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싱 데이 2019 뉴욕 참관기

in #opensource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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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싱은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중에서도 전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한 거대 커뮤니티 중에 하나이다. 자발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커뮤니티를 직접 경험하고자 2019년 2월 9일 토요일에 열린 프로세싱 데이 뉴욕에 참가 하였던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자발적 커뮤니티 발전에 관심이 있고, 프로그래밍을 도구 이상의 가능성으로 생각하며(SW교육에 있어서..), 테크놀로지가 누구에게 향유 될 수 있으며, 교육이 미래에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본 참가 후기 공유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프로세싱은 자바 베이스의 언어로 이루어진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통합개발환경(IDE)를 제공한다.
프로세싱 공식 사이트 :
https://processing.org/

내가 프로세싱을 처음 접한 것은 2004년으로 파슨스디자인스쿨의 디자인앤테크 석사과정 유학 시절 프로세싱을 재커리 리버만(Zach Lieberman)에서 배우면서 였다. (재커리 리버만은 골란 라빈과 함께 오픈프레임웍스(OpenFrameWorks)의 초기 파운더 멤버 이기도하다.)
이후 나는 뉴욕대학교 인터렉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ITP)으로 옮겨 다니엘 쉬프만(Daniel Shiffman) 교수에게 본격적으로 프로세싱을 수학하고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경험을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서 프로세싱의 경이로운 발전을 운 좋게 목격 할 수 있었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어떻게 참여하고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지 경험하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함께 졸업한 동기 중에 터키 친구 시난 등 두세명이 함께 오픈프로세싱(Open Processing)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지금도 함께 했던 많은 친구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여를 한 뉴욕대학교 ITP의 다니엘 쉬프만 교수는 프로세싱 사이트와 그의 shiffman.net 사이트와 코딩 트레인(Coding Train) 유투브 채널을 통해서 15년 넘게 프로세싱 강의를 전세계에 공개해 오면서 존경을 받고 있다.

재커리 리버만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
http://www.bloter.net/archives/186039
(한글 인터뷰)
오픈프레임웍스 한글 사이트
https://openframeworks.cc/

다이엘 쉬프만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
https://shiffman.net/
(영어 사이트)
https://www.youtube.com/user/shiffman
(유투브 코딩 트레인 채널)

양일간 뉴스쿨 대학(New School University, 파슨스 디자인 스쿨이 단과대로 있는 뉴욕 맨하탄 소재 종합 대학)에서 프로세싱 커뮤니티 데이 Processing Community Day NYC (https://processing.nyc/)가 열렸고 올해는 프로세싱과 자바스크립트로 지원되는 P5.js를 오픈소스로 사용하는 사용자 커뮤니티 컨퍼런스로 진행되었다.
컨퍼런스 진행자들은 커뮤니티 발런티어들로 구성되었으며 후원을 통해서 참석자 사전신청자 모두 무료로 참가할 수 있었다.
특히 P5.js가 웹상의 IDE를 지원하면서 눈에 띄게 교육자와 학생들의 참여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내노라하는 전문가부터 K-12학생들까지 백그라운드에 상관없이 참여하도록 발표, 워크숍, 퍼포먼스로 구성되어 진행 되었다.
나는 중학생 내 아이와 함께 참가하여 오픈소스 프로그래밍을 주로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살펴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또한, 개인 연구와 관련된 데이터 시각화와 사운드 관련 프로그래밍 주제들도 들을 수 있었다.

Art, Meditation and Learning to Code in p5.js 워크숍(초보자용)
Kelly Brandon이 진행한 워크숍으로 나만의 패쓰 그리기(Drawing Your Own Path)책에 나온 코딩 예제들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이런 종류의 코딩 워크숍이 초보자 교육분야에서 상당히 쓰이는 것 같았다.
유사한 내용의 코딩 워크숍은 온라인 투토리얼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kadenze.com/creative-technology/p5-js-crash-course-recreate-art-you-love/
워크숍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종이 위에 싸인펜 등을 이용해서 원을 그리면서 화살표를 그리는데, 마음이 가는데로 그리도록 하였다. 이후 서로가 그린 그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 마다 다른 원과 화살모양이 그려지는데 코딩을 할때도 같은 드로잉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이 명상 코딩은 소프트웨어 아티스트 존 F. 사이먼 (John F. Simon, Jr.)이 저술 한 "자신의 길을 그리기 Drawing Your Own Path: 33 Practices at the Crossroads of Art and Meditation"의 내용을 참고로 이루어 졌다. 그 이후에 P5.js로 종이에 그린것을 구현해 보는 프로그래밍 투토리얼이 진행되었다. 드로잉과 만트라 명상과, 프로그래밍을 결합한 워크숍으로 아트와 프로그래밍을 융합하여 진행한 흥미로운 워크숍 이였다.

