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소비 : 우리는 어디에 얼마나 돈을 쓰고 있을까요? 암호화폐 상거래 구조도 (Feat. 어서오라 식기세척기)

in #sct5 years ago (edited)

# 소비통계

우리가 열심히 원화/암호화폐를 버는 건, 그 자체로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결국 소비를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벌어서 어딘가 쓰고 싶은 욕망은 늘 내재해 있는 것 같아요. SCT/KRWP/스팀을 벌어서 매도하는 원인은 원화환산 가격이 하락할까 하는 불안함도 있겠지만 + 기승전, 무언가를 사고 싶어서!

그럼, 암호화폐가 없다치고, 우리는 원래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쓰고 있었을까요?

제가 찾은 최신의 국내 소비자 품목 자료는, 2019년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가계동향조사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의 가구당 한달 평균 소비지출은 253만 8천원이랍니다.

평균소비.png
출처: 통계청

통계청은 국내 소비자의 지출 항목을 총 1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중 월소비 항목 TOP3는 식료품/비주류 음료가 36만6천원(14.4%)으로 1위, 음식/숙박비가 34만9천원(13.8%)으로 2위, 교통비가 34만8천원(13.7%)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집에서 사먹고, 일하러/먹으러 이동하기 위해 지출하고, 가서는 또 사먹고, 그러는데 무려 전체 소비의 41.1%를 쓰고 있었습니다. 역시 우리도 먹기위해 움직였던 한낱 동물이였어요.. ㅋㅋ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png
출처: 통계청

TOP1위인 식료품/비주류 음료 36만6천원 중에서도 육류에 5만5천원, 과일 4만5천원, 기타 즉석식품에 2만원을 한달 평균 쓰고 있었습니다. 곡류가 2만원 가량인데, 가격이 하락해서인지 생각보다 한달 쌀값의 비중이 높지는 않네요. 농부님들이 힘들 법합니다.

음식숙박비.png

이어서, TOP2위인 음식/숙박비 34만 9천원 중 33만6천원을 외식비에 쓰고 있었습니다. 역시 소확행의 기본요건 중 맛있는 걸 사먹는 것이 빠질수 없기에, 그리고 직장생활을 한다면 점심값 지출이 필수이기에 당연한 듯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통계로 살펴보아도 28%가 순수히 먹는데 지출되고 있었네요. 음~살기위해 먹는 것인가, 먹기 위해 사는것인가. 알쏭달쏭 합니다.

교통비.png
출처: 통계청

Top3위의 교통비에는 자동차 구입비와 기름/가스값이 포함됩니다. 상당수가 자동차 할부로 한달 14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고, 기름값으로 10만원 가량을 지출 중이였습니다.

품목은 둘뿐이지만, 소비 1, 2위인 식료품/음식비에 각각 비등할 만한 액수입니다. 더불어 유가변화에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가 크게 연동하게 되는 주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주거/수도/광열비가 28만5천원으로 4위, 미용서비스와 보험비 등이 포함된 기타상품/서비스가 19만2천원으로 5위, 여행비와 영화/오락서비스가 19만 1천원으로 6위, 의약품외래 병원비의 보건이 19만1천원으로 7위 등이였습니다.

증감율.png
출처: 통계청

특이한 사항으로는 2017년 대비 가장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았던 항목은 여행/영화/오락 등의 문화생활비가 9.8%로 1위 였으며, 약값/병원비의 보건이 5.1%로 2위, 이어서 가전/가구용품 구입비의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4.5%로 3위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먹고먹고, 이동해, 놀고, 아프면 치료! 전체 소비 증가율이 낮아지더라도 스스로의 행복을 위한 소비가 크게 줄지 않거나 증가세라는 점은, 인구구조 및 소비트렌드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듯 합니다.


