 우리가 흔히 세계사라고 하면 유럽의 역사만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시아인으로서 매우 큰 불만입니다. 우리도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고 황하 문명도 무시할 수 없는 문명인데 너무 유럽 문명만 강조하는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거기에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의 역사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유럽사라고 고쳐야 맞죠. 아무튼… 지중해를 중심으로 고대문명이 발달하게 되면서 이집트는 어마어마한 부자나라가 됩니다. 그리고 최초의 상업 민족이 생기는데요, 이 민족이 페니키아인입니다.

이들은 무역으로 큰 부를 차지하게 되고 지중해로 진출을 합니다. 이들이 세운 식민도시(도시국가)가 무려 30여 개나 됐으며 지금의 이탈리아반도와 북아프리카 서지중해까지 진출했다고 합니다. 훗날 로마 제국이 세 차례나 전쟁을 한 카르타고(튀니지)도 페니키아인이 세운 식민도시입니다. 당시 최고 부자 나라인 이집트의 중계 무역 역할을 하면서 부를 거머쥔 페니키아인들은 금, 은, 삼나무, 구리, 주석, 도자기, 포도주, 올리브, 상아, 공예품 등을 사들여 필요한 지역에 공급했고 심지어는 노예도 사고팔았다고 합니다. 400여 년을 번영을 누렸던 페니키아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으며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들의 유산은 지중해를 손바닥 드나들 듯 드나들 수 있는 선박 제조술과 항해술을 남겼고 유럽 문화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항해술은 나중에 식민지 경쟁에 매우 유용하게 되니 이들의 업적이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페니키아인들은 22자의 알파벳을 만들어 지중해에 전파했습니다. 이 알파벳은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졌고 지금의 유럽의 모든 언어를 기록하는 문자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처럼 무역은 문화를 주고받고 문화를 전하며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도구가 됩니다. 또한, 무역은 부를 가져다주는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지요.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고대나 지금이나 무역이 돈을 버는 가장 유용한 방법인 것 같긴 합니다. 장사야말로 돈을 벌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든 팔고 사고 하는 장사야말로 돈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 나는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저는 가끔 ‘나는 무엇을 팔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을 팔아볼까. 그건 제품설계 기술과 글쓰기 기술일 것입니다. 글쓰기 기술로 소설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 제대로 팔지는 못하고 있지만, 비소설은 스팀잇이라는 곳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대략 계산해보니, 글 하나에 1만 원~1.5만 원 정도의 스팀 수익이 나고 있더군요. 이 수익은 스파와 스팀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스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스달 발행이 멈추면서 스팀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스팀이 천원만 해도 세상은 뒤집어질 것입니다. 저는 글 하나를 십만 원에 팔 수 있을 그런 날이 오는 겁니다. 이건 스팀만 가지고 얘기했을 때고요, 제가 주로 활동하는 스판에서도 수익이 납니다. 2개의 고인 물에서 나오면서 수익이 반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수익은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KRWP 발행은 매일 되고 있으므로, 스판에서의 1일 1글을 멈추면 제가 받을 수 있는 보팅이 매일 줄어들어서 계속 글쓰기를 해야 하긴 합니다. 스판과 스팀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저는 죽는 날까지 글을 써야 하긴 합니다. 물론 중간에 제도가 바뀐다면 달라질 수도 있는 얘기입니다. 레퍼럴 제도의 폐지는 언제든 제도는 사라질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습니다. 이는 언제든 어떤 제도든 변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의 저자35% 큐레35%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고, SCTM관련 마이닝은 10%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이 퍼센트도 바뀔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KRWP에 임대된 스파도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는 것이며, 추천저자 제도와 기본보상 제도도 언제든 변동이 가능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 예로 사고다의 경우 스테이킹한 비율에 따라 매 시간 보상을 줍니다. 스판엔 이게 없는데요, 이걸 도입할 경우 얘기는 또 달라집니다.

무역과 은광으로 축적한 경제, 고대 문화 꽃피우다
기원전 10세기경 그리스에는 소규모 도시국가들이 형성됩니다. 도시국가인 폴리스는, 처음엔 1,000여 개에 달했고 촌락 단위의 농업과 무역으로 발전합니다. 폴리스들은 근방 지중해에 식민도시도 건설합니다. 그러면서 페니키아에 이어 지중해 상권을 장악합니다. 대표적인 폴리스는 우리가 잘 아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입니다. 아테네는 상업 중심지라고 보면 되고, 스파르타는 군사 중심지라고 보면 됩니다. 아테네 인구는 30만에 달했으며 부강한 나라답게 수준 높은 고대 문화를 꽃피웁니다. 그러나 스파르타는 시작부터 달랐는데요, 처음부터 계급사회로 시작합니다. 겨우 2천 명의 스파르타인이 다수의 반 자유인과 농민을 지배하는 구조였습니다. 스파르타는 우리가 영화 300에서도 보았듯 어려서부터 엄격하게 군인으로 키워졌고 국방을 책임졌습니다. 무역하며 개방적인 아테네와 달리, 군사 중심의 폐쇄적 스파르타였던 것입니다. 이 두 나라의 첫 협력은 페르시아가 쳐들어 왔을 때입니다. 페르시아는 서아시아를 평정한 후 그리스로 세 차례 침공합니다. 1차 땐 폭풍으로 실패하고, 2차 땐 아테네에 마라톤에서 격퇴당하고, 3차 땐 영화 300에서처럼 스파르타 300인이 좁은 협곡을 막고 버티다가 전멸하고 아테네까지 점령당합니다. 그러나 그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가 지면서 그리스의 승리로 끝을 맺습니다.

