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되는 상승장, 그리고 스팀잇

블록체인은 이제부터 제대로 평가 받기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투기의 시선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1-3월의 큰 떡락 이후 옥석들이 가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비트렉스는 최근 80여개의 암호 화폐 상폐를 발표했습니다. 살아남은 코인들은 이제 그 기술력과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 받아 그 가치를 증명할 것입니다.

나카모토 사토시가 2008년 비트 코인 논문을 발표하고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때, 비트를 샀어야 해. 싶은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16원 하던 리플 녀석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군요... 여튼! 중요한 건 이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겁니다.

뜨겁게 여론을 달구던 스캠 이야기들도 이제는 어느 방식으로 규제할 것인지로 변했습니다. 투기의 열풍이 잦아들고, 이제부터 진짜 투자의 시작입니다.

암호 화폐는 중앙 권력에 대한하는 개인들의 도전이기도 하지만, 또한 미국 중심의 달러 통화권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도전이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이 제재를 가한 베네수엘라 페트로 코인에 러시아가 지원을 하겠다 나선 것도 그 때문입니다. 힘의 각축전 속에서 암호 화폐는 빛을 발할 것입니다. 암호 화폐는 한 개인의 파워가 아닌, 그것을 지지하는 이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현실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구체화 된 블록체인의 한 형태가 스팀잇입니다. 물론 스팀잇에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후발 주자들이 바짝 따라붙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커뮤니티 안에서 자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하드포크를 통해 시스템을 보완해 간다면 스팀잇에는 아주 큰 가능성이 있다 생각합니다. SMT가 시작되면 그 폭발력은 엄청날 겁니다.

국내 언론들의 프레임 가져가기 운동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조선과 한겨레의 관심이 큽니다. 블록체인을 어떤 식으로 편입해 사업으로 키워갈는지요. 언론이 스팀잇에 주목하는 건 단지 신기술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것이 가진 잠재력을 그들이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어뷰징 문제로 스팀잇에는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힘겨운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잘 해결된다면 한층 더 성숙한 커뮤니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무한한 자유의 공간에서, 우리는 무한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ps
이제 제 지갑에도 빨간 불이 들어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