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쉼표 : 확증편향과 일상

in #sct4 years ago (edited)

# Side

연초 화제가 되었던 진중권님과 유시민님이 출연하고, JTBC 손석희 사장님이 사회자로서 거의 마지막 진행이 된 한국언론에 관한 토론회를 보았습니다. 두분외 이창현/정준희 교수님 등 언론 지식인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다양한 소감이 있겠지만, 진중권님의 뉴미디어층에 대한 분개심과 본인의 오만함, 진중권님의 공격에 대한 유시민님의 유려한 흘려치기 그리고 오히려 양 교수님들의 멘트가 훨씬 유익하고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유튜브신뢰수준.png
출처: JTBC on Youtube

레거시 미디어(조중동 등+공중파 방송국)가 더 권위있고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해왔고, 본인의 해임과 관련된 조국 표창장 논란에서 뉴미디어의 보도는 모두 가치가 없는 거짓 선동물들이며 거기에 유님도 책임있다는 발언과,

내가 겪어봐서 알고 너희껀 안봐도 알아 하는 우기기 신공에 패널로 참여했던 정준희 교수님은 어이없는 웃음을, 유교수님은 생전 처음 보는 일그러진 모습을 진중권씨에게 보였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태도와 발언이였습니다.

어이상실.png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논리적 참여보다는 적개심의 표출이 만연하다는 느낌은, 토론이 끝난 뒤 제대로된 인사도 없이 씩씩하다 토론장을 떠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대형언론사들은 진의 공격이 마치 유와 뉴미디어의 약점을 꼬집은 듯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 유튜브의 댓글과 재생산되는 컨텐츠 그리고 대중의 반응은 해도 너무했다는 반응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네분 패널에 의해 거의 동시에 등장한 확증편향이라는 단어입니다.

확증편향 :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다
출처:Naver 백과사전

사실, 사람인 이상 본인이 어느 side에 있는가에 따라 편향성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여 종종 많은 투자 보고서에는 동 종목/업종/자산에 대한 본인의 포지션을 밝히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객관화하여 본인과 투자대상을 바라보고, 또 그 실천이 시장가격의 반영과 발 맞추어 드러날수 있을까요. 매우 비인간적 과정이기에 어쩌면 투자계의 승자도 소수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암호화폐와 스팀 Side

그래서 어쩌면 저를 포함한 스팀과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확증편향에 서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스팀의 가성비 높은 가능성과, SNS 플랫폼로서 다른 유사품들은 감히 대적할 포지션이 아니라는 확증 그리고 이곳에서는 일상의 글도 파워만 많으면 돈이 되고 가치가 있을수 있다는 논리가 꽤오래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다른곳에서 일상이 돈이 되고 있습니다. Vlog(비디오 블로그)의 선두주자인 유튜브에서는 정말 각양각색의 다양한 일상들이, 일반인/연예인/전문가 할 것 없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그러한 일상에서 돈이 되는 조회수는 영상 하나당 수만에서 수백만 조회에 이르고 있으며, JTBC 자료에 따르면 일상외 뉴스관련 영상도 국내에서는 40~50대 이상의 시청자 비중도 타국가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 합니다.

연령층유튜브.png
출처: JTBC on Youtube

종종 영상 설명에서는 본인이 광고한 혹은 참여한 제2의 사이트나 소개 물품까지 설명하며, 소위 트래픽과 커머스의 만남이 돈이 되는 과정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대형 텍스트형 블로그나 유명 사이트도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현재 일활성 유저 3,000명에 불과한 스팀잇, 그리고 이는 니트로스 활성화 때문이 아니라, 유저와 투자자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스팀 운영진의 정책과 가격하락, 그리고 보상에 대한 다운보팅의 불안함에 더하여,

파워만능주의에 기대어 트래픽과 사용처, 소각로와 외부수익원을 만들지 못한 암호화폐 보상 플랫폼의 한계, 만년매도화폐 설움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저 역시 생각의 전개에 편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일상이 돈이되는 가치 창출의 과정은, 보팅 주고받고 의좋은 형제를 넘어, 필연적으로 트래픽과 커머스가 포함되는 것이 논리적이라 느껴집니다.

그게 아니라면, 일상화 혹은 전문화 컨텐츠로 배분된 토큰과 생태계가, 완전 새로운 사용처에 기반한 신가치 창출처가 마련되어야 겠지요.

우리는 새로운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투자하고 참여하고 있는 생태계 참여자들이라 위안하지만, 동시에 확증편향에서 벗어나 시장과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건설하기 위해 참 먼 길을 가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굿밤+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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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bumh님이 lovelyyeon.sct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7 SCT)을 하였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토론 유튜브로 늦게 보다가 새벽3시까지 못잤네요
음~~ 참 어이없게 보았습니다.
정치 예기는 안하는 편인데. 쩝!!

으아~ 그러니까요. 저도 보다가 이게 지식인들의 논의가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씩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두분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토론 보면서 답답함이..

스팀의 미래는 지금의 실패를 인정하고, 얼마나 변화하기에 달려있을듯 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네.. 말씀처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도가 향후를 좌우할 것 같아요. 그대로 있으면 안된다는, 가격만 오르길 기다려서는 일시적 붐이 있을랑말랑에 그친다는 공감대와 실질적 움직임이 있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휴일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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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막가파식 ...도대체 교수를 어떻게 했는지도 의문이 드는 토론이었죠..에휴 창피한수준..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일부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뭔가 전반적으로 화를 못누르는 느낌이 가득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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