참고: 자신의 길 그리기 서적 사이트
https://www.drawingyourownpath.com/

Critical Data Visualization 강연
데이터 시각화는 어떻게 사후 진실의 사회에 진실된 정보를 전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불편하지만 중요한 주제에 대하여 보다 복잡한 트렌드들을 보다 쉽게 접근하는것을 돕고 대화를 유합하기 위한 데이터 시각화의 잠재력에 대한 Will Geary의 강연이였다. 윌은 자신이 진행한 다양한 시각화 프로젝트 - 미국의 무기 수출, 미국 멕시코의 국경, 미국 연방 지출등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소 정치적인 주제의 시각화를 진행한 것들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무기 수출(한국전 이후로 한국에 지속적인 무기수출이 이루어졌고 주요 무기 수출국 중 하나이다.)


미국에서의 우려 - 멕시코 국경(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한 이슈를 다룬것으로 최근에 현저하게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줄고 있음에도 장벽을 세우는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미국 대 소련의 선거개입(전세계 나라에 미국과 소련진영이 선거에 개입한것을 연도별로 시각화 하였다)

언폴딩맵스 unfoldingmaps 라는 라이브러리를 강연 마지막에 공유했는데, 프로세싱과 자바로 인터렉티브한 지도와 지도 시각화를 할수 있도록 한다.
http://unfoldingmaps.org/

Visualizing Museum Collections 워크숍
도시를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가 도시의 유명한 뮤지엄에 가보는 것이다. "도시 데이타 마이닝 Data Mining the City"라는 논문 연구를 반영한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도시의 상위 10개 뮤지엄 컬렉션을 시각화하고 좋아요 수를 기준으로 상위 20개 작품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였다. 뉴욕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컬렉션을 중심으로 도시 차원의 데이터 시각화를 진행하였다. 어떻게 scaper 나 API endpoit를 이용하여 메타데이터를 가져오고, 파이썬 프로세싱으로 불러들이는지, 시각화 사용을 위하여 데이터를 어떻게 정제하는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설명하였다.
자세한 워크숍 내용은 아래에서 코드와 함께 직접 해 볼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https://medium.com/@layne_celeste/processing-community-day-nyc-2019-ff17a09d12c0

도시 데이타 마이닝 프로젝트 사이트
https://medium.com/data-mining-the-city

  • Designing Unplugged CS Lessons 워크숍
    컴퓨터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을 길러주기 위한 언플러그드 교육을 칼라링 북 게임을 통해서 구현한 프로젝트로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뉴욕대 ITP 석상 과정생 Tuan Nguyen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학생이 열정적으로 교육에 관심을 두고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색상 버킷이라고 하는 곳에 색상을 정하고 경로를 따라서 색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이해할수 있도록 만든 색칠하기 놀이이다. 초등생들을 위한 컬리링 북으로 한글화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서 한글화를 제안하였다. 현재 번역완료하고 PDF를 한글로 디자인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글버전의 PDF를 배포할 예정이다.

컬러링 컴퓨터 coloring computers 사이트(책자 PDF 다운로드 가능)
https://pepepepepe.eccs.world/coloringcomputers/
책자 설명 한글 번역본(현재 PDF 작업 중)
https://docs.google.com/document/d/129EgxVSkroB30Yb1rD9-RotY537HGxMEGcV21XFsuZE/edit?usp=sharing

**D.I.Y. Synth Ensemble 강연 및 시연
나와 같이 Make: Tech DIY 책을 쓴 제임스 덱(Jaymes Dec)이 콜럼비아 대학 티쳐스 컬리지에서 가르치는 수업을 듣는 Michael Sobolak 음악 교사가 진행한 강연으로 다양한 악기를 직접 DIY로 제작하여 선을 보였다. MIDI 프로토콜과 Arduino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활용하여 자신의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고, 공동 작업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풀 스펙트럼 음악 교육 경험을 공유는 강연으로 주로 DIY 악기를 시연하고 직접 연주하여 볼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 교사가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직접 다양한 실험을 하고 음악 교육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좋았다.

프로세싱 커뮤니티 데이의 마지막은 발표 신청은 못하였지만 현재 자신의 작업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나와서 엘레베이터 피칭을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커뮤니티 데이의 난이도가 높은것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유저들이 함께 협업하는 과정이 좋았으며,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딸아이가 함께 모든 세션을 같이 들었는데, 배려하는 분위기와 문화때문인지 특히나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거창해 보이지만, 실상은 수많은 커뮤니티 참가자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협업해서 흥미로운것을 찾아서 서로를 북돋아 가면서 성장하는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한번 도큐멘테이션, 온라인을 통해서 정리하고 공유하려는 노력에 또 감탄에 감탄을 하였다.

국내에서도 많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있다. 철학적 기반을 위해서는 참여하는 많은 자원참가자들이 함께 공감할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지속성을 위해서는 좀더 낮은 장벽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용자들이 함께 할수 있도록 하는 노력, 그리고 누구나 함께 할수 있는 참여형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이번의 자세한 프로세싱 커뮤니티 데이의 후기가 지속가능한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많이 생겨나고 성장해 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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