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눈뜨면 하루가 아득했다. 텅 빈 시간의 안개가 눈
앞을 가리고 그 안개의 하루를 건너갈 일이 막막했다. 그
러나 오늘은 아침에 눈떠서 문둑 중얼거린다. "안개를 통
과하는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그건 일상이다. 일상
을 지켜야 한다. 일상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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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중에서
그림. 중국계자원드로잉 부분. 모사
공공. 강혜경
Writing.. The Diary of Kim Jin-young, a Philosopher
空空. Kang Hye 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