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 원형극장의 공연

in #roman2 years ago (edited)

마침 로마시대의 원형 극장이 시내에 있고 또 때마침 여러 프로그램 중에 맞는 날짜가 있어 오페라 < 리골레토 Rigolrtto > 를 관람했다. 해지는 시간이 8시 40분을 넘어가니 조명을 밝히기 위해서는 저녁 9시에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다. 간단한 예습 덕에 줄거리를 알아서인지 극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변수는 다른 곳에 있었다. 로마시대의 원형극장에서 실제 관람을 한다는 감격도 잠시, 한 30분쯤 지나고 부터는 엉덩이가 저려오고 허리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길지도 않은 다리를 어쩌지 못하겠는 것이다. 영화에서 보듯 벤치 형태의 돌계단에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형태라 기댈 곳도 다리를 뻗을 공간도 없는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혼자만 느끼는 것은 아닌지 1막이 끝나고 휴식 시간이 되자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기립을 하여 그나마의 공간에서 몸을 비틀고 있다.


암튼 신기하다고 할까? 극장이 크지 않다고 해도 배정한 좌석은 거의 만석이고 밑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음에도 가수는 마이크 없이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모두 듣고 있다. 무대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경험하니 다시금 터키 안탈리아 아스펜도스 원형 극장에서도 공연을 볼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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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베파님의 힘든 시간을
저는 멋지게 봤네요..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멋지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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