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6] 1타 3피의 날

in #sct5 years ago

연어입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밤 늦게 귀가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제목이 좀 경박스럽긴 합니다만 좋은 의미에서 골라본 표현입니다.

  • EOS에 뿌리를 둔 노바월렛 개발팀
  • 스팀코인판 운영진 @dakeshi
  • 스팀코인판 열혈 이웃 @donekim

을 모두 다 뵐 수 있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 노바월렛 개발팀과의 만남

우선 스팀코인판 운영팀이 외부 관계자 분들과 만나게 된 첫 자리였습니다. EOS 기반의 노바팀 분들께 따끈따끈한 SCT 명함을 드리게 되었고, 이 만남이 성사되기 까지 @donekim님께서 많은 애를 써주셨습니다.

스팀잇은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여 활동하는 열혈 댑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지갑은 잘 정착하지 못하였습니다. 좋은 모바일 지갑을 탑재하는 것은 스팀잇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요.

반면 이오스 쪽은 지갑 쪽에 있어 상당한 인프라를 자랑합니다. 그에 비해 스팀잇 같은 커뮤니티를 정착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서로의 아쉬운 측면이 오늘의 모임을 갖게 하였고 모바일 지갑 개발이란 화두를 중심으로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노바팀은 한국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노바팀이 열정과 멤버들간의 신뢰를 다지며 걸어온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오늘의 자리에서도 좋은 매너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의견에 큰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암호화폐 생태계를 살펴보면 시간이 지나며 그 파워가 코인을 발행한 측에서 부터 코인을 거래하고 모아두는 거래소 쪽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인들이 모여있기에 많은 부가적 서비스가 가능하고 그로 인하여 더 큰 힘을 갖출 수 있게 되었죠.

경쟁이 심하긴 하지만 월렛은 그 다음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은 월렛들이 등장하게 된다면 코인들은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이고 새로운 힘의 중심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겠지요.

한국 베이스의 노바 월렛도 그러한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을만큼 멋진 월렛으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팀잇, 스팀코인판, 그리고 노바 월렛 모두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봤네요.


■ 신사 중의 신사 @dakeshi

사실 오늘에서야 비로소 @dakeshi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 거리란 것도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 같은 지역 기반에 있지 않으면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법이죠. 오늘 미팅이 좋은 계기가 되어 제대로 만나뵐 수 있었네요.

운영진 회의 때나 포스팅들을 접할 때마다 느꼈던 @dakeshi님에 대한 모습은 실제 뵈었을 때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묵직한 중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발산하는 무게감은 결코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 무게감이 보였다면 그간 많은 생각과 경험을 축적했고 또 신중한 태도로서 핵심 코어를 다져왔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이런 중심감과 무게감이 갖춰지게 되면 이후엔 쌓이는 시간과 경험이 곧 내공이 되겠지요. 뭉치면 뭉칠수록 꾹꾹 다져나가는 눈덩이같은 분이 @dakeshi님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움직이고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았는데 다음 모임에 꼭 그런 시간을 같이 했으면 합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dakeshi님. (이제 햅뽀이님만 뵈면 되겠군요.)


■ 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donekim

일행 중 일부와 헤어지고 나머지 인원이 의기합심하여 까페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이미 현재인가요?) Lounge X로 향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donekim님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네요. 그 전에 그냥 헤어지고 말았다면 @donekim님의 인간적인 매력과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을까 싶습니다.

초면이지만 제가 느낄 수 있었던 @donekim님에 대한 인상은 밸런스가 잘 갖춰진 분이란 것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dakeshi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런 분들도 제가 참으로 부러워하는 분들입니다.

열정과 신중함, 깊이와 다양함, 가능성과 현실, 본업과 관심사 등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후유증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치우침 없이 균형을 잡으며 아우르는 태도는 중용의 미덕처럼 많은 것을 엮을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밸런스를 잡아가며 말과 글과 행동을 밟아온 @donekim님의 궤적은 스팀잇 안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 왜 저는 같은 쌀밥을 먹으며 살아가도 이런 것을 잘 못하는지 ㅠㅠ

무엇보다 오늘의 자리를 마련하기 까지 여러 차례 애써주신 점 더욱 감사드리며 그 인간적 매력을 다른 스코판 운영진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더 큰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남은 주말 일정도 재미있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스팀잇이 주는 최고의 재산 - 사람

올해 스팀코인판이 생기고 나서 기존 스팀잇 KR 이웃분들을 만나고 알게되었을 때 보다 더 진득한 만남들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성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였지만 한동안 사회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에 대한 피로감에 많이 지치고 마음의 문을 닫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팀코인판을 계기로 다시 이어지는 만남과 인연들을 되짚어 보니 결국 스팀잇이 제게 주는 최고의 가치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아닐까 합니다.

블록체인이란 것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현상입니다. 잉글리쉬한 백서와 알쏭달쏭한 코딩 덩어리의 비트코인으로 시작하여 포스팅과 보팅이 넘쳐나는 스팀잇을 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다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에피소드를 지니게 된 것이 저는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그것은 스팀잇을 통해 조금은 더 크게 발현된 블록체인의 큰 가능성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블록체인 역시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이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오랜만에 몸 컨디션도 괜찮았고 긴 시간이었지만 마음에 많은 것이 채워지는 자리의 연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두들 감사했고 오늘의 좋은 만남이 오랜기간 잘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다들 평안한 주말 맞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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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3 gave jack8831 gifts(5 SCT).

감사합니다. ^^

참으로 알찬 하루를 보내셨네요.

이렇게 좋은 분들을 저도 언젠가 오프라인에서도 뵐 수 있기를...

네. 스팀잇이 안겨주는 인연들이 새삼 고맙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글로리님과도 좋은 만남의 기회를 어서 잡아볼까 합니다. ^^

연어님 잘 들어가셨는지요? 책도 감사하게 받았고, 정말 오래간만에 남자들의 수다가 이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얼른 쾌차하시고 먼 길 떠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그... 그렇네요... 수다타임 ㅋ
좋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포스팅 감사드리며 그런 포스팅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의 흔적이란 것도 알게 된 만남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제가 즐거운 담소의 시간을 수다라는 경박스러운 단어(?)로 표현했네요 ㅠㅠ 연어님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덕분에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어님의 멋진 톤과 매너 있는 언변을 꼭 배우고 싶네요^^

못가서 아쉬웠는데 포스팅 보고 더 아쉬운 시간이었네요^^
다음에는 꼭 참석하는걸로 ㅎㅎㅎ

넵. 어서 완쾌만 하십시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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