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

in #poetry5 years ago (edited)

봄은 여름을 보고
여름은 가을의 꽃을 본다.
가을비는
겨울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기다린다.

나를 따돌리는 더운 바람
당신을 바라본다.
어둠을 무찌르는
감미로운 새소리를 듣는다.

어리석어 슬픈 금빛
강물의 윤슬을 바라본다.

천천히 가는 시계를 보며
생명을 꽃피우지만

옥수수를 찌는
당신의 슬픈 옆얼굴은
알 수 없는
시간의 아픔

희미한 당신의 목소리는
내가 참회하는 이유

오지 마라 오지 마라하고
헛된 상념을 떠다민다.

실오라기같은 희망
갈 곳을 찾아 헤매고
이별의 슬픔으로
횡단보도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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