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Seven day Black & White challenge를 마치며

in #photokorea6 years ago (edited)

Sevenday B&W Challenge #Day7

@songvely Feb.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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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무 설명이 없어야 할 챌린지이지만 오늘은 흑백사진 챌린지를 마치며 몇 줄을 더해보려고 합니다.

흑백사진 챌린지는 저에겐 유난히 즐거운 미션이었습니다. 날로 먹는다(?)는 죄책감 없이 사진 한 장을 당당하게 올릴 수 있었고, 덕분에 스라벨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p

더불어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통은 제가 만드는 스토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장의 사진을 활용해 왔지만 한 장의 사진이 갖는 의미와 임팩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지요.

하나의 사진만으로도 내러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구나. 그런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

흙손을 가진 제 마음에 이런 욕심을 심어 주었습니다. 또한, 사물의 형태와 명암이 주는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색깔이 주는 생명력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위의 사진은 국립 현대 미술관에 있는 고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The more, The better, 1988) 과 그 주변을 둘러싼 이승택 작가의 떫은 밧줄(Thorny Rope, 2016) 입니다. 개인적으로 3차원의 탑과 2차원의 스크린 영상, 1차원의 선이 어우러져 공간을 아름답게 채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흑백으로 보았을 때 그 조화로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 마지막 사진으로 결정했습니다.


흑백사진 챌린지를 지명 받았을 때 저는 참 기뻤습니다. 왠지 스팀잇에 정말 발을 붙인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이 챌린지를 안 한 사람 찾기가 힘들다고 말하고, 저도 막상 지명을 하려고 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명받기 전에는 그렇게 다들 했다는 챌린지를 왜 나는 지명받지 못했을까 뉴비로서 소외감을 쪼끔(정말 조금입니다) 느끼곤 했습니다. 1명이 가진 금수저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나를 제외한 99명이 가진 은수저가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하니까요. (비유가 적절치는 않습니다만 더 좋은 비유가 생각나질 않네요.) 저의 소심함에서 발로한 소외감을 치유해주신 @juheepark 님과 @blue-echo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스팀잇 마을에는 새로운 주민이 보따리를 풀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합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 지, 컨텐츠의 방향은 무엇으로 잡을 지도 혼란스럽고, 나만 빼고 다들 친해보이는 통에 어떻게 끼어들어야 할 지 고민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스팀잇 생활이었는데 6주라는 시간동안 어느새 이름 옆의 숫자가 25에서 51이 되고, 매일 인사를 주고 받는 이웃들도 생겼네요. 여전히 모르는 게 많은 중고뉴비(?)지만, 스팀잇 마을에 처음 이사 오던 날, 그 마음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스팀잇 마을에 새로 오신 또 한 명의 예술가, @laffle 님께 마지막 바통을 넘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ules]
● 7 black & white images that represent an aspect of your life
● Present one image every day for seven days
● No people
● No explanation
● Nominate someone every day. Although anyone can join in
● Use as one of your five tags

[규칙]
● 당신의 인생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흑백 이미지 7 개
● 매일 7 일동안 하나의 이미지를 게시하십시오.
● 사람 없이
● 설명 없이
● 매일 다른사람을 지명하십시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sevendaybnwchallenge를 다섯 개의 태그 중 하나로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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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멋진 사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신 쏭블리님~! (저는 하루만 했는뎅;;) 제게 새해 소망 릴레이 지목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아직 가지고 있어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

기억해주시다니 제가 더 감사해요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도 함께해요 :)

저도 블랙앤 화이트 챌린지 하면서 설명이 없다는 점이
포스팅하는데 힘들더라구요.
설명이 있으니 좋은데요 사진 정말 멋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맞아요- 설명이 없이 내가 말하고 싶은 걸 사진만으로 전달하기가 힘들고, 남의 사진을 보면서 이해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매력적이긴 하지만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 챌린지를 하면서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을 뒤져봤는데, 한장으로 모든걸 설명하기에는 사진이 너무 엉망였던 기억이;; ㅋㅋㅋ 스팀잇이랑 조금 더 가까워지셨군요 ㅎㅎ 항상 송블리님 글을 챙겨보는 편인데 앞으로도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사진 한 장으로 말 없이 메세지를 전달하기엔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ㅠㅠ 석현님 돌아오셔서 기쁩니다 :)

마무리까지 야무지게 묶어주신 송블리님! 절대절대~ 흙손 아니십니다ㅎㅎ
제가 얼마나 잘 보고있는데요?!

사진을 딱 보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인가? 라고 생각했던 안목이 맞아서 한층 더 행복하네요ㅋㅋ

오늘도 큐레이팅 슥-
새해복 오지게 한 번 받으세요 :D

하핫 감사합니다!! 바다거북님 덕분에 자존감 뿜뿜!!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정말 시대를 앞서나갔던 것 같아요 :)
현대 미술관에 갈 때마다 참 좋답니다^-^
거북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마무리하셨군요.ㅎ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떫은 밧줄이라니...
모양과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멋진 공간에대한 소개까지 있는 멋진 사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500미터의 밧줄에 신문지를 감아 만든 작품이라고 해요. 공간을 비우면서도 아름답게 채운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챌린지까지 수고하셨어요 ㅎㅎ 저도 챌린지하면서 흑백사진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됐답니다 :)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제 사진과는 차원이 다른 낭만그래퍼님의 사진 언제나 잘 보고 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넘나 과분한 칭찬입니다.. ㅎㅎ 사진엔 그 사람의 시선이 담기게 되서 모든 사진이 특별한 것 같아요 :)

사진 멋지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소통해요 :)

스팀잇 마을에 조금씩 조금씩 발을 들여놓으시고 계시군요. 열렬히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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