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권리는 어디까지일까?

in #sago5 years ago

2018년도 담배 반출량 기준 제세부담금은 2019년 부산시의 예산과 맞먹는 11조 8000억원이라고 합니다.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가 흡연자의 권리이고, 어디까지가 비흡연자의 권리일까요?
(여기서 말씀드리는 권리란 법적권리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디까지 용인될 것인가 EX. 강의 중간 쉬는시간에 흡연하고 온 학생의 담배냄새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므로 냄새를 빼고 와야한다 VS 쉬는시간에 흡연장가서 피고온 것이니 이정도는 괜찮다 도 포함합니다.)


참고로 저는 흡연자입니다. 흡연자다보니 사실 비흡연자입장에서 흡연자들한테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지요. 하지만 가끔 흡연관련 인터넷 기사나, 대학교대나무숲같은 페이지에 흡연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면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이 논쟁을 벌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비판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옆자리에 앉은 흡연자 때문에 방해된다는 내용의 글, 바닥에 쌓인 담배꽁초 등의 내용을 보면 저도 마냥 떳떳하지는 않더군요. 시험공부기간에 밤에 사람이 얼마 없을 때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을 한적도 있고, 수업전에 흡연하고 바로 강의실에 들어가는 경험도 많으니까요. 꽁초도 바닥에 버린적이 있구요.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쓰면서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점도 있습니다. 흡연자의 입장으로서, 담배값으로 지출하는 세금에 비해 우리나라의 흡연구역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크게 와닿았던 점은 잠실역에선데, 잠실역에서는 도저히 담배를 필 곳이 없더군요. 그 거대한 롯데타워에 실내흡연장이 한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외부에도 하나 흡연장이 위치해 있었는데 그 흡연장으로 가는 길이 막혀있더군요. 그 외에는 아무리 찾아도 흡연장이 전무해서 결국 흡연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군인일 때 휴가나와서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도 그 작은 흡연실 하나에 꾸역꾸역 들어가서 ... (그마저도 개방된 흡연장이라 이게 흡연구역으로서의 역할을 하는지도 의문이였습니다)
물론 흡연자로서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흡연을 해야하고, 때문에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것은 맞지만그것을 고려해도 흡연자로서 권리가 잘 보장이 되고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흡연자로서 보장되어야 할 권리고, 어디까지가 흡연자로서 지켜야 할 선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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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흡연구역(부스)을 늘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흡연구역을 찾지 않는 흡연자들은 흡연부스가 좁고 불쾌하다든지 흡연부스가 없다든지 라는 이유로 인해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선 흡연부스 자체가 적으니 외부에서 흡연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는 편입니다. 흡연 부스를 늘린 후 이외에서 피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강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같네요.

흡연자의 권리와, 비흡연자의 권리를 비교할 수 잇나요? 어느 것이 더 무겁다고 말할 수 있나요? 없습니다. 둘다 존중하려면, 서로 배려도 필요하겠지요. 흡연자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흡연구역을 설치하면, 비흡연자의 권리도 보장해 줘야 지요? 흡연구역을 보행공간과 거리를 두거나, 교실이나 도서관에서의 흡연 후 에티켓 같은 것들이 마련되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비흡연자 입니다만, 무조건 간접흡연이 안되게 하는것은 쉽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흡연자들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아닌, 아이들이나 노약자 분들이 있을때는 담배를 끄지는 못하더라도 피해주는 배려, 다른 사람들이 근처에 올때 미안해 하는 배려..
그런 배려가 있다면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하지 않을까?

모든 것을 정책이나 제도 등으로 바로 잡기는 힘들겁니다. 배려하는 행동이 있으면 좀 나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배려한다고 하더라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쉬운문제는 아닐겁니다.

new-jersey님 말씀대로 정책이나 제도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것들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정책이나 제도가 있어도 사람들이 참여를 해야하고, 애초에 서로간에 배려한다면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가없을 수도 없겠지요.
비흡연자 입장에서 흡연자들이 모를만한 '이점은 조심하면 좋겠다' 싶은게 또 있으신가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흡연으로 인해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백만개를 펴도 뭐라할 사람은 없습니다. 공공장소 흡연, 횡단보도나 버스정류장 사람이 밀집한 곳, 걸으면서 흡연 등은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므로 법으로 금지시켜야 맞습니다. 그럼 흡연자는 어디서 피우라는 거냐고 할 수 있어요. 정부는 흡연구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피해를 주지 않을정도의 선이 참 막막하네요
사람들마다 그 선이 또 다를테니깐요. 어느정도부터를 피해로 받아들일지 아닐지 말이지요

비흡연자에 피해를 주지 않는 부분은 당연히 할 부분이고,
그로 인한 오염도 당연히 최소화 되어야 지켜야 할 선이라고 봅니다.

흡연자들은 대부분 흡연구역 외에 흡연할 경우 담배꽁초를 쓰레기통 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드물죠.
전에 있었던 [토론] 웨얼이즈 쓰레기통?의 토론이 이에 대한 답변을 대신 할 수도 있겠네요..

@shc4235 님은 오늘 하루 흡연 후 꽁초를 바닥에 버리신 적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흡연자에 대해서 민감해지기 시작한 것은 흔히 말하는 흡연충 때문인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막 피고 꽁초도 막 버리고 흡연구역이 있는데도 나와서 피는 등 여러 개념 없는 행동 때문에 이렇게 흡연충이라는 말까지 생긴 것 같아요. 흡연자들이 예의만 지켜준다면 비흡연자들도 흡연자들의 권리를 존중해주지 않을까요. 의무를 다할 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법이지요.

맞아요. 저도 누군가에게는 '흡연충'이지 않을까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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