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n][v.o.영화보기] #7 박찬욱 - 박쥐 Thirst, 2009. Park Chan-wook

in #movies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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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까지만 해도 벌써 죽어버렸을 환자가 "신께서 베푸신" 의학의 힘 덕분에 식물인간으로 연명하는 세상에서 의사와 간호사는 고통받으며 타락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그들의 고해성사에 사제인 상현(송강호 분) 또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죄를 사해주는 대신 사람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던 상현은 되려 사람의 피를 먹어야만 살수있는 뱀파이어가 되어버렸습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프랑스 명문임마뉴엘대 바이러스완치학과를 졸업(?)했다는 상현의 소식을 들은 불치병자들이 그를 기적의 치료자로 숭배합니다. 이때 그에게 안수를 청하는 라여사(김해숙 분). 심리적효과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강우의 병실에 들른 상현은 사제이기 전에 고향을 먼저 따지는 어디서 많이 본 세계에 빠져버립니다. 예수도 고향에서는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던 태주(김옥빈 분)와 사랑에 빠진 상현은 그녀의 속임수반 의지반 강우(신하균 분)를 수장시켜버리고 그 충격에 라여사는 전신마비에 걸립니다. 죄책감에서 벗어날수 없는 둘. 권태기까지 오게되니 서로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과거로 되돌아 가고싶은 태주는 상현에게 죽여달라고 간청합니다. 모든것을 포기하고 태주에게 갔던 상현은 절망과 후회속에 그녀의 목을 조릅니다.

태주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마시는 상현은 마비된 라여사와 눈이 마주칩니다. 상현은 마치 거울을 본것처럼 놀라는데 이는 자신이 라여사에게서 태주를 구원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태주를 죽여 태주의 피를 빨아먹는것이 라여사가 태주의 젊음을 쪽쪽 빨아댔던것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상현은 자신의 남아있는 유일한 마음, 살리는 자의 역할을 합니다. 박쥐에서 나오는 종교행위 대부분이 오염됐었듯이 새로 살아난 태주는 뱀파이어입니다. 문제는 태주가 생피(?)를 마셔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상현은 피곤하고 타락한 의사를 데려옵니다. 괴로워하는 상현. 이제 태주는 원래 내세를 믿지 않기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답답한한복점에서 달려나왔듯이 산사람을 죽여서 피마시는 것을 즐깁니다.

상현은 살리긴 살렸는데 짐승을 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짐승을 사랑합니다.

박쥐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니고 있던 금기를 주머니속에서 발견한 순간, 인간이 빠지게 되는 모든 감정을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그 금기란 싸이보그의 엄마가 신신당부했던, 절대로 입밖으로 내선 안되는 모든 것입니다.


The patient who has already died by the time of the modern age falls into the coma because of the "God-given" medical power. Then contemporary doctors and nurses are suffering and depressed. The priests Sang-hyun(Song Kangho) also suffer from their confusion that has become everyday. It is not the person who forgives their sins, but the one who wanted to save the people has become a vampire who can live only if he eats the blood of man to be saved.

The incurable illnesses who heard the news of Sang Hyun that he graduated from the 500-to-1 competition and graduated(!) from France's prestigious Immanuel University virus cure department worship him as a miracle healer.
At this time, Mrs.Ra(Kim Hea-sook) asks the priest Sang-hyun for an ordained prayer. In order to fulfill his role, Sang Hyun, who has visited Kang Woo's ward, falls into the world where he has seen his home before he was a priest. Jesus did not work in his hometown.

Sang-hyun falls in love with Tae-joo(Kim Ok-bin), who was suffering in this world. He drowns Kangwoo(Shin Ha-kyoon) with his will and her trick. Mrs. Ra who lost her son is shocked and paralyzed. They could not escape guilt. It starts to blame each other for coming to the period of lassitude. Tae-ju, who wants to return to the past, begs Sang-hyun to kill her. Sang-hyun, who went to Taejoo to give up everything, tries her neck in despair and regret.

Sang-hyun, who drinks blood from the mouth of Taejoo, sees with her paralyzed Mrs. Ra's eye. Sang-hyun was surprised as if he had seen a mirror because he thought he had saved Taejoo from Mrs. Ra, but eventually sucking Taejoo's blood and sucking the blood of Taejoo is the same as Mrs. Ra sucking Taejoo's youth.

Sang-hyun acts as a healer, his only remaining mind. As most of the religious activities in this movie have been polluted, the newly born Taejoo is a vampire. The problem is that Taejoo should drink hot blood.
Sang-Hyun brings a tired and fallen doctor. Sang-Hyun is suffering.
Now Taejoo is not afraid because she does not believe in the afterlife. She enjoys killing people and drinking blood just like she ran from a stunning Hanbok store.

Sang-Hyun saved some life but saved the beast's... And he loves the beast.

This film depicts all the emotions that human beings fall into when they find taboos in their pockets that they have never known before. The taboo is everything that Cyborg's mother(former Park's film character) has given, never going out of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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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말이 많은 영화였지요 ㅎㅎ 성욕마저도 인내하며 살아가는 신부가 피의 갈망에서는 벗어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어필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가톨릭 신자들 만이 알 수 있는 사제와 신자간의 정서에 대한 고증도 살짝 놀랐구요.

예 박찬욱감독은 솔직히 영화인의 탈을 쓴 종교인이라고 봅니다 ㅎㅎ 이 영화는 크리스트교영화입니다..ㄷㄷ
종말에서도 상현은 내세를 믿고 태주는 믿지 않죠.. 실제 사람들도 결국엔 종교를 가지던 그렇지 않던 두갈래로 나뉘는것 같습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김옥빈이라는 배우를알기시작한게

어쩌다 TV를 틀었더니 베트남 신부로 나오는 김옥빈을 보고 와 이런 배우도 있구나 싶었는데 어느새 주연을 꿰차고 있더군요.. 될성부른 나무 그자체입니다..흠많무
여담이지만 지금은 설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적중률(?)은 높지 않습니다

박찬욱영화 팬이신가봐요? ㅎ 저도 박찬욱감독의 영화는 거의다 접해본것 같은데 영화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이긴해요~ 근데 그느낌때문에 보는것 같아요~ 일본소설처럼요~ㅋ 가장기억에 남는건 포스팅 하신 '복수는 나의것' 이네요~ visualonline님 의 내년도 영화처럼 멋진 한해 보내시길 바래요~이제 세시간 남았네요!!ㅋ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개성이 묻어나는 영화감독들의 초기작부터 현재작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기가 박찬욱 감독 시기이구요 물론 팬이기도 합니다 ^^ 거의 매일 한편씩 업데이트 할 생각이에요 지금 대여섯명의 감독들이 남아있는 상태고요.. 이후에 신청을 받아서 정주행 해보려고합니다. @lky 님께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박쥐... 어렸을 때 TV에서 심야에 방영해 주던 것을 연령 기준 없이 보았을 때는 되게 송강호가 자기 직위에 상관 없이 욕망에만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욕망에만 치우친 사람에 대한 인물로 보았었죠 ㅎㅎ 리뷰 재밌게 보았습니다 !

TV방영 영화는 접근성은 좋지만 모자이크나 편집되는 부분도 있어서 호흡을 따라가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태주가 살아있는 사람들의 피를 즐기는 장면이나, 상현과 태주의 섹스신이 일부라도 편집된다면 올드보이 오프닝에서 강아지를 안고 자살한 오광록 심정을 다시 표현했다고도 볼수있는 박쥐를 알기 힘들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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