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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토론] - 을의 갑질

in #sago7 years ago

아르바이트, 군대, 인턴, 직장, 운이 좋지 않다면 학창시절. 지금까지 주인공으로 살아온 인생을 부정당하고 하나의 사회 일원이 될 것이 강요됩니다. 어렸을 적, 작은 집에 혼자 있더라도 세상은 내중심으로 돌고, 내가 없어지면 세상도 함께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에 주인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사회로 나옵니다.

사회로 나온 뒤 가장 많이 달라지는 것은 자유와 책임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진부하죠. ㅎㅎ.) 을의 갑질은 자유와 책임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놈의 자유는 항상 억압되어 있고, 책임은 전가되어 나에게 도달하는 것이 문제지만요.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 항상 사회적으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제 첫 사회경험에서 얻은 결론입니다. 바람직한 것, 논리적인 것, 옳은 것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교육도 순수권력이, 힘이, 지위가 승리한다는 현실을 가르쳐주진 않았습니다. 20여년간 사회적 정의가 권력을 이긴다고 배운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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