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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생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친 트라우마

in #sago5 years ago

어렸을 때 계속 아플 때
어둠 속에서 귀신같은 환각을 본 적 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어둠 속을 보는 것이 여전히 두렵습니다.
어둠은 매일 있기에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마주친 적은 없었습니다.
극복 하려고 해본 적은 있지만, 꽤 두려워서 극복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저는 중고등학교 친구가 아닌 동창들과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그들과의 관계는 저에게 늘 힘들었습니다.
그게 여전히 남아 제가 살고 있는 고향에서 저를
움츠러 들게 합니다. 생각치 못하게 그들을 마주쳤을 때
당황하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을 때쯤
다시 마주쳐봐도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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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답변 아니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사람을 마주하는 일에 있어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어떠한 근거 있는 두려움, 혹은 오랜 경험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은 그 깊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사람을 만나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이 사람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도 매 순간 하며 사람을 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소극적으로 사람을 대하게 만드는 것 같고 점점 더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네요.

사람과 관련된 일에 있어 섣부른 충고는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주변에서 어떤 말을 들어도 제 문제에 용기를 내기보다는 어떻게든 회피하고 담아 두려고 할 것 같네요. 다만 이것을 마주하더라도, 회피하더라도, 묻어두더라도 좋으니 너무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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