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에너지(어마어마한 시간의 투자, 자존심 버리기, 관심과 양육)가 필요한 래퍼럴 노력 + 물거품? + 스팀잇이 망한다면 제한된 자원을 더 많이 가지려는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

in #sct5 years ago

스판에 사람을 데리고 오면 가르쳐야 할 게 너무나 많다. 데리고 와본 분만 공감할 것이다.

우선 스팀잇을 가르치고 그다음에 스판을 알려줘야 하는데,,, 네가 처음 데리고온 헤아림님의 경우는,,, 스팀잇 설명하는 데만 두 달이 걸렸다. 그땐 나도 초보였기 때문에 오래 걸렸다고 치고,,, 그래도 스팀잇은 많이 어렵다.

그래서 사람을 데리고 올 때,,, 스팀잇은 모든걸 모아서 보는 피드 같은 개념이고,,, 스판은 하나의 커뮤니티, 즉 카페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페북이나 인스타 같은 SNS지만 커뮤니티 기능이라는 게 있고, 모든 커뮤니티 글이 짬뽕된 곳이 스팀잇이고, 진짜로 활동할 곳은 스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다수로부터 스팀잇이 SNS가 아니라는 충고(?)를 받은 이후로는 마땅히 설명할 방법이 없어졌다. 그래서 사람을 초대하기가 매우 거북스럽다. 그리고 쥐의 실험처럼, 이곳 스팀잇 사람들은 사람이 늘어나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사람이 늘어나면 1인당 가져갈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 초대하는 게 매우 거북해졌다.

그리고 내가 북잇수다 올드맴버들을 정말 너무너무 힘들게 한분한분 어렵게 모셔왔다. 그런데 나 포함 북잇수도 맴버들이 감시를 당하면서 내가 공격을 받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올드맴버들이 실망을 하고 떠나버렸다. 쥐의 실험이 스판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난 동네사람도 몇 모셔왔는데 한 분이 큰 상처를 입고 떠났다. 그러면서 내가 데리고 온 분들간에 알 수 없는 냉기가 흘렀고, 쥐의 실험은 인간세상에서도 정확히 들어맞다는 걸 깨달았다. 1일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스판에 사람이 늘어나면 1인당 가져가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스판에서 활동중인 사람은 스판에 사람이 늘어나지 않길 겉으로는 바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재밌는 건,,, 내가 데리고 온 분들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 걱정스러운 건 내가 당했듯 그분들이 당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내가 난 자식도 내맘대로 못하는 세상인데 그 분들에게 주의사항을 여러번 알려드리고, 내가 당한 것들도 알려드리면서 나처럼 하면 당할 수 있다고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글이 감시당하고 지갑이 감시당하는,,, 뭐,,, 블록체인이라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었으니 감시라는 말이 좀 그렇긴 한데,,, 활동 하나하나 다 체크해가면서 보상을 얼마 받았고 그 보상을 팔았는지, 판 걸로 뭘 샀는지,,, 지갑 내역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모두 들여다본건 감시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데리고 온 분 중 한 분이 매우 적극적이라서 물어볼 게 많다고 한다. 이거이거,,, 알려주다보니... 신입이 스판에 들어와서 적응하려먼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기본적인 저자보상 시스템을 먼저 설명해주고, 그다음에 큐레보상 시스템을 설명해줬다. 소각이라는 게 있다는 것만 알려주고, 따봉, 이름표 등 눈에 보이는 것만 알려줘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된다. 여기에 SCTM R SCTR KRWP 등 다양한 토큰까지 설명하려면 하루 이틀로는 부족하다. 톡으로 설명해주다보면 두어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이렇게 한 사람을 스판에 적응시키기까지 내가 쏟은 에너지는 방대한 양이다. 시간으로만 따져도 1인당 최소 5~6시간은 정성을 부었고 그랬던 분들이 떠나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내가 노력에 비해 많이 가져간다고 생각했는지, SCTR 토큰 최대 보유자인 사고다와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시스템을 바꿨다. SCTM 토큰 스왑에 대한 정책을 정할 땐 사용자들의 의견도 묻고 조율도 했는데 SCTR 토큰의 보상방식을 바꿀 땐 SCTR 토큰 적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정했다. 난 그래도 가만히 있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받고 있는 양이 질투가 날 정도로 많았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아마도 사고다의 정책에 큰 변화가 생길 일이었지만 사고다도 가만히 있었다.

