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가습기에 대한 중요 안전상식

in #science6 years ago (edited)

가습기가 필요한 겨울의 실내 환경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조그마한 가전제품인 초음파가습기(ultrasonic humidifier)를 사용하는 계절을 맞았다. 가습기라고 하면 ‘살균제 가습기’에 대한 유감스러운 사건을 기억하게 된다. 그러나 안전상식만 조금 가진다면 초음파 가습기 사용을 꺼려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인체는 실내 습도가 30-50%일 때 편안해 한다. 그러나 겨울철에 난방(煖房)까지 하면 실내는 10% 아래까지 습도가 내려가기도 하기 때문에 목구멍과 코 안의 점막이 심하게 건조해짐을 느낀다. 감기라도 들면 호흡기관의 고통이 더 심해진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계절 언제나 대기 중에 떠돌고 있지만,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리는 이유는 호흡기관의 점막이 건조한 탓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피부는 수분 증발이 심해져 거칠어지고 이럴 때는 피부 가려움까지 겪게 된다. 특히 노인이나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가진 어린이는 더욱 고통을 당한다. 또한 건조한 조건에서는 강한 정전기가 쉽게 발생하여, 옷을 입고 벗을 때나 문손잡이를 잡다가 깜짝 놀라는 일도 잦아진다. 

페트병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간편한 초음파가습기이다.

 

가습기는 겨울철 가정 필수품


초음파가습기가 없던 시절에는 난로 같은 가열장치 위에서 물을 끓여 그 수증기로 실내 습도를 높였다. 그런데 이런 가온(加溫) 가습방법은 화재와 화상(火傷)의 위험이 따랐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초음파가습기’라는 간편한 가전제품이 생산되면서 모두가 이용하게 되었다. 소리도 없이 찬 수증기를 뿜어내는 소형 가습기(加濕器)는 전기 소모도 적고 사용도 매우 간편하다. 다수의 사람들은 가습용(加濕用) 물에 살균제를 타서 분무(噴霧)함으로써 실내의 세균까지 제거하려고 시도(試圖)했다. 그러나 그것이 건강상에 큰 재앙을 불러와버렸다.
 
살균제는 ‘세균’을 죽이는 화학물질이다.  ‘세균을 죽인다는 것은 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광고에 현혹되어 살균제를 장기간 사용해온 사람들은 특히 호흡기관의 세포들이 심각하게 피해를 입고 말았다. 호흡기관 내부의 연약한 세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피해를 입은 것이다.

 

물은 왜 증발하는가?


물을 구성하는 분자들은 응집력으로 서로 결합해 있지만, 그 분자들은 언제나 크게 운동하고 있다. 그에 따라 표면(수면)에 있던 물 분자는 대기 중으로 튀어 나가버리기도 한다. 이것이 증발이다. 건조한 실내에 젖은 수건을 펼쳐놓으면 가습이 잘 된다. 수건의 가느다란 섬유는 모세관현상이 잘 일어나므로 공기와 접하는 표면을 넓게 만들어 증발을 빠르게 한다.

  1. 증발은 기온이 높을수록 빨리 일어난다. 수온이 오르면 물 분자의 운동이 더 활발해지므로 표면에서 물 분자가 탈출(증발)하는 양이 많아진다. 이것은 더운 여름의 대기 습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2. 진공 상태에서는 증발이 더 빨리 일어난다. ‘진공건조(眞空乾燥) 법’이라는 것은 생선 따위의 식품을 밀폐공간에 넣어두고 내부의 공기를 계속 뽑아내면서 빨리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3. 강한 바람은 건조 속도를 높이고, 주변 환경이 건조할수록(습도가 낮을수록) 증발은 빠르다.
     

 

초음파가습기의 구조


초음파가습기는 물을 기체화(증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작은 안개와 같은 ‘물방울 입자’로 만들어 그것을 밖으로 날려 보내는(비산飛散) 분무(噴霧)장치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초음파가습기 종류는 매우 많다. 그러나 어느 것이나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물을 담는 물통, 물을 입자로 만드는 초음파 진동자(振動子) 그리고 입자를 외부로 날려 보내는 팬(fan) 3부분이 전부이다.
 
장치의 핵심인 초음파 진동자(ultrasonic frequency)는 ‘압전’(壓電) 또는 ‘피에조전기’(piezoelectricity)라 불리는 물리현상을 이용하여 초음파를 발생시키고,그 초음파의 에너지가 물 분자를 진동시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로 만든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이 수증기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분출 도중에 미세입자들이 서로 응집하여 마치 겨울철의 입김처럼 큰 입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초음파는 20,000헤르츠 이상 진동하여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는 공기의 진동파이다. ‘피에조 효과’에 대해서는 본사 블로그 검색창에서 ‘피에조 효과란?’을 참고하기 바란다.


 

안전한 가습기의 사용법


대부분의 초음파가습기에는 살균장치가 없다. 그러므로 분무되는 물에는 세균도 함께 섞여 있다. 또한 물에 녹아 있던 무기물이나 유기물도 배출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주의를 하기 바란다.
 

  1. 보충하는 물은 깨끗한 수돗물이 좋다. 수돗물은 살균이 되어 있으므로 인체에 해로운 세균이 비산될 가능성이 적다.
  2. 가습기 물탱크에 장기간 담긴 물에는 각종 세균이 증식한다. 그러므로 탱크의 물은 잔유물이 없도록 전체를 매일 새물로 갈아준다.
  3. 물탱크는 하루에 1번 정도 세탁용 표백제(살균제 역할도 함) 몇 방울을 넣은 물로 세척해준다.
  4. 물탱크 내부가 오염되지 않도록 1달에 1-2번은 전체를 오물이 없도록 대청소한다.
  5. 실내를 지나치게 가습하면 벽과 곳곳에 곰팡이가 발생하고, 먼지진드기가 잘 번식하는 조건이 된다.
  6. 고급 제품 중에는 자외선 등으로 물을 살균하도록 만든 것도 있다.
  7. 가습기 물에는 살충제, 방향제 등 다른 물질을 혼합하지 않는다.
  8. 수돗물에는 소량의 무기물(미네랄)이 있으므로, 장기간 가습기를 사용하면 실내의 가구 등에 먼지처럼 미네랄 가루가 덮일 수 있다. 특히 정전기가 많은 텔레비전 화면에 잘 쌓인다.


이와 같은 초음파가습기는 가열(加熱) 방식 가습기에 비해 소비 전력이 매우 적다. 또한 청결한 물을 채우고 자주 청소만 하면 안전하다. 다만 실내가 지나치게 과습하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sien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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