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에서 지금 하고 있는 repo 가 사실상의 양적완화인가

in #sct5 years ago

연준 의장이 반드시 갖춰야만 할 능력은
그 누가 무슨 돌직구를 던져도
장황하게 알듯 말듯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아서
듣는이로 하여금 헷갈리게 만들고
달러프린팅을 하면서도 마치 달러프린팅을 안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그 화술입니다.

만약 정직하고 명징하게 아래와 같이 얘기를 해버리면...
"우리는 오늘부터 몇천억 달러를 새롭게 발행하여 시장에 풀어버릴텐데 그렇게 하면 달러가치가 희석될테니 주식, 금, 부동산 등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적당량의 인플레이션 헷징을 하고
모두가 조금씩 이득을 보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까요?
당연히 대다수가 속아서 대비를 못해야 부양책이 성공합니다.

1차 양적완화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양적완화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대다수는 잘 알지 못했고
2차, 3차까지 하면서 점점 그 액수가 늘어날거라고도 예상하지 못했죠.
이제는 어지간한 사람들이 다 알기 때문에
만약 한다면 4차 양적완화라는 이름은 더이상 쓸 수 없고 다른 타이틀을 달고 나올 거라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750억달러짜리 repo(Repurchase Agreement:환매조건부채권)을 4일째 매일 하고 있고
다음주에도 매일 하겠다고 합니다.
https://twitter.com/zerohedge/status/1175074169685495809

repo는 시중 은행에 현금 유동성이 급하게 부족할때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연준이 사들이고 (현금이 연준에서 은행에게로)
다음날 갚는겁니다.
다음날 갚기 때문에 이건 머니프린팅이 아니라 그냥 잠시 빌려준 것일 뿐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는데
애초에 이런짓을 왜 하는지, 또 이걸 한번 하고 마는게 아니라 왜 매일 하고 있고, 자꾸 말이 바뀌면서 연장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은행들이 급하게 막아야할 돈이 있는데 해결이 좀처럼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루 빌리는거긴 하지만 이자를 내야 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점점 더 현금이 부족해지는 거죠.

Screenshot from 2019-09-21 11-54-21.png
게다가... 원래 보통 repo는 하룻동안 돈을 빌려주는건데... 14일동안 빌려주는 것도 섞어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양적완화의 정의는 연준이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겁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게 머니프린팅이었구나 하는걸 누구나 알지만 그 당시에는 '이건 직접적으로 달러를 찍어내는게 아니라 그냥 국채와 MBS를 연준이 사들인 것 뿐이다' 라는 논리도 있었습니다.

뭔가 긴급해보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긴가민가스러운 이 상황...
사실상의 QE4 시작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첫번째 블록에 사토시가 남긴 메세지를 떠올려봅니다.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2009년 1월 3일 영국 신문 The Times 헤드라인 : 영국 재무 장관이 은행들을 위해 두번째 구제금융을 시행하려 하다

https://www.blockchain.com/btc/tx/4a5e1e4baab89f3a32518a88c31bc87f618f76673e2cc77ab2127b7afdeda33b?show_adv=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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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팍지성 선수!

스팀가즈아 없어졌나열

돈도 안되고 재미도 없길래 없앴습니당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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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ires님이 morning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10 SCT)을 하였습니다.

돈이 미친듯이 풀릴수록 비트코인 가치는 더 높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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