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에서의 인터뷰 - 정보의 비대칭을 느끼다.

안녕하세요. @jsquare입니다.

스팀코인판에서 보팅만 하다가 오래간만에 글 써보네요.

지난 번 비트코인을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접했다고 썼는데요.
지금 돌아보니 굉장히 초창기입니다. 그 때 많이 사 놓았다면 지금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크립토에 대해서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에 대해 소개해봅니다.

처음 거래소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10-50만원 가량 꾸준히 거래를 해 보았습니다.

그 당시 국내에 비트코인에 대한 기사나 정보는 '비트코인은 사토시가 개발한 코인이다.' 이 정도밖에 는 접할 수 없었습니다.

가끔씩 비트코인 관련 신기한 기사가 나오면 거래소 가격이 쭉 상승했었죠. 그러다가 다시 폭락하는 패턴의 반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패턴을 확인하고 나니 소소하게 단타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원화 수익보다는 비트 갯수를 늘리기 좋은 패턴이었죠.

그러다가 갑자기 그 거래소 팀장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수 고객이신데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요?

아니 많은 금액을 거래한 것도 아니고 거래를 조금 자주 한 것 뿐인데 우수고객이라니.. 인터뷰라니..
호기심에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서울 거래소 본사로 찾아갔습니다.

인터뷰 중에 여러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 때 몇가지 질문이..

비트코인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
렌딩 서비스를 하면 이용하겠느냐?
마진 거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거래 주문에 대해서 Take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이었습니다.

랜딩서비스, 마진 거래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뭔가 뜬 구름 잡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죠.

지금이야 스팀잇,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서 익숙해진 개념이지만 그때는 개인적으로 전혀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주식에 대한 개념도 기본 지식도 없었거든요.

아마 거래소 본사 담당자들은 인터뷰에서 나름 뭔가 기대를 했겠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살짝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그 때는 거래소에서 거래 수수료가 무료였습니다.

거래소를 하면서 어떻게 수수료를 무료로 하세요?

라고 대표님에게 질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분야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라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얻는구나 생각했지요.

인터뷰 몇 달 후 거래소에서는 거래에 대해서 수수료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Take, Make 주문에 대해서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죠. 아마 거래소 참여 인원이 늘어나서 수수료 수익이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느낀 것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모르는 게 정말 많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신문 기사들은 정말 수박 겉핧기 식의 정보만 제공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이 심각하다고 느꼈었죠.
실제 비트코인이 어떻게 개발되고 전개되고 있는지, 커뮤니티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내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관련 분야에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여기까지 비트코인 거래소와의 인터뷰 였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