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외국인은 3월부터 8월까지 지속 매수하고 8월 이후 지속 매도한다.

3부: 증시12국면의 전조 현상

외국인은 3월부터 8월까지 지속 매수하고 8월 이후 지속 매도한다.

제임스 서로위키는 역작 “대중의 지혜”에서 다양성과 독립성이 보장된다면 집단을 이루는 다수가 가장 똑똑한 개별 소수보다 더 똑똑하고 집단적 지혜가 기업과 경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한다고 하였다. 효율적 시장가설을 지지하는 경제학계에서 이 담론을 이론적 근거로서 전용해 왔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말하면 다양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구간에서는 다수보다 소수가 더 똑똑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중이 다양성과 독립성을 잃을 때가 바로 대중이 양떼현상을 보일 때다.

증시의 가을 국면에서는 모두가 상승을 얘기하고 남들의 상승 의견을 맹신한다. 똑똑한 사람일 수록 아니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일 수록 자기보다 아이큐 떨어지는 이웃이 돈버는 꼴을 못보는 법이다. 버블이 형성되어 대중의 탐욕이 극치에 다다르고 결국 금융위기로 마무리 된다. 반면 증시 겨울 국면에서는 반대로 모두가 하락을 얘기하고 스스로 국면을 판단하지 않고 남들을 따라 투매한다. 폭락이 진행되고 대중의 공포는 극치에 다다르나 결국 여기서 바닥이 형성된다.

증시 봄 국면은 상승과 하락, 좋은 전망과 나쁜 전망이 골고루 분포하며 양떼현상 없이 비교적 개인투자자 스스로 판단하는 국면이다. 효율적 시장가설이 가장 잘 통하는 국면이 바로 증시 봄 국면이다. 증시 여름 국면부터 초가을 국면까지 상승을 지속하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의 양떼현상 없이 상승과 하락에 대한 의견이 공존한다. 시장이 한 가지 의견으로 좌지우지 되지 않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외국인들과 스마트 투자자들이 조용히 시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그러나 가을 국면부터 시장의 상승을 인식한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참여하고 외국인과 스마트 투자자가 시장을 빠져나가면서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비이성적으로 증가하고 더 이상 주식을 사줄 신규 개인투자자가 없을 때까지 버블은 지속된다. 이러한 질주는 스스로 멈추지 않고 자기조직화 자기강화로 스스로 사태를 심각한 국면까지 몰고 간다. 티핑포인트 변곡점이 지나면 와르르 시장은 붕괴하며, 이때가 증시 11월이다.

외국인이란 한국 외 전 세계의 자금을 의미한다. 따라서 외국인이라는 용어에 큰 반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외국인의 수급은 증시의 장기 추세와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외국인이 왜 사고 파는지 근본원인 즉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알면 좋겠지만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상관관계는 집요하게 파악해야 한다. 외국인은 단기적인 변동성은 무시하고 중장기적인 추세에 따라 일관성을 가지고 매매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은 모두가 주식을 파는 봄 국면에서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여름 국면까지 매수를 지속한다. 늦여름부터 조금씩 차익 실현을 시작하나 기존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천천히 진행한다. 가을 국면의 천정 부근에서 급격히 주식을 매도한다. 한국 증시 2기 기준으로 외국인은 6년간 매수하였고 5년간 매도하였다.

이러한 시장 주도권은 외국인이 시장의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얻는 것이 아니라 직접 추세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외국인의 매매는 일관성을 매우 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수급 지표로 반드시 삼아야 한다. 단 중장기 추세만 일관성을 보이므로 단기 추세와 혼동하면 곤란하다. 뉴스기사가 양산하는 단기적인 견해는 모두 무시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의 주식 비중을 1~2년 정도 지연 추종해서 자신의 주식 비중을 관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외국인은 개인의 과열 시점을 판단해 그들에게 주식을 넘기면서 스스로 천정을 만들고 금융위기를 유발한다. 투매로 투자자가 공포에 사로잡힐 때는 최후의 매수자로서 바닥을 직접 형성한다.

외국인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한국 증시를 6년간 꾸준히 매수하여 외인 비중을 17%에서 42%로 급증시켰다. 결국 2003년 4월부터 조용히 대세상승을 준비하였고 2005년 여름 국면을 시작하였다. 반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꾸준히 매도하여 외인 비중은 42%에서 10% 이하까지 일관성 있게 감소하였다. 특히 2007년 11월 금융위기 폭락 3개월 전부터 급격히 매도해 단기간에 비중을 20%까지 낮췄다.

재미있는 것은 2004년부터 조금씩 매도를 시작해 2005년부터 가시적인 매도 추세를 보이자, 뉴스기사와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은 대세하락 신호로서 시장에 끊임없이 회의적인 견해를 공급했다는 점이다. 그 이후로 3년간 대세 상승이 펼쳐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

3기가 시작된 2009년, 모두가 주식을 팔 때 외국인은 홀로 주식 매집을 시작한다. 급반등이 일어난 2010년까지의 차화정 랠리 때 이미 외국인은 주식 비중을 30%까지 회복시켜 놓은 상태이다. 이후 외국인은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리기 시작하여 2016년 말 이미 40%에 도달하였다. 증시 6월인 2017년 5월 대량 거래량을 일으키며 주식 비중을 사상 최대인 45%까지 늘려놓고 다가올 대세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코스콤 기준 38%)

결국 한국 증시 2기와 마찬가지로 3기도 외국인은 중장기추세를 또 스스로 형성하고 대세상승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뉴스기사는 여전히 단기적인 무의미한 견해를 끊임없이 양산한다. 예를 들어 주간 월간 단위로 외국인의 수급 변화를 보고 솥뚜껑을 자라로 착각한다. 단기적인 흐름은 무시하고 중장기적인 큰 추세를 보고 증시12국면에 맵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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