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in #sct7 years ago (edited)


ISBN : 9788990220479

자폐 아이를 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앞부분 몇 장을 보고 말았지만요. ㅎㅎㅎㅎㅎ 저보다는 전문가들이 더 치료를 잘하기에 저는 치료비를 벌어야 한다는 핑계로 요즘 책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읽을 시간이 없다면서요.

템플 그랜딘. 그녀는 자폐인입니다. 그럼에도 박사 학위까지 있죠. 특별해서 준 게 아니고 그가 공부해서 당당히 따낸 겁니다. 그럼 그녀는 자폐인으로서 어떻게 일반인처럼 살 수 있었을까요? 이유는 그녀 스스로 언어라는 것의 체계를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자폐아의 공통된 특징은 언어 습득이 늦다는 겁니다. 그녀가 말하길 일반적인 자폐인들은 이미지로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생각을 하죠. 텍스트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겁니다. 즉, 누구 말대로 너무 똑똑해서 미쳐버린 사람이 바로 자폐인이라는 것이죠. 이것도 어느정도 일리있는 게,,, 어느 치료실에서 만난 활동보조 할머니가 한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활동보조 하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자폐아의 특징은 부모 중 1명 이상은 천재더라.'입니다. 부모들이 거의 모두 전문직이었다고 합니다. 이건 우연이라고 보기 너무 어려운 일이죠. 의사나 교수 박사 연구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부모의 자녀에게서 자폐의 특성이 보인다는 것이죠. 즉, 두뇌가 하위 단계인 텍스트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상위 단계인 이미지나 영상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폐인에게는 언어가 외국어와 같은 겁니다. 그래서 언어 습득이 늦은 것이죠.

자폐증의 가장 신비한 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자폐인들이 언어 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공간 지각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다. 나는 청소년기까지도 다른 사람들도 다 나처럼 이미지로 사고하는 줄 알았다. 내 사고 체계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사실 그 차이를 완전히 이해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모임이나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기억에서 정보를 어떻게 가지고 오는지 구체적으로 캐물었다. 그들의 대답을 듣고 나서 내 시각화 기술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 내용 중에서)

제가 언어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외국어 배우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심각한 정도이죠. 제 고등학교 성적표는 수수수수수수수가수수수수수였는데, 단 하나의 '가'는 영어였습니다. 영어 때문에 서울대를 못갔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출장다닐 때 또 하나 깨달은 게 제 귀가 이상하거나 언어를 따라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죠. 아무리 성조가 있다고 해도 저는 제 담당자 이름도 제대로 못 불렀습니다. 제 귀에 들리는 대로 말했을 뿐인데 상대는 제 발음이 틀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분명 제 귀에 들리는 대로 발음했는데도요.

저는 외국어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반대 효과로 한국어를 매우 잘합니다.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번역투를 잡아내는 데 선수일 정도지요. 뛰어난 정도는 아니고 잘 하는 편입니다. 일상화된 일본식 번역투는 못 잡아냅니다. ^^ 하지만 영어식 번역투는 잘 잡아내죠. 말이 샜습니다만, 암튼 저랑 너무 똑같이 닮은 울 아들은 언어 습득 능력이 매우 떨어져서 자폐증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내는 전교 1등만 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저는 현재 연구원이 직업입니다. 자폐증 부모의 자격을 잘 갖췄죠.

그럼 이제 제 아이의 뇌속을 궁금해 해야 합니다. 이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 말을 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보통사람과 살려면 말은 할줄 알아야 하잖아요. 템플 그랜딘 입장에선 보통사람들이 하는 언어가 외국어입니다. 그녀는 외국어를 듣고는 이미지로 변환하여 생각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라는 단어는 민방위 훈련때 책상 밑에 들어가는 장면인 동영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저도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템플 그랜딘의 뇌 속을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다고 하네요.

하~~~ 갈 길이 멉니다. 이제 아이 치료비가 제 월급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한동안 투잡 쓰리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 신나는 세상입니다.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흥미진진합니다.


질문.
울 아이를 일반학교에 보내야 할지 특수학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인데요,
만약 당신이 초등학생이고 반에 자폐증 아이가 있다면 도와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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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친구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우리아이들에게도 성장하는데 좋은 역할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꼈습니다.
모두가 아이를 키우고 있고, 나의 아이가 소중하듯 상대방의 아이도 소중하다는 것이죠.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아주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용기를 내세요~ 세상에 나쁜사람들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더 컸을 때가 걱정이긴 해요. 아직 어리니까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ㅠㅠ

천재와 자폐증 아이. 소설같네요. ^^ 멋집니다. 나하님. 도움 받고 안 받고 보다. 그냥 아이가 어떤 쪽을 원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도움은 나하님이 이끌어내실 수 있을듯.

잘 할수 있을 지... ^^

아이 생각하고 힘내세요. ^^ 아빠는 강합니다. ㅎㅎㅎ

당연히 돕습니다~!

다를뿐이지 다르다고 차별 받거나
편견을 가져서야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여전히
다름이 틀림이고 차이가 차별되는 편견이 팽배하다고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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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라면 도와줄 것 같아요
나하님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고마워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자폐증은 생물학적 혹은 기질적인 뇌의 결함 때문에 발생하며 뇌의 기능 이상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기생충과의 관련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겠군요.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판되고 있는 구충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이미 검증되어 있으니 한 번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합곡, 태충, 용천이라는 혈자리도 연구해서 함께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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