#암호화폐의 기회

별도의 독립된 소비처로서 암호화폐의 존재이유가 성립되는 케이스라면, 그 생태계 안에서의 소비와 소각구조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입니다. 단어는 쉽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해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 진정 범용성을 지닌 화폐, 가치척도와 교환의 매개체로서 작동하기 위해서라면, 현재 법정화폐의 소비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 소비구조를 어떻게 암호화폐가 대체하는가에 따라 매스어답션-메가히트댑이 나오느냐 마느냐의 분기점에 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스팀생태계가 잠시 붐인가아닌가봉가 하던 시기에 테이스팀의 태동 및 트립스팀의 출범이 있었습니다. 최근 셰프 및 레스토랑 제휴로 사용처를 늘리고 있는 힌트체인의 선전, 휘닉스파크와 오크밸리가 포함된 레저화폐 밸릭스에 대한 기대 등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대중의 소비트렌드에 자연적 발생 혹은 주도적으로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됩니다.

엔진 토큰인 SCT, AAA,ZZAN에게도 기회가 있을까요?

냉정하게 본다면, 과거 스팀가는가 시절보다는 유저수가 줄었고 스팀가격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열정적으로 본다면, 현재 남아있는 유저들은 보상형 토큰이코노미에 대한 이해가 가장 큰 집단으로, 자체 토큰들과 KRWP등 화폐 안정성을 넘어선 교환하기 아깝다 토큰 출시 및 인기몰이 중이기에 교환 매개체로서의 가능성이 발현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SCTR의 선전으로 진성 유저수가 증가한다면 유저수 확보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볼수 있지만, 생각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고 현재의 300명 수준에서 머무른다면 그자체를 활용할 다른 수를 내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그수가 어쩌면 다시 전체 유저수를 증가시키는 효과로 작용할지도 모릅니다.

현재 SCT의 생태계 참여자라면 모두 갖고싶어하는 원화 1,000원 페깅을 추구하되 SCT/STEEM/SPT의 보팅력도 지닌 KRWP의 활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커머스 중계자 모델

현재 SCT생태계내 특징은

1)KRWP를 원화 구매 혹은 스팀으로 구매하려는 매수세가 있다.
2)보장되는 보팅매력때문에 KRWP의 매도세 출연은 불확실하다.
3)운영진의 KRWP 소각계획이 있다.

그렇다면,

1)만일 KRWP를 원화로 구입하려는 이에게서 원화를 받고,
2)이를 물품공급자에게 원화로 지급하고,
3)물품을 판매자로부터 받아 KRWP매도자에게 지급한다면?

  • 물품공급자 : 물품공급/원화취득
  • KRWP매수자 : 원화공급/KRWP취득
  • KRWP매도자 : KRWP매도/물품취득

여기서 각각의 주체들에게 거래 동기를 부여하고 계약조건을 조정하려면,

  • 물품공급자 :신규매출 발생이니 마진을 낮추어 달라 합니다. 5~10%
  • KRWP매수자 : 원했던 KRWP를 1,000원에 얻을 수 있습니다.
  • KRWP매도자 : 인기있는 KRWP를 팔아야 하지만, 원했던 실물품을 싸게 취득할 수 있습니다.(실제 KRWP를 비싸게 파는 효과)

이를 중계하는 commerce 계정은 10% 싸게 물품을 사고 약간의 이익을 남긴 뒤 물품을 건넵니다. 그리고 그 이익만큼 SCT/KRWP를 매수/소각하거나 KRWP 매수/매도자에게 보팅으로 페이백합니다.(물론 활성화를 위해 커머스계정 마진없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상기구조는 일반적인 대형 인터넷 플랫폼에 입점한 소매업체들의 구조와 비슷하지만, KRWP라는 변수가 하나더 들어감으로서 참여자도 1인 추가한 예입니다.

