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016] 시장의 맛

in #photokorea7 years ago

안녕하세요. 낭만그래퍼 로망입니다.

저는 느긋한 여행을 즐깁니다.
그 핑계를 대서 느지막히 일어나 여행하는 편이지요.
일행이 있거나 어쩔 수 없는 일정이 있을땐 일찍 일어나지만요.
자그레브의 아침도 일정때문에 일찍 숙소에서 나섰죠.
그리고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게 시장이었습니다.
오전에만 열리는 전통시장은 그때만 볼 수 있었거든요.
그 풍경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내 어릴적 최초의 시장은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간 집 근처의 재래시장이었다.

좁은 길을 따라
나물을 비롯한 각종 채소, 생선, 옷 등이
무질서한듯 보이나 각자의 규칙을 지키며 늘어서있었다.

그리고 군것질거리까지.
내가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나온 이유였다.

떡볶이와 튀김, 오뎅꼬치, 물떡,
작은 빨간 컵으로 받아든 뜨끈한 오뎅국물까지.
그땐 길바닥에서 먹는 군것질이 얼마나 달콤했던지.

그때의 기억이 남아서인지,
여행지를 가면 로컬시장을 한번은 꼭 찾아가본다.

그곳의 사람사는 냄새도 맡을겸
그곳의 군것질거리도 맛볼겸

자그레브의 돌라치시장은
아침에 열려서인지 사람들의 활기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찬거리를 사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

안타깝게도 군것질거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알록달록한 색의 과일, 채소들은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새벽에 잠깐 온 가랑비의 습기를 머금어 더욱 생기있어 보였다.

그 시장의 맛은 갓 딴 과일처럼 상큼했다.

p.s 오뎅의 표준어는 어묵이지만
어릴적 그때의 느낌을 살려 오뎅으로 표기했습니다 :)

자그레브_돌라치시장_1_2.jpg2016.05.04 am 09:30 무렵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돌라치시장

자그레브_돌라치시장_2_2.jpg

자그레브_돌라치시장_7_2.jpg

자그레브_돌라치시장_6_2.jpg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cheolwoo-kim 님이 스팀파워를 임대해주신 덕분에 원활하게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Sort: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사진도 안본사진도 함께있네요 형ㅎㅎ
요즘 자주 못 찾아왔지용~?
낼만나유!

내일 봅시다!! ㅎㅎㅎ

물떡이라니 부산이 고향이신가요? +ㅁ+ 저는 오뎅귀신이었는데 부산가서 물떡을 처음봤거든요 ㅎㅎ 오픈마켓을 참 좋아하는데 외국에서는 그 이국적인 풍경에 더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잘 보고 가요 :-)

우와!! 스프링필드님 물떡 알아요? +,.+

ㅋㅋㅋ +,.+ 이 이모티콘 왜이렇게 ㅋㅋㅋ 친숙한가요! 물떡 저도 부산가서 처음봤어요!! 워낙 오뎅도 좋아하고 떡도 좋아해서 몇 개 먹었더니 너무 배부름.....(사실일까)

맛있겠다....물떡 먹으러 부산 가야겠어요....................

27620ba524e8e109659abcbabaf49da92a96fa12c7e3f581aeb3c6574abc96f1-2.jpg

부산에서 태어나서 한 10여년 정도 살았었어요 ㅋㅋㅋ

우웡.... 오뎅국으로 오늘 저녁메뉴를 해야겠네요. 크로아티아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나라네요

오뎅국 좋죠!! ㅎㅎ 특히 이런 날씨에 뜨끈한 국물을! 크로아티아서 보니 패키지여행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여행가면 항상 로컬마켓과 벼룩시장을 찾아다니면서 보는 편이죠. ㅎㅎㅎ 시작에는 그 도시의 역사가!!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모두 섞이는 자리이다보니 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물떡이라니. 부산!!!! ㅋㅋㅋㅋㅋ 추운 아침 물떡 먹고 싶네요. 어우 추워.

역시 이날씨엔 그게 최고죠!! ㅋㅋㅋㅋ 뜨끈한 오뎅국물 곁들여가지구 아주그냥!

가랑비의 습기, 표현들이 너무 좋아요.
시장이 이렇게 예쁠수가 있다니..
저도 해외여행 가게 된다면 재래시장을 들려봐야겠어요 :)

리스팀합니다 :)

앗 리스팀까지... 감덩... 흡.. 칭찬 감사해요!! ㅎㅎ

지금도 부산은 빨간 컵에 오뎅국물을 담아먹더라고요. 새롭고 참 정겨운 모습이었어요. 자그레브는 저도 엄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예전에 대학교에서 예술 교양수업을 들을때 크로아티아에 바람을 이용한 물의 움직임으로 소리를 내는 계단식 파이프에 대해 알게되고 그때부터 크로아티아는 저의 꿈의 여행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장의 선명한 과일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D

역시 오뎅국물은 빨간 플라스틱컵이죠 ㅎㅎㅎㅎ
계단식 파이프가 혹시 자다르에 있는 바다오르간아닌가요?! 저도 다녀왔는데 넘나 좋은..

맞아요 맞아요!!! 거기에요~~~ 저는 그것때문에 신혼여행을 동유럽으로 가고 싶었는데 프랑스랑 이태리 다녀왔어요. 이태리 여행기도 얼른 올려야 하는데..ㅎㅎ 저는 그 계단식 파이프는 언젠가 꼭 보러 갈거에요...!!!:D

크로아티아 넘나 좋은 것.. 꼭 가시길 바래요!! ㅎㅎㅎ

^^ 즐거운 스티밋!!!

짱짱맨 화이팅!!!

시장은 어딜가나 비슷한 분위기, 정취, 사람사는 모습의 집약체 인것 같아요 ㅎㅎ 여행너무조코 시장너무조코 그래퍼님 사진 색감 대박이구

하이디님이 칭찬해주셔서 더 대박이구!! :)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29
BTC 60830.20
ETH 2393.05
USDT 1.00
SBD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