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40 BTC로 람보르기니를 산 사나이. 그에게 돈을 보태준 호구

in #sct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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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UNB, Jim Blasko, Lambo로 검색하면 뜨는 동영상이 있다. 크립토 쇼, 40 BTC로 람보르기니를 산 사나이라는 영상인데 18년 5월말에 업로드 되었다. 이 사나이는 언브레이커블(UNB)코인을 만든 전지전능한 사나이인데 보고 있으니 참 뿌듯하다. 내가 그 람보르기니에 돈을 보태줬기 때문이다ㅠㅠ

17년부터 등락이 큰 일종의 작전주, 잡주에 가까웠던 UNB를 등락폭이 클 때 한 번 들어갔다가 푼돈으로 재미를 본 뒤에 다 팔지 못하고 그대로 거래소에 갖고 있었다. 그런데 12월쯤에 갑자기 정부의 높으신 양반이 '코인은 가상징표에 불과하며 코인 거래소는 폐쇄되어야 한다'는 말을 해버렸다. 반토막, 다음날은 전날의 반토막, 그 다음날은 그 전날의 반토막.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좀 잠잠해진 것 같아서 물타기를 했다. 18년 1월, 3월에 집중 매입을 한 것이다.

17년에 이걸 산 단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18년 1월에 약 2백만원(UNB 700개를 약 0.17BTC로 구매), 3월에 약 70만원(UNB 250개를 약 0.27BTC로 구매)했고 중간에 짤짤이 몇번하여 최종적으로는 약 9백개 정도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 영상이 뜬 이후에 조금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 바로 이거야! 급등할 때 한번에 팔면 되는거지! 얼마 뒤 거래소에서 공지사항이 푸쉬로 울렸다. UNB 관련 공지사항? 뭐지? 좋은건가? 열어봤더니 UNB가 상장폐지된다는 거였다. 부리나케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개발자와의 연락두절로 인해 비트렉스에서 상장폐지 조치가 결정되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비트렉스에 연계된 업비트에서도 자동 퇴출.


딱 이런 분위기.

흠. 저 아저씨는 그 뒤로 aspire라는 코인을 만든다더니 아직 소식이 없다. 아저씨, 거기 주유구 뚜껑만큼은 내 돈 가져가신거 맞죠? 흑우는 흑흑하고 운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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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그의 팬 아닌 팬이 되어 그가 요즘은 뭘하고 있는지 가끔 훔쳐본다. 특히나 유튜브에서 그의 이름을 한 번씩 검색할 때면 변태 스토커가 된 느낌도 든다. 위 영상은 19년 2월에 올라온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 친구가 ACER의 Aspire 노트북, 괜찮지 않냐며 내게 의견을 물었을 때 그를 말려 다른 노트북을 사도록 유도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울컥 올라왔다는 걸 그는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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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이네요.
저런 놈들이 꼭 잘 살더라고요.
세상은 아직 불 공평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저런 허술한데 속았단 말야?라는 말이 나오죠. 당시에 몰라서 문제긴 하지만.

옆에 앉아서 단타 강의라도 하고 싶습니다. 같이 앉아서 망합시다.

같이 앉아서 단타에 대해 의논하는 순간, 듀얼코어 펜티엄 컴퓨터가 될 수 있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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