난 내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모든 사람에게 스판을 소개하면서 가입시켰다. 창피한 것도 없었고 부끄러운 것도 없었다. 나는 스판에서 이미 신원도 밝혀진 사람이고 거의 실명을 활동하는 거나 마찬가지였음에도, 내가 스판에 별별얘기 다 썼음에도 가까운 모든 사람들에게 스판을 소개했다. 그들이 읽으면 부끄러운 글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음에도 내 자존심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건 큰애 치료비 때문이었다. 난 큰애 치료비에 내 운명을 걸어야 할 처지였다. 막판까지 몰려보지 않은 사람은 자존심이 남아있다. 그러나 난 막판까지 몰린 사람이다. 막판까지 몰린 사람이 뭐가 남았을까. 자존심은 사치였다. 자폐증 증상을 보이고 있는 큰애 치료비가 내 월급의 두 배가 넘어가기에, 난 이대로 가다가는 파산할 수밖에 없을거라는 두려움과,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애가 컸을 때 누가 어떻게 돌봐야 할지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내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그래서 난 자존심이고 뭐고 없었다. 내가 스판 한다는 걸 주위에 다 말하고 다녔고, 그들을 가입시키기에 바빴다. 난 자존심을 버렸다. 큰애 덕분인지 주위에선 잘 가입해줬다. 내가 평소에 잘 살어선지, 아니면 큰애가 불쌍해선지 주위에선 거리낌없이 많이 가입해줬고 그 덕분에 SCTR 보유 2번째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이건 내 노력이다. 거저 생긴 게 아니다. 난 내 자존심과 SCTR을 맞바꿨다. 그리고 북잇수다 올드맴버들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SCTR을 확보했다. 난 두렵거나 무서운 게 없었다. 내가 파산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내 자존심이란 건 사치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마치 내가 손쉽게 사람들을 가입시킨 줄 아는지 정책을 바꾸자고 건의했다. 내 의견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고 내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저 사고다와 나하 두 사람이 너무 많이 가져가니 바꾸자는 것으로 밖에 안 보였지만 난 그냥 보고만 있었다. 자존심 다 버리고 나만큼이나 해보기는 해본건지 모르겠다. 자존심 버려보고 바꾸자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랬다.

사람들이 ‘얼마나 돈이 부족하면, 궁하면, 없으면 저럴까’ 싶어서 동정심으로 가입해준 사람도 없진 않을 것이다. 내 사정 다 얘기하면서 들이밀며 가입시켰다. 가입한다고 해서 손해보는 것도 없으니 크게 여의치 않고 가입하긴 쉬웠을 것이다. 가입한다고 그 정보로 스팸이나 날리는 그런 것도 아니니까. 물론 내가 글좀 올리라고 귀찮게 한 건 빼고 말이다. 교회에서 사람을 전도할 때도 그렇지만 전도보다 양육이 더 어려운 법이다. 마지막으로 글 쓴게 언제인지 체크해보고 카톡으로 글좀 올리라고 귀찮게 하긴 했다. 그게 전도자인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 난 그만큼 열정적으로 열심히 레퍼럴 활동을 했다.

그런데 스판에 나만큼 간절한 사람이 없었는지,,, 내가 뭐 유난히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튀어 보였나보다. 나 같은 사람 다섯만 있었어도 래퍼럴이 의미가 없니 어쩌니 그런 말은 안 났왔을 것이다. 열정적인 사람, 즉 자신의 자존심을 팔아서라도 스판에 사람을 유치시킬 사람이 다섯명만 있었어도 래퍼럴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안 나왔을 것이다. '해보기나 했어? 자존심 팔아가며 홍보해봤어?' 난 자존심 다 내려놓고 다 팔아가며 노력했다.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이 몇 명만 있어도 하나님은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인은 없었고 소돔과 고모라는 망하고 말았다. 난 쥐 실험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여기가, 내 것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사람들만 모인 곳은 아닐지 요즘 매우 강하게 생각이 든다. 서로 물고 뜯고 싸우고 어뷰징이니 아니니 하는 모습이 쥐 실험과 너무나 똑같아 보였다. 그리고 최근의 다운보팅 논란은 틀림없는 쥐실험이다. 하루에 발행되는 스팀은 정해져있고 누군가가 많이 가져가면 누군가가 적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많이 가져가는 방법은 보상 많은 글에 다운보팅 하는 것이다. 다운보팅의 사유도 없이 그저 쥐새끼처럼 다운보팅을 하고 있다. 쥐새끼들의 행동과 다운보팅 하는 행동의 차이점이 단 1도 없이 똑같다. 이런 스팀에 과연 미래가 있을지 요즘 와서는 자신이 없어지고 있다. 스팀은 결국 쥐실험처럼 사라지고 말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40%쯤 된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스팀 가격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0을 찍어볼 기세다. 사람이 줄어들어야 자신이 보상을 많이 받는 시스템. 보상 많이 받는 글에 다운보팅 날려야 자신이 보상 많이 받는 시스템. 이런 시스템을 고치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즉, 1일 발행량을 고정으로 가면 안 된다. 올라오는 글의 수, 글의 품질, 활동자의 수에 따라 발행량이 줄거나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매일 무조건 100개씩 발행하지 말고, 글이 10개 올라오면 10개만 발행하고, 20개 올라오면 20개를 발행하는 것이다. 또한 활동자 수가 50명이면 50개를 발행하고 100명이면 100개를 발행하면 된다. 그럼 스판의 래퍼럴은 대성공을 이룰 것이고, 스팀잇에 다운보팅도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내가 이쪽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모르겠다. 지금은 하루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서 사람이 늘어나면 기존 회원들이 불리하다. 타인이 보상을 많이 받으면 불리하다. 그래서 지갑을 그토록 열심히도 감시했으리라. 스판도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기존 유저가 불리해진다. 다운보팅은 절대 글의 품질을 올릴 수 없다. 일 발행량을 활동 유저수에 따라, 올라오는 글 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면 될 일.

