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22 혼돈의 국내외 정세를 보면서 새로운 장기지속적인 역사진행의 분기점을 감지하다.

in #politics5 days ago

국내외 정세가 혼돈스럽다. 이런 혼돈은 국제정치질서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국제정치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은 흔히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역사적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역사를 공부한 학도로서 이런 변화를 직접 경험해본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 이런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다.

전세계적 규모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과 혼돈은 것은 기존의 체제와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혼란과 혼돈은 새로운 질서가 자리잡기전까지 계속되면서 기존의 체제와 질서의 해체를 가속화할 것이다.

한국내에서 여당과 야당사이에 일어나는 혼란과 혼돈도 기존의 정치구조와 작동방식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정치작동방식이 생명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운영의 원리를 대안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혼란과 혼돈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제까지의 상황을 보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국제정치질서의 변화방향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다. 15세기 이후 구축된 서구중심의 정치경제적 질서가 더 이상 효율성을 발휘하자 못하고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서구의 역사는 서구이외의 지역이 주도하는 역사로 바뀌는 과정인 것이다. 해양세력은 점점 더 힘을 상실하고 대륙세력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의 국제정치질서를 살펴보면 앞으로는 인류문명이 출발했던 지역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5세기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는 변방이 중심으로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는 문명의 발상지가 다시금 역사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의 문명을 만들었던 황하와 홍산문명, 인더스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나일문명은 15세기 이후 서구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리스 문명은 서방문명의 출발점이었지다.

최근 들어 중국 인도 이란을 중심으로 국제정치질서가 재편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등장을 그리스 로마 문명을 새롭게 상속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사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던 서구문명이 그 효용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의 변화가 6세기 정도 지속되어 오던 역사발전의 경로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이렇게 장기지속해오던 역사진행의 경로가 바뀌면 새롭게 형성되는 국제질서도 장기지속적인 경향을 지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미국에서 바이든의 대통령 후보 사퇴, 한국에서 이재명이 야당대표선거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것, 김건희의 꼼수수사받기, 여당 대표선거의 난맥상을 보면서 최근의 혼란이 과거의 경우와 양상이 매우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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