특히, 상기 구조의 아이디어를 주신 @virus707님께서 정리하신 글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다만, 시장 가격과 동일한 가격(1KRWP=1000원)으로 KRWP 가격을 책정해 참여자의 즉각적인 차익거래 욕구를 없앤 것과 보팅페이백을 더한점, 무엇보다KRWP라는 스테이블형 보팅토큰 및 주도적 중계자가 추가된 것이 차이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식기세척기를 사고싶은데 시중 판매가가 100만원 입니다. 그런데 90만원에 살 수 있고 + 보팅페이백까지 받을수 있다면, 90만원어치 KRWP를 판매할 용의가 있습니다.(실제 있습니다!) 그런데, 검은돌님@relaxkim께서는 90만원어치 KRWP를 원화를 지급하며 구입할 의사가 있습니다.

이때 100만원의 식기세척기를 90만원에 공급할 대리점/물품공급자를 확보한다면..

저는 KRWP를 커머스계정에 지급, 검은돌님은 원화를 커머스계정에 지급, 물품공급자는 식기세척기를 커머스계정에 지급

상거래구조도.png
자료: 식기세척기를 갖고싶은 @lovelyyeon + 집안일 안하는 어느분

이어서 커머스계정은 원화를 물품 공급자에게 지급, 검은돌님에게 KRWP지급, 저에게는 식기세척기 지급 그리고 검은돌님과 저에게 일부 보팅 페이백을 해준다면..거래가 성사되지 않을까요?

물론, 물품을 얼마나 할인 받을 수 있고, 보팅페이백을 얼마나 해줄 수 있는가에 따라 구체적인 할인단가나 마진여부 등의 세세함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식기세척기 구매 10대 희망자가 모인다면, @sct.commerce는 외부 대리점과 가격 협상에 힘이 실릴 수도 있을 것이며, 이거래에 눈을 뜬 밀레대리점이 sct생태계에 신규참여자로 들어와 보팅페이백을 @sct.commerce와 함께 더해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만일, 경영진이 계획하고 있는 @sct.state계정의 KRWP 소각을 추후에 진행하고, 먼저 확보한 KRWP로 검은돌님께 원화를 받는 거래를 성사시킨 후, 원화를 주고 물품을 받아오는 거래를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품 수요조사가 있어야 겠지만, 통계청 소비지출 구조상 누구나 사야하는 물품/서비스를 싸게 혹은 독점적으로 공급한다면 KRWP의 상거래 구조는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식기세척기였지만, 그것은 비싼 레스토랑의 예약권일수도, 영화 예매권일 수도, 해외여행지의 숙박권일수도, 매달나가는 자동차 구입비일수도, 자동차 보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갖고싶은 물품 수요조사 툴과 기회가 있는 것도 좋겠네요.)

관건은 홀딩할 이유가 있는 안정적인 매력의 암호화폐의 생성과 이를 원하는 원화 매수세 + 물품공급처가 있느냐는 것. 수요조사 이후이기에 당연히 KRWP지급으로 싼물품을 얻기 위한 KRWP공급자는 대기해야합니다.

현재 SCT에서는 매력적인 보팅파워와 페깅특성으로 인해 KRWP에 대한 원화매수세/스팀매수세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특히, SCT생태계의 구조가 더 이뻐진다면, 신규진입자 혹은 기존 진입자라도 상당량의 SCT를 지니고 있는 sct.krwp의 sct/스팀보팅을 받을수 있는 krwp에 대한 매수수요는 원화/스팀 모두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암호화폐 매도를 통한 EXIT 전략차원에서라도, KRWP 공급물량 역시 베너핏이 주어진다면, 향후 추가로 나올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외부와의 계약이 포인트.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큰 교훈은, 결코 우리 안에서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 같습니다. 귀찮더라도 외부의 제휴처와 협력하는 방안이 나와야 합니다. 그 외부의 협력처가 엔진내 SCT/AAA/ZZAN 생태계에 이미 들어와 있어서 혹은 추후 보팅 페이백 형태로 참여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물품/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찾아서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글차원으로 그치는 후기 작성만으로는, 물품의 실제 거래나 매출 등에 영향이 없기에 광고유치나 생태계 구성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미래의 보팅력에 기반한 KRWP의 매수수요가 있고, 실물품 구입에 대한 의사가 있는 참여자가 있다면, 거래가 성립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RWP의 가격이 1,000원으로 안정화 될 때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처럼 원화로 웃돈을 얹어서라도 지급할 용의가 있을 때가 어쩌면 거래 구조 성립이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화폐는 유통속도가 증가할 때, 교환의 매개체로서 활용사례가 나올 때, 진짜 가치 부여가 시작되는 시점이 아닐까요?

