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쿠팡 구독 취소 (플랫폼 법이 시급하다)

in #naha3 months ago

쿠팡 구독료가 58%나 올랐다. 10~20%라면 모를까, 58%는 너무 심하다. 전형적인 기만 형태다. 처음에 저렴하게 사용자를 모은 후에 가격을 기습 인상하는 이런 시나리오는 지난 수십년 동안 봤다.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력 남용’을 제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래서 플랫폼 법을 진작에 통과시켰어야 했다.

플랫폼 법이란, 독점력을 가진 핵심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선정하고, 이들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지 않도록 강화하는 법이다. 애플, 네이버, 카카오, 쿠팡, 구글, 유튜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EU(유럽)은 이미 ‘디지털 시장법’이라는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 행의 금지 법을 시행하고 있다. 아이폰 신모델의 충전단자가 C타입으로 바뀐 것만 봐도 대단한 영향력을 내는 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EU는 다음으로는 애플 앱스토어의 제3자 앱스토어 설치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EU는 구글, 틱톡 등에도 공격적으로 대하고 있다.

다시 쿠팡 얘기로 돌아와서, 쿠팡을 구독하는 이유는 무료배송과 로켓배송의 편리함이다. 쿠팡 제품이 타사보다 싸진 않지만, 포기하기엔 아쉽다. 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에는 행동해야 옳다. 난 내가 판단한 옳은 방향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나 포함 쿠팡 구독자 37% 정도만 이탈한다면 쿠팡의 정책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50% 정도 이탈한다면 더 좋다.

쿠팡은 구독료를 올려도 이탈자가 10%에 그칠 거라는 계산으로 구독료를 올렸다고 한다. 최대 36% 이내면 수익이라는 계산이란다. 그러니 이번에 웬만하면 모두들 탈퇴해서 이탈자 50%라는 심판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국민이 뭉치니까 굥도리도 심판 가능하니, 뭉치면 쿠팡도 별거 아니다.

경쟁 업체의 구독자 모시기 경쟁이 시작됐다. 컬리는 신규 회원 구독료 3개월 무료로 마케팅 중이다. 세상은 넓고 선택지는 많다. 쿠팡 어플은 삭제하면 그만이다. 쿠팡 전에 티몬을 썼으니 갈아타는 건 일도 아니다. 티몬에서 쿠팡으로 갈아탄 이유는, 상품이 티몬보다는 비싸지만 무료배송이니, 배송비 따지면 쿠팡이 더싸기 때문이었다. 배송비 빼면 티몬이 더 쌌다.

2024.04.24.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28
BTC 64385.10
ETH 3209.83
USDT 1.00
SBD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