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기도

in #prayer6 years ago (edited)

우리는 기도할 때 우리들이 하지도 못할 일을 무턱대고 달라고 합니다. 아마도 하나님 입장에서는 이런 기도가 제일 골치아플 것입니다. 주면 못할 것이고 안주면 줄때까지 기도하니까요? 그렇게 안주고 계속 있으면 무지한 우리는 불나방처럼 그것을 죽을 때까지 기도합니다. 물론 저는 그 기도응답을 주시기 위해 그 기도자의 그릇을 넓히시고 훈련을 시키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도만으로 인생을 산다면 죽어서 천국가기 까지 반복되는 기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하다가 많은 경우가 중단을 합니다. 이유는 자기의 그릇이 그 기도를 담지 못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안주시는 것을 판단합니다. 물론 안주시는 것도 응답입니다. 하지만 그 기도에 쏟은 시간과 땀으로 인해 본전생각을 나게 합니다. 그 본전생각에 사탄이 틈을 타고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둥, 자신은 하나님 자녀가 아니라는 둥의 잘못된 생각을 품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 자신의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오늘 아브라함이 보여주는 개인기도의 가장 기본은 겸손의 기도입니다. 낮은 자의 눈으로 보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누구도 관여하지 않고 자기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기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기도가 때로는 중심을 잃고 공중을 날아다닙니다. 자신의 현실과 영적 상황, 환경에 관계없이 거대하고 대단하고 원만한 기도를 합니다. 이런 기도는 절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잘라내시기 전에 우리는 무의 모든 것을 내어 놓기 보다 우리들이 고민하고 겸손한 마음을 담은 준비된 무우를 드려야 합니다. 그냥 부르짖을 때도 있지만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고 고민한 흔적이 있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냥 무우를 뽑아서 예수님께 던져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성을 담아 그 무우를 깍두기라는 맛있는 반찬이자 요리로 만들어 드린다고 생각하면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jpg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5
JST 0.029
BTC 62907.73
ETH 2531.30
USDT 1.00
SBD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