그리고 여러번 느낀 거지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말할 땐 들어주고, 영향력 없는 사람의 말은 뭉개버리는 건 어디다 똑같다. 게다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피해본 건 방안도 마련해보고 보상도 해주면서 영향력 없는 사람이 피해봤다고 하면 무시하는 것도 어디나 똑같다.


질문.
간절히 원해서 자존심 바닥에 내려놓고 무언갈 해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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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해서 자존심을 바닥에 내려 놓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내 자존심을 내려 놓는 경우가 올까봐 두려움을 느낀적은 있습니다. 내가 지켜야할 가족은 있는데, 양쪽 두 손에는 그런 힘이 없을때를 말이죠. 시간이 점점 갈수록 내 건강한 몸 하나면 뭐든지 해결할것 같았던 그런 느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내 몸이 항상 건강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돈을 아끼면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자산을 꽁꽁 숨기고 모으고 있습니다. 마지막 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죠.

절대 그런날이 안왔으면 하지만, 언젠가는 찾아올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합니다.

저는,,, 내가 송파 세 모녀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악으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꽁꽁 숨기는 자산 중 하나가 스팀은 아니겠지요? 스팀 가격이... ㅎㅎㅎㅎㅎ 물론... 스팀은 오를 겁니다. ㅠㅠ 저는 숨겨논 자산 100%가 스팀이라 큰일입니다. ㅠㅠ

우연히 봤습니다. 전후사정은 잘 모릅니다. 글을 잘 쓰십니다. 저로서 가능한 일이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마지막 질문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늘 이사여서,,, 이제야 봅니다. ^^
제 글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보팅과 댓글만으로도 제겐 매우매우 큰 힘이 된답니다. ^^

스팀잇 고래들 특히 썩고들이
그렇게 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아닌건 아님에도
다운보팅에 대해 최근 buildawhale 운영자인 증인 themarkymark 에게 간청해 보았으나

개무시 당하고

다운보팅 풀 백퍼 연속으로 또 받음

스팀은 이런 다운보팅짓 빡침으로 망하자는 거죠~!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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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고' ㅎㅎㅎㅎㅎ 표현이 멋지시네요.
스팀잇은 정말 재밌는 곳이에요.
스파가 많으면 무슨 권력자처럼 행세해도 되는 곳이죠.
만스파는 만표. 1스파는 1표. 민주주의가 개박살나는 곳이지요.

자본을 주의해야 하는

자본∨주의

썩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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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내려놓은 적은 없지만, 회사 다니면서는 자존심은 살짝 포기하고 있죠;;

위로 많이 올라가면 눈치 볼일 없을 줄 알았는데,,, 제 위로 사장과 연구소장 둘 뿐이라,,, 이제 이 둘의 눈치만 보면 된다는 위로감에 살아야 한다랄까... 회사생활 하면 자존심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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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맙지?

당빠지. (이거 혹시 아재 표현이니? ㅎㅎㅎ)

신입은 나처럼 당하지 않게...

라는 말이 와닿는다는 건...? 쩝 ㅎ

마지막 질문은.. 사랑하는 사람 잃지 않으려 그래 본 적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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