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20171208)

in #photo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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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걷고 있고,
누구나 걷게 될 중년을 수다스럽게 풀어낸 책이다.
중년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25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시원찮은 컨디션과 우울한 마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말해도 이해받지 못하는 중년의 신호들.

내 마음 같지 않은 내 모습을
어떻게 마주할까?

나도
몇 년 전부터 겨울에
모자 없이는 지낼수 없게 되었다.
날이 조금만 추워져도 머리가 시리다.
머리가 시린 느낌이 들면 얼른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겉 옷을 걸쳐야 한다.
안그러면 온 몸이 떨리며 한기를 느끼게 된다.

반면에 쉽게 더위도 느껴진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한다.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한다.

작가 '무레 요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50을 바라보는 여성이다.
이 책의 글들이 쓰여진 시점의 나이이다.
1954년생이니,
지금은 60대 중반이겠다.
그녀의 독신 친구들은 이웃에 모여 살며
서로를 보살피고 격려한다.
그녀들이 겪는 중년의 변화를 수다떠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 시기를 거치는 이들만이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작가의 말이다.

" 아무튼 어떤 상황에서도 무리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무리하지도
참지도 않고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면서 생활 스타일을 바꿔간다.
귀찮아진 일은 하지 않는다.
무의미하게 참지 않는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 처음 터득한 것은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그리고
아껴주는 일이었다."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그리고
아껴주는 일이다.
그래,
가벼워지고 싶다가
가을내내
나의 화두였다.
이제 좀 가벼워져도 괜찮지 않을까한다.

영감이 점심을 사겠다고 한다.
그래서 특별히 먹고 싶은 건 없고 모자나 하나 사달라고 한다.
올해는 머리 시린 증상이 더 심해져 모자를 찾고 있는데,
근처에 맘에 드는 모자가 안보인다.
그래서
드라이브 삼아 스타필드 하남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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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도착하니 배가 먼저 고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식사부터 하기로 한다.
리틀 사이공에서 베트남 쌀국수로 가볍게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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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영감이랑 잠시 함께 돌아다니다,
영감에게 자유를 주기로 한다.
아이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모자를 찾아 함께 돌아다닐려면 아무래도 곤혹스러울것 같아
자유시간을 준다.
아,
아닌가?
내가 자유롭고 싶어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하지정맥류가 있어 난 빨리 걷는게 이롭다.
사진을 찍거나 볼 일 볼 때는 천천히 걷다가
일 없을때는 갑자기 빨리 걷게 된다.
그래서 나는 혼자 산책하는게 좋다.

영감을 버리고
홀로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드디어 모자도 하나 골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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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년을 위한 모자를 득탬하여
스스로를 조금씩 풀어주고 있는 모습을 딸아이가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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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는
귀찮은 일을 하지 않는다 ~
정말 그런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성원해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변 못드리는점 양해바랍니다.

좋으시네요.
중년에 다들 적응해가야지요

감사합니다.
여자들의 중년은 갱년기 우울증 등으로 많이 공론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자들의 중년은 소외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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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welcome.

저도 남편이랑 쇼핑가면 각자 쇼핑을 즐긴답니다.
옆에 있음 어찌나 신경쓰이는지. ㅠㅠㅠ
예쁜모자로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랄게요 ^^

남자들은 호기심이 부족한걸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예쁜 모자를 특탬하셨군요.
저도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가 체감이 잘되곤 합니다.
말씀대로 건강을 더 각별히 챙기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지나고 나서야 청소년의 에너지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 깨닫곤 합니다.

ㅎㅎ
아직 젊으실텐데 엄살이 심하시네요.^^

@kakaotalk I would love to know this langauage

스스로를 조금 풀어주고 아껴주는 일은 중년여성에게 중요한 화두인거 같네요.
저도 아이들이 좀 더 크고 중년이 되면 그럴날이 올까요? 아무쪼록 털모자와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왕방울이 어울리는 멋진 모자를 찾으셨군요
저는 아직 찾는 중입니다 ^^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모자 잘 고르셨네요~~^^
영감에게 자유를 주기로 한다... 뭔가 재밌는 표현이네요ㅎㅎ

모자가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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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이후로 남편이랑 쇼핑 한번 해본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쇼핑을 싫어해서...
어흑 ㅠ_ㅠ

nice photos, hope you enjoyed the trip

중년이라.... 저도 이제 청년이라기엔 나이가 들어감에 나중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모자 참 따뜻해보이고 좋네요^^

여보세요! I love korean culture! I wish you write your blog in English too~ I would love to read :)

제가 아침부터 여기저기 먹스팀으로 고통입니다ㅎㅎ 연사흘째 ‘죽’으로 끼니를 잇는 탈이 났었는데, 암튼 이른 출장길 나서면서 간밤까지 잘 다스렸으니 괜찮겠다 콱 믿고 맛난거 조금 챙겨 먹고 오겠습니다 ~^^

중국으로...
바쁜 여정이네요.
이제는 몸 생각하셔서 여행하는 일은 줄여야 할텐데...
건강하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모자... 왜 난 모자를 안쓸까 생각을 해보니
추울때 밖을 걸을 일이 없어선거 같네요.
집 차고에서 나갔다가 다른 곳도 바로 가게 앞에 주차하고 들어갔다 오거나...
아닌가? 집에서도 머리 시린 증상이 있다는 건가요?
하지 정맥류는 저도 있다고 생각해요.
무릎 뒷쪽 다리가 자주 아프니...
전 다른 것보단 앉았다 일어나는데 에구구~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무릎도 빨리 안펴지고 ㅎㅎㅎㅎㅎ
어휴 이렇게 줄줄 쓰다보니 정말 늙은이가 다 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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