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소인가 곰인가steemCreated with Sketch.

in #sct5 years ago

나는 코인 투자에 오랜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생각한다. 나는 과연 곰인가 황소인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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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릿에 가면 황소상이 있다.
황소의 모습을 보면 꼬리에서부터 등으로, 등에서 어깨까지, 어깨부터 뿔까지 모두 상승의 모습을 띈다.황소는 또한 저돌적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황소를 황금같은 시장 호황기의 상징으로 삼았다. 이 사람들은 곰보다는 황소를 좋아했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찌 그런가? 투자에서 돈을 만진 사람은 저돌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매우 계산적인 사람이었다.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곰은 성격이 조심스럽다고 알려지고 있다. 곰과 두 친구의 이야기에서도 나타나듯이 곰은 먹을 것을 가려서 먹는 경향이 있다.

곰은 싸울 때 앞발을 치켜든 채 일어선다. 몸집을 커 보이게 하고 위에서 내리치는 타격력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곰의 머리와 앞발은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내가 많은 투자경험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여태껏 그래프를 살펴본 결과로는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상승은 완만하게 이루어지다가 급격한 경사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코인 시장은 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코인은 종종 급격한 상승과 완만한 하락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혁명빔이나 매로나를 볼 수도 있고, 푸르죽죽한 음봉에 질려버리는 경우도 있어 급격한 변화가 어쩌면 코인 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여전히 곰과 황소의 상징은 이 시장에서도 통한다.

투자자는 곰의 성향을 많이 가진 사람과 황소의 성향을 갖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베어 마켓에서는 곰이 쇼트 포지선을 잡아 이익을 얻고, 불 마켓에서는 황소가 롱 포지션을 잡아 이익을 얻는다.

가끔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곰과 황소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세력의 힘겨루기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갈린다.

지금 암호화폐 시장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그 방향도 곰과 황소 싸움의 결과로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방적으로 곰이어도 안 되고 황소여도 안 된다.
곰과 황소의 면모를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

훌륭한 투자자는 언제나 조심스러워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자신이 확신을 갖고 임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곰처럼 조심스럽게 약간의 돈을 투자하여 시장의 상황을 살피고, 그 방향이 확정되었다고 생각될 때에서야 조금씩 투자금을 늘리는 것이 상수이다.

그런데 간혹 시장의 방향이 엄청난 기대감에 젖어 가공할 모멘텀을 갖는 경향도 발생한다. 이 때에는 황소의 저돌성이 필요할 것이다. 과감하면서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 투자가 이익을 극대화한다.

훌륭한 투자자는 아마도 이 두 가지 특성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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