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웹소설 번역| [반룡盘龙] 제 1장(3). 작은 마을의 새벽

in #novel2 years ago (edited)

힐먼은 고개를 돌려서 아이들을 살펴보더니 그 반응에 꽤 흡족해 했다.

“기억하거라. 기를 품는 자세를 훈련하기가 힘들더라도 원칙적으로는 몸의 최대치 잠재력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6급 전사가 될 수 있다! 6급 전사는 군대에 들어가자마자 쉽게 중급 장교가 될 수 있지. 그러면 “기를 품는 자세”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는 군대 매뉴얼도 손쉽게 볼 수 있단다. 6급 전사가 되지 못한다 해도 1급 보통 전사 된다면 군대에 들어갈 순 있다.(1급<2급…<6급 으로 레벨이 높음) 기억하거라! 1급 전사도 되지 못한다면 남자라고 할 수 없다!”

“남자라면, 가슴을 활짝 피고 어떤 도전에도 당당히 맞서며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이 말을 듣자 여서일곱살의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었다. 그러나 그들은 애써 표정을 숨기려 했다. 힐먼은 이와 같은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너희들 모두 똑바로 서거라. 남쪽에 서있는 선배들을 봐봐. 그리고 자신은 어떻게 서있는지 다시 살펴보거라!”
힐먼이 호되게 꾸짖었다.

6살 아이들은 바로 자세를 고치려 애를 썼다.

잠시 후 여서일곱살의 소년들이 모두 비틀비틀 댔다. 아이들은 다리가 후덜덜거리는 걸 느꼈지만 이를 앙 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녹초가 되어 땅에 주저앉았다.

힐먼의 얼굴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마음 속으로는 남몰래 끄덕이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의 노력이 꽤 만족스러웠다.
이어서 중간에 위치한 10살 정도되는 아이들도 버티지 못하고 몇몇이 땅에 쓰러졌다.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내라. 강요하진 않겠지만 나중에 커서 친구들보다 약해졌을 때엔 아무도 탓할 수 없다.”
힐먼이 차갑게 말했다.

“어?”
로리가 북쪽 그룹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중간에 위치한 10살 아이들이 버텨내지 못하고 땅에 쓰러지고 있는데 북쪽에 서있는 6살 꼬마아이가 완강히 버텨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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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리는 오늘 첫번째 수련하는 날일텐데, 정말로 훌륭하구나!”
로리가 놀라며 말했다.

옆에 잇던 라저와 힐먼도 그 아이를 주시했다. 힐먼은 북쪽의 갈색머리 소년이 여전히 꿋꿋이 버티고 서있는 걸 보고 있었다. 그는 입술을 꾹 다문채 앞을 굳건히 주시했다. 손이 하얘지도록 두 주먹을 단단히 쥐고 있었다.

기쁘고도 놀라운 기색이 힐먼의 눈에 비쳤다.

“좋도다!”
힐먼은 마음속으로 탄복했다.

6살임에도 불구하고 10살 아이들도 힘들어하는 기 자세를 취하다니, 이것만 보아도 소년의 품행과 능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린리의 전체 이름은 ‘린리 바루크’이다. 오산 마을을 소유한 바루크 집안의 장자였다.
바루크 집안은 유서가 매우 깊은 집안이다. 한때 엄청나게 번영했지만 수천년이 지난후 오직 세 사람만이 가문을 잇고 있었는데 가장家長 호그 바루크와 그 두 아들이었다.
첫째는 린리 바루크로, 올해 딱 6세가 되었다. 둘째는 와튼 바루크로 이제 2살 꼬마였다. 그의 아내는 둘째 아이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린리의 할아버지는 군인으로 전쟁 중 전사하셨다.

린리의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비록 그의 의지력이 강한들 극한의 고통에 다리 근육이 제멋대로 부들부들거렸다. 아이는 결국 땅에 주저앉았다.

“린리야, 기분이 어떠하냐?” 힐먼이 그를 향해 웃으며 걸어왔다.
린리는 씨익 웃으면서 덧니를 드러냈다.

“괜찮습니다. 힐먼 삼촌.”

힐먼은 바루크 가家 보병대의 대장이다. 린리가 어렸을 적부터 성장하는 것을 쭉 지켜봤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연스레 친한 사이가 되었다.

“잘했다. 남자답군.”
힐먼은 린리의 머리를 툭 쳤다. 그러자 머리카락이 볏짚처럼 헝클어졌다.

