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입장) 특목고를 없애고 내신이 아니라 수능성적으로 대학에 가게 하자steemCreated with Sketch.

in sct •  19 days ago  (edited)

내 딸의 경우에는 내신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다. 1, 2학년에서는 3등급과 4등급 사이에 해당했고, 3학년에서는 더 좋지 않다고 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수능모의고사 성적은 아주 좋지 않다. 대체적으로 5등급쯤 해당하는 것 같다. 딸은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이 중요하다면서 모의고사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시간에 내신공부를 한 것도 아니었다).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에는 수능공부를 해봤자 어차피 성적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수능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수능공부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인 나는 상당히 어리둥절하다. 도대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공부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놀게 만드는 이러한 제도가 왜 있는가? 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둔 부모의 입장으로서 지금의 입시 제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많다.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의 비율이 7 대 3, 혹은 8 대 2 정도로 수시가 정시보다 훨씬 많은 것은 대부분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공부 의욕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시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변별력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학력고사 혹는 수학능력평가라고 하는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학이 학생을 뽑는다면 공부를 잘 하고 열심히 할 학생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내신보다 오히려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있지 않을까?

다만 수능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면 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등 특수학교들이 지나치게 부각될 것이고, 이것은 고등학교의 서열화 등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알기로는 이러한 특수학교들이 과학영재나 외국어영재 등을 양산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과학을 잘하는 영재는 얼마든지 배출될 수 있다. 단지 과학고등학교에서는 그러한 영재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오히려 고등학교에서는 특수 분야에 대한 몰입교육보다는 다양한 자극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의 대학입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나는 대학입시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지만, 고등학교 3학년생을 자녀로 둔 입장에서는 자녀가 적어도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어느 대학교에 가느냐는 둘째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공부를 등한시하게 하는 현행 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장 딸에게 3학년 2학기에도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가 난감하다.

(덧붙임)
글을 퍼블리시한 다음 생각하니, 나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정책으로 될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넋두리에 불과하다. 고등학교 3학년생을 둔 아빠로서 지나치게 딸의 교육에 무관심했던 것이 반성이 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대학교에 꼭 가야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대학에 가야겠지만, 굳이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다 보면(물론 자기 분야에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대학에는 나중에라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 밥벌이는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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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력고사 세대이기는 하지만 차라리 저는 더 예전의 예비고사를 통한 대학진학을 위한 기본소양을 검증하고 이후에 본인이 원하는 대학교에서 본고사형식으로 진행하는게 훨씬 더 공정한 룰인듯 생각됩니다. 아무튼 부작용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나마 살아보니 시험이라는 제도가 더 공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내신보다는 국가적인 기준에 의한 시험이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해야겠지요. 수능 과목에 들어가는 것만 공부하기보다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있는 모든 과목을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것도 학교별로 내신을 할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공정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대학은 전국적으로 학생을 뽑는데, 내신의 경우에는 각 학교마다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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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측면에서
내신보다 수능이 더 중요해져야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고등학교 1,2학년 때 공부 좀 못했다한들
고3수능 혹은 N수를 통한 패자부활의
기회가 한번은 주어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앞으로의 삶을 무조건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기에
입시에 있어서도 패자부활의 기회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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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3수의 경우에는 내신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얼핏 들은 것 같아요. 재수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는 모르지만 내신이 일부만 반영된다고 하더군요.
여전히 수시전형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지금 제도에서 정시전형이 적어도 50%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에는 수능공부를 해봤자 어차피 성적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수능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수능공부도 하지 않고 있다.

이거는 좀..
제가 따님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니 그저 제 추측이지만 3-4개월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상당한데, 그냥 공부하기 싫다는 변명으로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