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데 신경쓴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어?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우리 이웃들 글을 보다 애기가 아픈 분, 교통사고 나서 입원한 분이 계셔 그 곳에 방문간호를 갔고, 우리 방문간호회장님에게 알려드리려고 메모를 했죠.
그런데말입니다. 세상에나 내가 정작 우리 식구가 아픈 거는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엇네요. 식구 중 누군가가 다쳤어. 이 얘기를 해줬는데도, 그려려니 했다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다친 내용을 보고 소스라쳤습니다.
아니, 저 손가락이 어떤 손가락인데, 저 싸람이 어떤 싸람인데, 아니 지금 시국이 더떤 시국인데.......... 우리 전차부다원이 아야아야하는데.... 그럼에도 오늘 새벽에는 요것도 나는 궁금하거든요. 이러고 있었으니.... 다른 데가서 장비닦고 앉아 아있으니....
미안해요. 많이 미안해요. 보팅으로 어떻게 해결해주고싶은데, sct는 페이아웃되는 것 같아 하지도 못하겠어요. 스팀 빡 차면 풀봇으로 미안함의 귀퉁이는 표현할게요.
그런데말입니다. 왜 다치십니까. 우리는 몸이 재산입니다. 우리는 말입니다. 우리가 재산입니다. 우리는 말입니다. 우리입니다. 그러니 다치지 마세요. 조심하시구요. 저도 조심할게요. 자나깨나 손가락조심(타이핑도 손가락, 코딩도 손가락), 머리보다 앞서나가는, 가슴팍보다 앞서나가는 손가락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고보니 손가락이 재산인건가. (그러는 걸로)
아우, 내가 옆에 있었어도 호호 해주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아마 나도 '너 왜그러니, 정말' 이럴 확률이 100%이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다쳤네. 회복되려면 일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 계속 일을 해야하니 안스럽네. 어쩌나.......
풀봇 대기 중이니, 페이아웃되면 갚는다 생각하고, 옆에 사람한테 돈 꿔서 까까사먹어요~~ 우리는 까까를 좋아하니까. 전차부대의 지원소스는 까까인건가? 그런걸로.
진심으로 방문간호 늦어서 미안해요. 앞으로는 좀 더 챙길게요. 우리 챙기기 회장님께도 이야기할게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힘내요.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요.
앞으론 안 다치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번에 너무 속상하고 너무 후회하고 뉘우쳤습니다. 말씀대로 손가락은 중요하니깐 말이죠ㅠㅜ 제 불찰이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걱정하고 응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제겐 그 어떤 치료보다도 따뜻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게 사과하실 이유 전혀 없습니다 :) 감사합니다.
까까가 어쩌면 약보다 효과가 좋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꼭 챙겨 먹겠습니다 ㅋㅋ
말 안하셔 사랑하는 거 다 안다고 일단 우길게요, 다 압니다 저도 싸랑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