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헤는 밤

in #poem6 years ago (edited)
  • 트론 헤는 밤 / 스페이시

떡락이 지나가는 코인판에는
적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것정도 없이
떡락 속의 일봉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트론을
이제는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상승장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상장이 남은 까닭이요
메인넷이 아직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트론 하나에 호재와
트론 하나에 트윗과
트론 하나에 저스틴과
트론 하나에 스캠설과
트론 하나에 저스틴, 저스틴

저스틴, 나는 트론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1월에 떡상을 같이 했던 코린이들의 이름과 첸, 양, 마윈
이런 이국 개발자들의 이름과 벌써 재벌이 된 우지한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구피, 리스크, 퀀텀, 루멘, 리플
우지한, 브래드 이런 이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떡상이 아스라이 멀듯이.

저스틴
그리고 당신은 멀리 천조국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트론이 내린 바낸 위에
사토시로 계산해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흑우는
부끄러운 추매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하락장이 지나고 나의 트론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트론 위에도
자랑처럼 녹봉이 무성할 거외다


주말에 머리 식힐 겸 영화 '동주'를 보고

그냥 웃자고 써봤습니다.

고인에 대한 능욕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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