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5대 자산별 분산 투자 - 주식, 채권, 상품, 통화, 부동산

5부: 순환주기에 따른 분산 투자

  1. 5대 자산별 분산 투자: 주식, 채권, 상품, 통화, 부동산

잭 슈웨거의 베스트셀러, 시장의 마법사 시리즈를 보면 기본분석과 기술분석 모두 망라하며 큰 성공을 거둔 트레이더를 인터뷰 하였다. 그러나 성공한 투자자가 어떤 자산을 매매했느냐에 따라 성공 시기와 대상이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식에서 성공한 투자자자는 1980년대 얘기만 하고, 특히 기술주 투자에 성공한 투자자는 1990년대 후반을 집중적으로 얘기한다. 선물에서 성공한 투자자는 1970년대 농산물 얘기만 하고, 원유에서 성공한 투자자는 전쟁 얘기만 한다. 채권에서 성공한 투자자는 1980년대 장기투자를 주로 얘기하고, 통화에서 성공한 투자자는 독일통일과 아시아 외환위기 얘기만 한다. 외환시장에서 성공한 빌 립슈츠나 랜디 맥케이는 1976년 영국정부가 파운드화를 절하시키기 위해 무리한 정책을 시도했던 회상과 1989년 독일통일, 1985년 G7 플라자합의, 1982년 9월 그랜빌반전 같은 이벤트드리븐을 주로 말한다. 자산의 풍선효과로 모든 자산이 동시에 움직이지 않으며, 시대에 따라 한정된 자산만이 버블을 형성한다.

물가가 상승할수록 주식의 실질가치가 떨어져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더 많이 상승한다. 우리는 이 시점을 상품의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주식의 실질가치는 증가한다. 1983년부터 미국 증시가 17년간 대세상승기를 구가한 이유는 물가가 극적으로 하락하면서 주식이 크게 저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시점을 주식-채권 즉 증권의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자산별 분산은 백미는 금융위기에 직면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식-상품-부동산 위험을 줄이는데 멈추지 않고 더 수익에 욕심을 내면 달러표시 미국채권에 투자하여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과 채권 수익률까지 노려볼 수 있다. 특히 채권은 금융위기 직후 안전자산이 무색할 정도로 큰 수익을 주기도 한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홍콩의 달러표시 한국채권의 할인율은 무려 20~30%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칼라일, 뉴브리지캐피털, 론스타, 소버린 등이 폭락한 한국 부동산과 채권 주식을 매수했고, 외환위기 극복 후 막대한 이익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정부 및 국민연금기금도 2008년 이후 미국과 유럽의 자산을 헐값으로 매수한 바 있다.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다.

상품 투자는 원유 금 은 금속 비금속 농산물 등 실물자산은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실물자산을 추종하는 ETF/ETN이 없으면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만만치 않다. iShare 등 해외 ETF를 직접 매수할 경우 세금 부담이 매우 크다. 상품은 금리 수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위력을 발휘하여 대체투자의 대상으로 반드시 편입해야 한다. 1982년 이후 저금리 시대에는 주식에 비해 상승 빈도와 상승 폭이 떨어진다. 그러나 2017년 이후 과연 저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 의문이다. 특히 경기순환 측면에서 물가 상승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여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통화는 달러 선물, 유로 선물, 엔 선물 등을 추종하는 ETF/ETN가 국내 상장이 되어 있어 간접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달러보다 엔의 안전자산 인식이 더 강하여 엔화 투자가 더 유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채권버블이 차기 금융위기의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 유로화는 달러와 상관관계가 떨어지나 엔화와 마찬가지로 유로존의 고질적인 문제로 중장기 투자로서 매력은 떨어진다. 통화는 존 템플턴 경이 언급한 통화리스크가 적은 국가의 통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는 달러 하나만 고려해도 충분히 자산 배분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위기 전조가 나오고 그 징후와 확률이 농후해지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즉 원화가치 하락이 가시화 된다. 이때가 바로 달러 또는 달러표시 채권 비중을 높일 시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폭락하면 달러 강세와 채권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을 중첩해서 얻을 수 있어 헤지 정도가 아니라 전체 자산 수익률에 매우 지대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산별 세분화 분석에 따른 투자 결정도 있지만, 자산간 방향성 분석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시장을 검증할 수 있다. 주식이 충분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바닥을 겨우 탈피하려고 할 경우 상품 비중을 높이는 투자 전략을 펼 수도 있고 경기 호황의 유력한 증거로서 작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원유와 같이 supply chain의 맨 아래에 위치할 경우, whipping effect로 인해 자산 상승이 가장 늦게 일어난다. 호황 중반 정도에 상품 비중을 높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도 있다. 통상 금융위기 1년 전에 원유의 랠리가 일어날 수 있으며, 가장 극적인 예가 200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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