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Tanky | 백예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좀처럼 보지 않는 나는 백예린이 누군지, 작년에야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당시 좋아하던 음악, 가수들에 좀 권태를 느끼고 있었을 때라 안 그래도 새롭게 좋아할 뮤지션을 찾고 싶었는데, 그 때 마침 백예린을 알게 되었고, Bye Bye Blue를 통해 처음 이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 정말 꼭 한 번만 들어 보라 하도 성화를 부렸기에 정작 나는 1의 기대도 없이 한번 들어 봤다가 '으잉?' , 그때부턴 알아서 그의 다른 곡들도 찾아 보기 시작했다. (ㅋㅋ) 그 노래가 좋았다기 보단 백예린의 목소리가 좋길래.

Square를 부를 때는 너무 예쁘기까지 하더라... 흑흑

반 농담 반 진담으로, 가수가 되어 줘서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사운드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곤 하기 때문에, 위로가 되는 소리를 들려 주어 고마운 것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위로 받을 일이 딱히 없어도 그냥 그런 기분이 든다. 좋다.


최근에는 백예린의 노래 중에서, 11월을 맞아 이번 달과 잘 어울리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 역시 좋다.

November Song ( 11월 노래ㅋㅋㅋㅋ☺️)

매일 저녁 지하철 안에서, 거창할 것도 없는데 그렇다고 유치하지도 않은 이 노래에 얌전히 머릴 기대어 있다 보면 어느새 동네 역에 도착한다.

지상으로 나오며 한 번 더 플레이를 누른다.
그러면, 매일 봐서 이제 자면서도 발이 저절로 알아서 가는 그 익숙한 밤길이 이번 달 만큼은 희한하게 금갈색 바다가 되어 있다. 그러면 나는 괜히 저항이라도 느끼는 마냥 보속을 조금 늦추고 내 집에 닿을 때까지 선율이 있는 밤거리를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주어 오늘 밤도 고마워요, 백예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