이후 아테네는 페르시아의 재침공에 대비해 동맹을 결성하고, 아테네의 동맹에 위협을 느낀 스파르타도 동맹을 결성합니다. 그리고 결국 두 동맹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데요, 이 전투가 폴로폰네소스전쟁입니다. 이 전쟁에서 스파르타가 승리하지만, 테베에 지면서 그리스는 내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북방의 마케도니아에 정복당합니다.

그리스는 은화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면서 화폐경제 체제까지 갖추었다. 물물교환을 대체한 화폐경제는 지중해 무역을 장악한 그리스의 번영을 가속했다.

은화가 사용되면서 지중해의 무역을 장악한 그리스. 저는 이 대목을 보면서 스팀엔진의 니트러스 토큰들이 가야 할 방향이 보였습니다. AAA로 영화 예매가 가능하거나 VOD 구매나 대여할 수 있으면 될 것 같고, SCT는 토큰 스왑의 범위를 더 넓히면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화폐는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금덩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재화로의 가치는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금덩어리와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스왑의 기준이 되고 화폐 단위의 기준이 되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 사상가들이 그의 사상을 경제학의 원조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물교환을 넘어 화폐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금은 철보다 가치고 높지만, 효용이 적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당연해 보이는 이 말이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사고였다고 합니다. 후대에, 한 경제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학이 애덤 스미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보며 아무리 가치가 높아 봐야 사용하지 않으면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어도 화폐로 쓰이지는 않는 비트코인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화폐로 쓰이려면 상업 경제가 돌아가야 합니다. 상업 경제야말로 화폐의 가치를 올리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CT가 상업적으로 쓰여야 그 가치가 올라갈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KRWP가 보팅 수단만이 아니라 상업적 수단으로 쓰일 때 그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장사하는 친구가 스달로 물건을 팔아보고 제게 한 말입니다. ‘가격이 매시간 바뀌니 불편하다, 그리고 이걸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니 또 불편하다.’입니다. 실사용자의 경험담이야말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천 원에 패깅 된 암호화폐가 나온다면 크게 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KRWP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잘만 활용하면 상업적으로 큰 쓰임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카페를 하는 그 친구를 설득해서 KRWP로 커피를 팔게 해보려 했으나 반응이 0이었습니다. 단 한 명도 반응이 없더군요. 가야 할 길이 너무 먼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멀어 보입니다. KRWP로 커피를 파는 게 가능만 하다면 저는 여러 카페를 다니며 영업을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카페 주인들의 반응을 보고 가능만 하다면 브랜드 카페베네나 이디야 등과도 뭔가 해볼 만하겠더군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편리성이었습니다. 결제하려면 웹으로 스팀엔진에 들어가서 전송을 해야만 했죠. KRWP 전용 어플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먼저 풀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아~~~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렇게 다양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KRWP의 가치가 올라가고 SCT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이 채굴할까를 넘어, 이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까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정말 재밌고 큰 공부가 되네요. 다음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질문드립니다.
니트러스 토큰들이 화폐로 쓰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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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뭐니뭐니해도
답은...

우리 스티미가 ♨♨♨
가즈앙~!

2020 쥐뿔(?) 스팀 ♨ 힘차게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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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가 @bluengel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5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222번 $91.049을 보팅해서 $97.184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스팀은 모르겠는데 니트러스 토큰들은 발행이 계속 늘어나지만 추가사업진행이 없으면 계속 시세가 떨어질듯하여 가상화폐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니트러스 토큰들은 스팀미언님들끼리만 거래할듯 하네요^^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 텐데요. 흠...

스몬처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올라가지 않는 한, 니트러스 토큰은 스팀엔진 안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스티미언들이 하는 가게나 마켓에서는 사용 가능하겠네요~

여러 시도들이 있을테니 기대는 해봐야겠네요 ㅎ

저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반응이 0이었어요. ㅎㅎㅎㅎㅎ

누군가 귀하의 게시물이 유익하고 교육적이고 사랑 스럽다는 것을 발견하고이 게시물에서 공유했습니다 ..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teemcoinpan.com/sct/@molos/10-20-0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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