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in #poetry5 years ago (edited)

장대비를 맞고
분꽃이 얼굴을 들었다.
빗소리가 정신을 깨운다.
시골집은 차소리도 조용하다.
차소리는 공기를 잡아먹는다.

세월이 흘렀어도
빗소리는 날 분주하게 만든다.
눈이 빗소리를 따라 움직인다.
만두와 김밥의 움직임.
친정 손님들이 왔다 갔다.
장마가 지나가고
뙤약볕이 내리쬐도
피곤한 마음으로
초록불을 켠다.
쉶으로 친절을 저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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