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in #sct5 years ago (edited)


ISBN : 9788950978839

오늘은 2주에 한 번 가는 곳에 다녀왔다. ㅇㅇ이가 하는 말. ‘일을 줄이셔야지 ㅇ을 더달라고 하는 것엔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 2주 후에도 또 봐야죠. 몸이 오후만 되면 덜덜 떨리는 건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쉬라고요. 제발 일좀 줄이고 밥좀 드세요.’ 결국 난 ㅇ 용량을 늘리지 못했다. 한 주 정도 전부터 몸이 심하게 떨린다. 영화에서 보면 마약중독자가 덜덜 떠는 모습이 딱 내 꼬라지다. ㅇㅇ이가 이겨내라고 했다. 그리고 밥좀 드시라고. 밥이 별로 먹고 싶지 않다. 밥맛도 없고 귀찮다. 요즘은… 사는 것도 귀찮다. 살아야 하나 싶다. 신세한탄은 아니다. 그냥 뇌가 내게 신호를 보낸다. ‘귀찮은데 살아야 하니?’라고.

아내가 왜 요즘 기도를 안 하느냐며 기도를 해보라고 했다. 찬양을 틀어놓으라고 했다. 눈물만 나왔다. 너무 억울해서, 너무 원통하고 억울해서 가슴이 찢어질 듯 억울해서 눈물만 펑펑 나왔다. 내 노력이다. 내가 노력했다. 내가 데려온 사람들이다. 내 노력이 나를 ㅇㅇㅇ로 만들었다. 한참을 울다가 기도를 했다. 찬양중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용서하거라. 내가 너를 용서했듯이 너도 용서하거라.’

내가 좋아하는 강의가 하나 있다. 4편짜리 강의인데, 4편 중 하나가 ‘용서해야 산다’라는 내용이다. 난 이 강의를 들으며 큰 충격과 깨달음을 얻었다. 20년 전에. 20년이나 넘어도 이 강의가 생생하게 기억나는 이유는 MP3에 담아 한 30~40번 정도 들어서다. 그 파일이 어디 있으려나. 유튜브에 있을 것도 같다. 너무나 유명한 강의라서. 다시 들어봐야겠다.

‘나하님, 도대체 잠은 언제 자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러게요. 저는 언제 잘까요. ㅎㅎㅎㅎㅎ 아무리 졸려도 글감을 얻기 위해 요즘 책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종이책은 무겁기도 해서 요즘은 전자책으로 읽는데요, 예스 북클럽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읽고 있습니다. 새로운 책이 매일 들어오기 때문에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구독형 서비스 중에선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읽어볼 책은 <지속 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이다. 그러니까 완전 백수가 아니라 반만 백수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니, 반은 일하고 반은 백수로 지낸다는 것이다. 그게 가능할까? 특히나 저처럼 한 푼이 아쉬운 사람은 꿈일 테니까. 어쩐지,,, 저자는 아직 싱글이다. 나이 마흔 넘어서도 싱글이면 앞으로도 계속 싱글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저자는 여행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열흘 여행이 아니라 몇 달씩 하는 여행이다. 그러려먼 시간이 많아야 한다. 그러니까 대충 이렇게 이해가 된다. 일년 중 반은 일하고 반은 여행하고? 으하하. 꿈만 같다. 나도 뭐 큰애가 정상이었으면 실천해볼만 할수도 있을 것도 같다. ㅎㅎㅎ

마흔 중반, 저자는 시간을 만들고 편안하게 누린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찾기 시작한다. ㅎㅎㅎ 그렇게 저자는 장기 여행을 떠난다. 내가 너무 가보고 싶은 치앙마이에서 시작해서 포르투, 마드리드 등을 다닌다. 보통 여행지에서는 한 달 반에서 두 달을 지냈다, 그는 여행지에서 그냥 백수생활을 한다. 책을 읽고 잠을 자고 뒹굴뒹굴 하다가 한 달이 지나면 그 곳이 싫어져서 다시 여행지를 옮기는 식이다.

여행지에서 그는 혼자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꿈꾸는 생활이다. 내가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저자처럼 살고 있지 않을까. 얼마전 내가 요즘 너무 힘들어하자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는 날 만나지 않았으면, 남는 돈으로 먹고 놀고 하면서 책 실컷 읽고, 소설 실컷 쓰고 놀면서 살았을 것 같아. 나 때문에 그렇게 못 사는 것 같아.' 나는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 행복하다고, 아내가 있고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까. 그리고 나랑 똑같이 생긴 아들이 자폐증이라도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고. 하나님께서 다 이유가 있어서 우리를 만나게 한 거라고.

저자가 반백수 생활을 다짐한 건, 남에게 끌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끌고 가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어제 다시한번 영향력의 원이라는 말을 들었다. 치매인 내가 잊고 있던 단어. 영향력의 원. 그래. 해보는 거야. 이겨내는 거야. 난 아빠니까.

질문.
1년 중에 반만 일하고 반은 쉬는 반백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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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이어 나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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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쥐뿔(?) 스팀 ♨ 힘차게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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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일 하나 내겠습니다. ^^

스팀에 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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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쉬는것은 좋지만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을테부 공백기간동안 업무를 못따라가니 그렇게 좋지는 않을것같네요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아요. ㅠㅠ

곰돌이가 @koreaminer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5을 보팅해서 $0.00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165번 $89.364을 보팅해서 $96.475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생활이 가능하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일만 하는 삶보다는 즐거울거 같아요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고맙습니다. 필소굳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반백수 꿈만같네요..
부럽기도하고 해보고싶기도하고..
비록저는 백수라고할수있는 주부지만요ㅎㅎ

전업주부지요. '업'이 들어가잖아요. ㅎㅎㅎㅎㅎ
저랑 같이 반백수 해보실래요? ^^

ㅎㅎ 책제목 한번~ ㅋ
저는 지속 가능한 백수 생활좀 하고 싶네요!!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금수저 물고요. ^^

ㅋㅋㅋ 금수저 물고 태어날 자신이 없어 포기네요!!

앗,,, 저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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