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in sago •  last month 

안녕하세요. 나하 부계정입니다.
krwp가 마지막 글에 보팅해주는 것 같아서 부계정으로 질문합니다. ^^

줄거리는 모두 아신다고 보고 질문 하나 드립니다.
소설속 남자는 가족(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갑자기 그림을 그린다며 떠납니다.
잘나가던 직업도 버렸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그림을 안 그리면 미쳐버릴 것 같소.'라고 대답했죠.
그냥 전부 다 버리고 삶을 리셋시킨 건데요,
저는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직장과 아내와 자식을 모두 버리고 소설만 쓰면 소설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꿈을 위해 모두 포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꿈은 무슨 꿈이야 돈이 최고인지.

모든 댓글엔 제가 풀보팅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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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st month (edited)

오늘 글들은 유독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많네요.

사람. 사람. 사람.

내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입에 달고 살지만, 막상 생각하니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네요. 주변에서 봤을 땐, 오히려 나란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무관심한 사람이니 말입니다.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다하며, 동시에 누구보다 쉬이 떠나보내는 것 같습니다. 추억으로 남길 사람이 갈 때, 그 시간과 감상을 나만의 진열대에 남겼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위해 가족을 뒤로하고 타히티 섬을 향하는 장면은 가족과 자신의 꿈을 대립관계로 그립니다. 그런데 ‘내 사람’이 꿈인 사람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저는 가족을 뒤로하고 타히티 섬을 향하는 장면에서 ‘가족’은 ‘꿈’의 대척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용어로 표현하면 기회비용이 되겠군요. ‘그림을 안 그리면 미쳐버릴 것 같소.’ 라는 말은 내 꿈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것이지 가족을 버리겠다고 해석을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한 ‘난 꿈을 위해서라도 가족은 버릴 수 없어’ 라고 말하는 분께는 ‘가족’이 ‘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것은 문학적 은유로 받아들입시다.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왜 가족은 남아 있냐고 따지면 소설가가 너무 힘들어 집니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을 다르게 접근해 봅시다. (이런 해석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달과 6펜스 출간일이 1919년이더군요.
1차 세계대전: 1914년 7월 28일 ~ 1918년 11월 11일

‘윌리엄 세머셋 몸’의 삶을 찾아봤습니다. ‘윌리엄 세머셋 몸’은 10살에 고아가 돼, 숙부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전선(적십자 야전병원)에서 군의관 활동하며 직접 전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1916년 전쟁도중 타히티섬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고아, 전쟁경험, 전쟁 중 방문한 섬. 이정도면 그럴싸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전쟁을 경험하는 도중 평화로운 섬을 방문하며 자기 자신의 꿈을 돌아보게 되고, 고아였던
기억이 꿈에 대한 대척점을 가족을 놓게 만든 것이다.

가족을 버렸다는 것보다 꿈을 찾아 나아갔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꿈을 위해서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나요?
당신은 꿈을 위해서 어느 것까지 포기해 봤나요?

아~~~ 좋은 질문이네요. 이렇게 질문을 바꿔봐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말씀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달과 6펜스를 저랑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읽으신거같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과 아내와 자식을 모두 버리고 소설만 쓰면 소설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입니다

꿈을 위해서 왜 포기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을 함께 같이 할 수는 없나요?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것 자체가 악마의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무얼 선택해도 불행지는 프레임이죠

  ·  last month (edited)

보통은... 소설가로 등단하려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 "소설만" 써야해요. 다른 것과 병행 자체가 불가능해요. 모든 소설가가 그런 건 아니지만, 등단한 소설가들 인터뷰 읽어보면 열에 아홉은 그렇게 등단했더군요. 예술쪽 분야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예술쪽에 미치광이가 많죠. 미치지 않고서는 예술가로 살기 힘들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뭔가를 버리고 꿈을 찾아간다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뭔가를 버리는 선택을 했다는 그 자체죠
남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을만큼 강한 확신이 든다면 꿈을 따라가고
아니면 가족을 택하는게 맞는거같네요

아~~ 질문 만큼이나 어려운 답변이네요. ^^

예술가들에게는 그 만큼의 노력과 헌신과 고통이 수반되나봅니다. 그걸 견뎌낼 자신이 없어 보통 그 밑에서 머무는데, 그래도 예술가들은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을 짧다는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