헤헤, 린리가 활짝 웃었다. 힐먼에게 칭찬받자 속으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잠깐 쉬자 마자 또 다시 훈련이 시작되었다. 여서일곱살의 아이들의 훈련은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10살 아이들의 훈련 수준은 꽤나 공포스러웠다.

소년과 아이들 모두는 머리와 발을 차례 차례 평평한 바위에 두고 누웠다. 온 몸을 허공에 누윈 채 오로지 허리의 힘만으로 버텼다.

"허리와 허벅지가 삼각형 모양이 되어야 한다." 하며 힐먼은 두 손으로 배를 가르키며 말했다.

“이 부분이 모든 신체의 중심이다. 속도나 힘에 있어서 핵심은 모두 이 삼각형에서 나오지. 이 삼각존은 매우 중요해.”

힐먼은 말하면서 계속 걸어다녔다. 한명 한명 자세가 틀리진 않은지 자세히 관찰했다.

“곧게 펴! 허리가 밑으로 내려가면 안된다!” 힐먼이 소리쳤다.

즉시 곳곳의 소년들이 허리를 위를 향해 곧게 폈다.
린리는 오늘이 첫 훈련일이다. 작은 머리와 발을 각각 바위에 평평히 놓았다. 하지만 이 순간 린리는 이미 허리가 쿡쿡 쑤시고 열이 나는 게 벌써 느껴졌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내가 최고야.” 린리는 속으로 스스로를 격려했다.

린리의 체격 조건은 어려서부터 매우 훌륭했다. 거의 아픈 적도 없었다. 이에 정신력까지 강하니 자신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털썩!” 첫번째 아이가 발라당 넘어졌다.

그래도 그들이 베개와 발판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위의 높이가 20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아서, 넘어져도 다치지는 않았다. (율란 대륙에서는 금 세공인들이 표준 길이로 1미터=100센티미터=1000밀리미터를 사용했다. )

“쿵!” “쿵!” ……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명 한 명 버티지 못하고 떨어졌다.

린리는 이를 악물었다. 허리의 고통이 이미 한계에 도달해 거의 감각을 느끼지 못할 지경이었다.
“몸이 너무 무거워서 곧 떨어질 것만 같아. 버텨보자. 조금만 더.”

지금 이시각 여섯살에서 여덟살 무리들은 린리 한명만 남아있었다.
린리를 바라보는 힐먼의 눈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만연히 드러났다.

“로리” 힐먼이 돌연 소리쳤다.
"대장." 로리는 즉시 몸을 바르게 피고 명령을 기다렸다.

“내일 너희는 물감을 준비해라. 허리 훈련을 할 때 모든 아이들의 허리 밑에 나뭇가지 하나를 심어놓고 나뭇가지 위에 물감을 발라놓거라. 만약 누가 떨어지면 허리 부분이 나뭇가지에 닿을 테고 몸에 물감이 묻겠지. 그러면 훈련의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장.”
로리가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입술이 실룩거리며 속으로 웃음이 피어올랐다.

“대장의 귀신 같은 생각은 아무도 못 말린다니까. 아이들이 참으로 안됐구먼.”

그렇지 아니한가?

열 몇 살 되보이는 소년들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평소 같으면 소심한 동작으로 게으름을 피웠을텐데 오늘 힐먼이 이렇게 하니 그들은 뺀질거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힐먼은 계속해서 냉랭히 말했다.

“내가 한가지 알려주지. 전사가 전투의 기력을 훈련할 때 그 기력을 비축해 두는 장소는 바로 배꼽에서 한 주먹 정도 바로 밑이다. 이해가 되었느냐. 여기도 핵심 삼각존인 것이다. 이제 핵심 삼각존의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느냐! 이 곳이 바로 핵심이야. 여기가 약하면 다른 곳을 아무리 훈련한들 쓸모가 없다.”

아이들에겐 좋은 선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법.

힐먼은 위대한 전사 중 한 명이다. 그는 훈련의 포인트들을 잘 알았다. 또 어려움을 순차적으로 한 단계씩 증진시킬 줄 알았다. 게다가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훈련을 통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도 꿰고 있었다. 만약 너무 힘들게하면 아이들의 체력이 오히려 무너질 수도 있었다.

“전투의 기력?”
이 말을 듣자 마자 소년들과 심지어 옆에서 쉬고있던 어린 아이들까지 눈을 번쩍이며 힐먼을 쳐다보았다.
전투 기력에 대해 평민의 아이들은 매우 기대하는 바가 컸다. 쇠락한 귀족의 아들인 린리 조차도 전투 기력을 몹시 동경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