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비트코인을 사겠습니까?

in #sct5 years ago (edited)

프랑스 작가인데 한국에서 더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에 보면... 신기한 손목시계가 나옵니다.
이 손목시계는 5초 후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시계인데요,,,
좀 더 정확하게는 5초 후의 사망 확률을 계산해주는 시계입니다.
물론 이 시계는 주인공인 카산드라가 차고 다니죠.

시계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곳곳에 달린 감시 카메라로 시계를 찬 사람을 관찰하고, 시계가 심장박동 등을 감지하여 5초후 사망확률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읽은 지 오래된 책이라,,, 대충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있다면 시계는 5초후 사망확률을 0%라고 할 것입니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누워있다면, 시계는 이 사람이 어떤 자세인 지 몰라 1%라고 표기하겠죠.
옥상 위에 올라가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면 시계는 98% 정도표기할 것입니다.
제가 설명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ㅎㅎㅎㅎㅎ

이 시계의 원리는,,,
시계를 찬 사람의 현재 행동 + 심장박동 정도로 5초후 사망확률을 알아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흠...
5초 후의 코인 가격을 알아내는 시계(봇)가 있다면 어떨까요?
현재 매도 매수 세와 수량, 거래량 등을 종합 계산하여 5초 후의 가격을 알아내는 겁니다.
그럼 이 봇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손꾸락이 아주아주 빨라야 하겠죠.
아니다. 거래도 봇이 알아서 하면 되겠구나.
그러고 보니 주식 AI가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도는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미래를 알아내기란 힘들 것입니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래를 살아본 사람이 과거 사람에게 얘기해준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일본 소설 다운 일본 소설입니다.

학생 한 무리가 빈 집에 들어갔는데, 과거에서 편지가 날아옵니다.
그 빈 집은 과거와 연결된 곳이었던 것입니다.
즉, 과거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던 것입니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다 필요없고,
제가 언급하고자 하는 장면은 이 장면입니다.

학생들은 한 사람에게 가까운 미래에 부동산이 폭등할 거라고 알려줍니다.
돈이 생기면 무조건 집을 사라고 하며 어떤 집을 사야 할지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이 대폭락을 하는 시기도 알려주죠.
저는 이 장면을 읽으며 무릎을 탘 쳤습니다.

내가 만약 과거의 나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면, 전재산 털어서 비트코인을 산 다음 ㅇㅇ년 ㅇㅇ월에 2천만원 찍으면 싹 팔라는 편지를 쓰겠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에 2천만원을 돌파합니다.)

저만 아닌거죠?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님들도 그 생각 하셨죠? ㅎㅎㅎ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그 편지를 받은 과거의 내가 비트코인을 과연 살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더군요.
그 편지가 정말 미래의 내가 쓴 편지인지 어떻게 믿을 것이냐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저런 편지를 받으면,,, 솔직히,,, 믿을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겁이 많거든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러니까 8년전... 비트코인이 500원 할 때...
당신에게 편지가 하나 날아왔다고 칩시다.
'나는 2019년의 너다. 주절주절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까 비트코인 사라. 전재산 털어서 사라. 2천만원 찍으면 모조리 팔아라. 내가 너의 미래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냐고? 넌 믿어야 한다. 그 이상은 말해줄 수 없다. 무조건 사라.'라는 편지.
당신은 비트코인을 사겠습니까?
산다면 얼마나 사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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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aha님

랜덤 보팅 당첨 되셨어요!!

보팅하고 갈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Turtle-lv1.gif

다 읽는 순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을거같네요. ㅋㅎ 소설속 여자도 처음엔 못믿었죠.ㅎㅎ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동산은 쓸모라도 있죠. 데이터 쪼가리 취급받던 비트코인을 과연 살 수 있을지... 저도 자신은 없어요.

소설과 현실의 차이... ㅎㅎ
8년동안 어떻게 기다려요? 전 그냥 로또 번호나 알려주세요? 이렇게 말할껍니다^^

역시 뻘짓 이벤트 주최자 로또 장인 다운 댓글입니다.
웃고 갑니다. ㅋㅋ

사람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생각한다고 해요.

그러게요. ㅋㅋㅋㅋ 8년을 기다릴 바엔... 로또 번호나... ㅋㅋㅋㅋㅋ

그쵸? 저렇게 알려줘도 사람 맘이란게 8년 못기다려요~ ㅋㅋㅋㅋㅋㅋ

8년이면... 와~~~ 대단한 세월이죠. ㅋㅋㅋ

8년전 비트을 몰랐었는데 알았어도 망설였을겄같네요.

저도요. ㅠㅠ

ㅋㅋㅋㅋ그렇다면 미리 일어날 큰 일들 몇개 써주고 저 일들이 일어난다면 비트를 사라! 이럴거같네요

오~~~ 천재십니다. ㅎㅎㅎㅎㅎ 멋진 방법이에요. ^^ (제 기억엔 실제 소설에서도, 이 방법을 썼어요.)

미래의 저를 믿고 100만원어치 삽니다
2천 비트!!! ㅋㅋㅋ 설마 샀을까요
10원이라도 안샀을것 같네요ㅋㅋㅋ

백만원에 2천비트 ㅋㅋㅋㅋㅋ 개당 2천만원에 팔았다면 4백억 ㅋㅋㅋㅋㅋ

500원이였다면

만원어치는 샀을듯요 ㅋㅋㅋㅋㅋ

미래의 '나' 내가 믿지 못하면 어찌 될까요..?헌데 만약에 정말 미래의 '나'라고 누군가가 말을 걸어 온다면 현시대 보이스피싱 하냐 하고 욕 할듯 합니다. 재미있게 쓴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저는 마술적 공상을 좋아해서 내가 미쳤지하면서도 달렸을 것 같아요
한 번은 믿는다 사기꾼 모드랄까요 ㅋㅋㅋㅋㅋㅋ그다지 크게 잃는 게 없다는 전제아래 누구 주는 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거니깐 저도 그런 상상(?) 꽤나 해보았는데 ㅋㅋ 하고나면 세상무슨 의미가 있나 현타가 온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사겠는데요~^^
전재산은 아니더라도 50만원만 사도 되지 않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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