밀레레.png
출처: 네이버, 밀레 식기세척기 ...아~ 100만원이 넘네요T.T

도대체 돈이라는게 어디에 얼마나 쓰이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과, (설겆이에서 마침내 해방시켜줄) 식기세척기를 싸게 구입하고 싶다는 진정어린 욕망에서 비롯된, KRWP 상거래 구조에 관한 미흡한 브레인스토밍이였습니다.

앞으로 훨씬 멋진 거래사례가 구축되어 SCT 및 엔진 생태계에 활기가 돋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먹자먹자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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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갖고 싶으신가봐요 ㅎ
즐거운 추석되세요 ^^

ㅋㅋㅋ 네~ 집안일을 덜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지지합니다!! 감사해요. 필쏘굳님도 즐거운 연휴마무리 되세요~^^

deer3 gave lovelyyeon.sct gifts(25 SCT).

앗~ 감사합니다~ 영어를 잘하시니 외쿡말이.. Thank you! Have a nice Chuseok !! ^^

밀레 가전제품이 좋죠...

아~ 저는 뒤늦게 알았는데 좋긴좋나보네요! 글로리님 다시 힘내시는 연휴 마무리 되세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포스팅이 짠의 가치를 올린다고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때 실현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발현되고 그러인하여 실험적 도전이 생겨나리라 봅니다. @palja 계정은 그러하기에 탄생을 했습니다. 이미 스팀 초기에 시도를 해봤던 구조와 매우 유사한 시스템으로 하다보면 진화하리라 봅니다. KRWP는 sct에서만이 아닌 스팀 생태계에서 특히 kr생태계에서 천원 페깅 기축 통화로 사용되기를 희망하며 정해진바는 없으나 zzan과 같이 사용하는것을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토큰이 생기기 무섭게 내다팔기만 하는 구조에서는 님의 구상도 같은 좋은 이야기도 그냥 염불에 그치고 말게되지요.어떤 이유로던 스테이킹 하지 않는 구조에서는 한번은 될지 모르나 두번 세번 일어나서 그것이 경제시스템으로 구축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봅니다. 그건 누구에게나 다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말씀감사합니다~ KRWP의 페깅+보팅보완의 특성은 엔진토큰이나 스팀생태계에서 독보적이기에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물량안정화와 더불어, 쓰임이 많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이 팔지않고 스테이킹 하게 하는 것은 운동도 좋지만, 근원적으로는 설계적+심리적 결합이라 생각됩니다. 에어드랍 중심에 의한 출발은 운영진/큐레이터/투자자 보팅파워의 격차를 크게 만들고, 관련된 다양한 염려가 투자자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생각해서입니다.(선의의 사업들을 추구하시는 마음은 여러모로 전해집니다!)

연장선상에서 zzan에 대해 조심스레 말씀드리면, sct.voter, triplea.bot과 같은 zzan.voter기의 도입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스팀전환가치에 기반한 zzan토큰 가격의 심리적/실질적 지지선 구축이 있으면, 소위 비빌언덕이 1차적으로 마련된다 느껴질 것 같아서입니다.

자유로운 정신이라는 멋진 이념하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zzan, sct, aaa 모두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결과를 낳기를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 마무리 되세요~

보팅 페이백이 개입되는, 즉 토큰화 경제가 구현되는 플랫폼이로군요. 지금은 개발이 중단된 @dcommerce가 생각나네요. 보팅 페이백이 아니라 yaddy라는 토큰을 지급하는 모델이죠.

앗 글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디커머스 진행이 멈추어서 아쉽지만, 스팀과 엔진생태계에서 새로운 시도가 지속되어, 활용도가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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