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미래를 보는 눈

in #sct4 years ago (edited)


ISBN : 9791160020915

제가 한가지 꼭 배우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영어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지식은 영어로 되어 있고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도 대부분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번역기를 돌려가며 읽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작성자가 글을 잘쓰는 사람이면 번역기로 돌린 결과가 매우 좋은 반면, 작성자가 글을 개판으로 써놓으면 번역기를 돌린 결과도 개판으로 나오거든요.

제가 많이 아쉬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테드 TED입니다. 좋은 강의가 어마어마하게 많죠. 하지만 저는 자막 없이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글은 번역기라도 돌리지, 동영상은 도저히 어떻게 할 재주가 없더군요. 그런 저같은 사람을 위해 나온 책 <테드, 미래를 보는 눈>입니다. 2년전엔가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책이지만, 버리려고 보니 아까워서 몇가지 더 적어보고 싶어서 꺼냈습니다.

회사가 이사를 갑니다. 사무실이 작아지기 때문에 웬만한 건 다 버리라는 지시. 제가 쌓아놓은 책도 모두 버리라고 해서 모조리 버리고 갑니다. 이제 이사가 한 주 남았는데, 한 주 안에 버리기 아쉬운 책들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제 직업 특성상 거래처 사장님과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눕니다. 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을 접해보니 그들에게서 공통점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자기 말이 맞다고 철썩같이 믿는것이죠. 자기 판단이 무조건 맞고, 자기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믿습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특징이죠. 저자는 이런 현상을 '리더의 함정인 신 컴플렉스'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마치 신이 된듯하다는 것이죠.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죠. 자기 생각만 옳다는 독단과 독선에 빠집니다. 반박할 수 있는 완벽한 증거가 있어도 물러서질 않죠. 자신의 능력을 매우 과대평가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해는 됩니다. 회사가 5년 이상 버티려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해야 했을까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됩니다. 대부분의 사업체가 5년을 못 버티고 망한다고 합니다. 어느 통계에서 봤는데,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보통 사업체의 5년 생존율(?)이 10퍼센트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보통 5년도 안 되어 망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10년 20년 사업한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그 프라이드가 장난이 아닐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신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야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기 스팀잇에도 몇 분 보이죠. 공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한다'라고요. 왜 스팀잇에 사람이 줄어들까요. 그 근본적 원인은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상을 보고 들어왔기에 스팀이 20토막 30토막 나면서 떠난 겁니다. 보상만 보고 온 사람들이 다 떠나야 아마도 스팀이 오를 겁니다. 스팀잇의 강점은 보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일 1글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능력이 어느 시대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글쓰기 연습을 하기 좋은 플랫폼은 스팀잇 말고 보질 못했습니다. 이것만 생각해도 보상은 그리 중요해지지 않습니다. 글쓰기 연습만 했을 뿐인데 스팀은 덤으로 얻는 것이죠. 즐기면 되는 겁니다. 투자자가 떠나고, 글 잘쓰는 사람이 떠나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이 남게 되면 이제 스팀은 오를 겁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절실함'입니다. 저자는 4차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건 창의성 단 하나 뿐이라고 말합니다. 창의력이 승부를 가른다는 것이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부 많이 하기로 유명한 한국의 학생들은 정해진 답만 맞추는 공부를 했기 때문에 창의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죠. 요즘 다시 읽을 글이 별로 없습니다. 읽을만한 글이 별로 없습니다. 어떻게든 1일 1글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안타까운 모습들만 보입니다. 글은 많이 읽으면 자동으로 나옵니다. 많이 쓰면 자동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읽으려 하지 않고 쓰려고 하지 않으면서 1일 1글을 하려고 하니 매일이 걱정스럽죠. 제가 독서가 왜 중요한지 시리즈로 연재할 때 손꾸락 아프도록 뚜드린 말이 '많이 읽으면 많이 나오게 돼있다'입니다. 머리에 뭘 집어 넣어야 나오죠. 가장 좋은 입력은 텍스트입니다. 사람의 뇌 용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책 한 권은 아무리 두꺼워도 기껏해야 300키로바이트입니다. 메모장 기준으로요. 그런데 영화 한 편은 예전 시디 기준으로 700메가나 하죠. 영화 한 편 보면 책 20권 읽은 기억이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뭐 진짜 날아간다는 건 아니고요 말이 그렇다는 건데요, 사람의 기억력은 텍스트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입력은 텍스트라는 것이죠. 반드시 책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글자면 됩니다. 글자를 많이 읽은 사람은 많이 쓸 수밖에 없습니다.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이 외에도 '성공은 타이밍이다'라는 등 좋은 말이 많은 책은데 내일 버립니다. 아깝군요. 지난번에 책나눔 할 때 신청자가 별로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금 시간은 3시를 달려갑니다. 2시 넘어까지 일하다가,,, 아~~~ 1글 하고 일해야지... 하고 쓰기 시작해서 여태 썼네요. 저는 딱 5시까지만 더 일하려다 자렵니다. 지난 토욜날 아내와 재미삼아 한 말이 '내가 많이 들은 말 중에 '김ㅇㅇ은 일복을 타고났어.'야.'입니다. 저는 일복을 타고났습니다. 좋은 복입니다. 그렇다고 사업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일복만 타고났지 사업복은 타고났다고 생각이 전혀 안 들거든요. 일복을 타고나서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래서 토욜도 일하고 일욜도 일하고 곧 월욜 아침인데 딱 5시까지만 일하다가 자야할 정도로 일이 많습니다. ㅎㅎㅎㅎㅎ 물론, 제가 자초한 일이기도 합니다. 투잡을 해야 할 상황까지 몰려서 일좀 달라고 주위에 부탁을 많이 해뒀더니 일이 엄청나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투잡을 하며 쓰리잡도 하며 애 치료비를 벌어야 하니까 뭐,,, 즐겁습니다. ㅎㅎㅎㅎㅎ


질문.
일복을 타고난 저는 즐거워하는 게 맞을까요 슬퍼해야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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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즐겁게 하다보면
즐거움이 행복하게 될거에요~^^ 💙

카이로스의 시간
상대적 시간 체험에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감을 체험하듯...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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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챙겨가면서 하세요.

해야될 일은 가능하면 즐겁게 해야죠~ 그래야지 그 시간이 고통스럽지 않으니까요 ^^

일복을 타고 난것은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학창시절 영어를 포기했던게 제일 아쉽긴한데... 뭐 조금 불편해도 사는데 지장은 없으니... 그냥 살려구요! ㅋㅋ

반만 슬퍼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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