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녁형 인간인데

in #sct5 years ago (edited)

어제 읽던 <아침의 재발견> 책을 마저 읽겠습니다. 머리는 아파오고 잠은 오지만 할건 하고 자야죠. 저자가 보기에 저는 이 책이 말하는 바를 지키지 않는 불량인입니다. 아침이야말로 최상의 시간이기 때문에 최고의 아침을 위해 아래와 같이 준비하라고 하는군요.

  • 아침은 몰입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다
  • 최고의 아침을 위해서 밤의 뇌는 쉬어야 한다
  • 햇빛을 쐬어 뇌에 아침이 왔음을 알려라
  • 뇌는 걸을 때 더 행복을 느낀다
  • 규칙적인 아침식사로 뇌에 에너지를 채운다
  • 습관으로 뇌를 동기화 시킨다
  • 새로움의 천적인 지루함을 물리쳐라
  •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로 우리의 뇌는 변한다
  • 낯선 환성을 선사하여 뇌를 깨운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3장의 소제목들입니다. 내용을 읽지 않더라도 제목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죠. 그동안 지겹도록 많이 들어본 말이거든요.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거나 안 할 뿐이지요. 전업작가는 주로 새벽부터 아침에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에 일찍 자죠.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까요. 그리고 햇빛을 쐬기 위해 산책을 즐깁니다. 밥도 규칙적으로 먹고 늘 새로운 걸 접하기 위해 신문은 반드시 읽습니다. 모르는 거 아니에요. 다 알아요. 먹고 살기 위해 돈 벌기 위해 이게 실천이 잘 안 되는 것뿐이죠.

자,,, 이제 4장으로 넘어가 볼까요. 흠... 첫번째 소제목이 우선 마음에 안 듭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일찍 잠들었다'인데요, 일찍 잠든 모든 사람이 성공했을까요? 이런 제목은 오류입니다. 그 도둑은 한국사람이다. 한국사람은 도둑이다. 다르죠?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일찍 잠든 건 맞을지 몰라도, 일찍 잠든다고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찍 잠든 사람 중에 극히 소수가 성공했겠죠. 얼마전 읽은 행운에 속지 마라를 읽고부터는 생각이 완전하게 변했습니다. 성공은 우연의 연속이 재수 좋게 잘 맞아 떨어진 사람이 하는 것이지 그사람이 대단해서 하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실제로 만난 성공한 사람들은 운이 9할 이상을 차지하더군요. 뭔가 재수가 좋아서 성공한 겁니다. 일찍 잠든 사람 중에 소수가 성공했겠죠. 물론 저자의 의도는 잘 압니다. 저자는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우선 일찍 자라고 합니다. 한때 아침형 인간이 유행할 때 저녁형 인간도 있다고 반박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이 될 수는 없다는 연구결과도 심심치 않게 기사로 나오죠. 저는 저녁에 일이 잘됩니다. 저녁이라기보다는 한밤중에 일이 잘됩니다. 조용하고 적막할 때 집중이 잘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집 골방이 좋습니다.

일찍 자는 것만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도 말합니다. 수면의 질도 좋아한다고. 뭐 저도 수면학 박사는 아니지만, 그정도는 압니다. 뇌도 잠을 자야 하고 장도 잠을 자야 하니까 잠들기 3시간 전엔 저녁식사를 마치는 게 좋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음, 당연하죠. 너무 늦은 저녁식사는 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특히나 한밤의 출출한 배를 달래주는 라면은 쥐약이죠. 다음날 달덩이를 거울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한참 넘기다 보니, 긍정적인 뇌를 만들기 위한 SNS 활용법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스팀잇은 SNS가 아니라서 그런지 스팀잇은 빠져 있군요.

  • 아침에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하나 올리며 하루를 시작하자
  • 아침에 트위터에 한마디 끄적이고 나서 하루를 시작하자
  • 아침에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나서 하루를 시작하자

오~~ 좋은 말입니다. 스맛폰 화면을 바로 끌 수만 있다면요. 문제는 좋아요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세 개 열 개를 누르다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죠. 흠... 제가 문제입니다. 스판은 SNS도 아닌데 너무 오래 머물며 인기글 위주로 읽어요. 따봉 눌러가면서 읽다가 지인 글엔 따봉을 안 누릅니다. 어뷰징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참 좋은 사진인데, 참 좋은 글인데 지인이라서 따봉 누르면 안 됩니다. 그런데 보팅은 됩니다. 신기합니다. 보팅은 어뷰징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저자는 SNS 활용법도 알려주는데요, 저는 SNS를 안 하니까 패스!!! 그리고 저자는 매일 짧은 글쓰기로 문장력과 표현력을 기르라고 말합니다. 흠,,, 큰일이군요. 저는 긴 글쓰기밖에 못해서. 글을 짧게 쓰면 뭔가 좀 이상합니다. 길게 써야 마음이 놓이죠. 요즘은 글 짧게 쓰면 싫어요가 들어오니 조심해야 합니다. 페북에도 없고 트위터에도 없고 인스타에도 없는 싫어요가 있는 스팀잇은 SNS가 아니니까 싫어요가 있나봅니다.

자정이 넘었군요. 내일도 출근해야 하니 이만 자야겠습니다. 뇌과학을 위해.


질문.
몇 가지 SNS를 하세요?
인스타 페북 트위터... 또 뭐가 있더라... ^^

Sort:  

두가지 하다가
스팀잇 올인하고 있어요~^^ 💙

힘찬 12월 출발하셔요~!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초기에는 sns를 하다가 지금은 유령이 되었습니다.ㅎ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지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등은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안할수는 없고, 관망만 하는 회원이 되었죠.
직접적인 활동을 하는 sns는 스팀입니다.

스팀을 하면 좋은 사람들도 글을 보면서 만나 만날수 있고, 보상토큰도 받으면서 건강식품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말이죠.
스팀 트라이브가 최고입니다.!

저는 트위터를 하는데 그기는 아시다시피 음란물이 범람해서 보기가 불편하더라구요.
스팀잇은 그기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하나도 안하고 가끔 페이스북 해요

맨날 늦게.끝나고 잠은 언제자낭용

Congratulations @naha!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a post every day of the week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61651.16
ETH 2369.36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