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청룡영화제 이모저모steemCreated with Sketch.

in #movie9 years ago (edited)

시상식이 슬슬 개최되는 것을 보니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벌써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한국 상업영화에서 최고의 권위와 공정성을 자랑하는 청룡영화제가 바로 어제 개막 됐지요. 오늘은 2017청룡영화제 속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작품 및 현장에서의 이모저모를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1.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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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시작 전 모두가 예상했듯 주연상은 나문희, 송강호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같은 영화로 감독상을 수상한 김현석 감독은 ‘나문희 선생님 축하하러 온 건데 저만 받으면 이상해진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상소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여우주연상은 나문희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동료들도 많이 가고, 또 저는 남아 이렇게 좋은 상을 받는데, 이렇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청룡영화상 주최자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남아서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상소감 역시 군더더기 없고 담담했습니다. 특히 동료들도 많이 갔다는 부분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참 가슴을 찌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올해는 원로배우들이 세상을 많이 떠난 한 해였기 때문이었죠. 김영애, 김지영, 윤소정.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배우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유독 많았습니다. 거기에 최근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던 김주혁까지. 차태현의 추모사로 한 층 더 뜻 깊어질 수 있는 청룡영화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2.올해 눈에 띄었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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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 수작이 많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과도기라 생각하면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올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수작으로 평가되는 몇몇 작품들이 모두 새로운 시도에 성공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이지요. 저는 그중에서도 크게 보면 [아이 캔 스피크], [남한산성], [택시운전사]를 꼽고 싶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셋 다 한국역사와 관련된 소재를 다룬 영화인데, 발상의 전환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신선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무거울 수 있는 위안부 문제를 현대극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음에도 잊지 말아야할 메시지는 잔잔하게 남긴 점이 주효했습니다.

반면 [남한산성]은 시대극을 그대로 살려서 메시지를 무겁게 남겼기 때문에 호평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기존의 시대극이 어두운 역사는 최대한 가리고 민족의 밝은 부분을 강조하는 방향이었음을 생각하면 새로운 시도의 성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황동혁 감독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1000만 영화를 달성한 [택시운전사]가 있었죠. 이 영화 역시 어두운 사건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살려야할 지점은 정확히 살려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고지전]때부터 장훈 감독의 작품을 유심히 봤었는데, 역시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감독으로 성장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3.기술적인 부분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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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부분 또한 영화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런 영화는 나왔습니다. 먼저 미술상을 받은 [군함도]가 있겠습니다. 작품 자체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세트장을 제작하는 노고에 있어서는 모두가 만장일치로 호평을 했었죠. 앞으로도 이런 기술적인 부분의 꼼꼼함이 빛을 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다른 영화로는 [악녀]가 있죠. 이 작품 역시 영화 자체로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새로운 액션의 시도로 기술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액션연출을 잘하는 감독으로 류승완이 항상 거론되는데, 앞으로 그 뒤를 잇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4.주목해야할 배우들

마지막으로 청룡에서 올해 새롭게 조명 받은 배우들을 짧게 소개할까 합니다.

도경수-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 선입견이 생기는 건 일반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잘하고 있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 대해서까지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은 도경수는 임시완 이후 이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큰 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김수안- [군함도]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던 아역배우입니다.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인기스타상을 받았습니다.

최희서- 2009년 [킹콩을 들다]로 스크린에 데뷔한 최희서가 드디어 약 10년 만에 빛을 보았습니다. 올해 영화 [박열]로 청룡영화제 뿐만 아니라 모든 시상식을 휩쓸었죠. [동주]에서 연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앞으로도 좋은 행보를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진선규- 올 청룡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웠던 인물은 진선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재능에 비해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저는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진선규의 수상소감을 끝으로 글을 맺을까 합니다.

※2017 청룡영화제 수상 리스트

작품상=택시운전사

감독상=김현석 (아이 캔 스피크)

신인감독상=이현주 (연애담)

남우주연상=송강호 (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진선규 (범죄도시)

여우조연상=김소진 (더킹)

신인남우상=도경수 (형)

신인여우상=최희서 (박열)

기술상=권기덕 (악녀)

촬영조명상=조형래, 박정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편집상=신민경 (더킹)

음악상=조영욱 (택시운전사)

미술상=이후경 (군함도)

각본상=황동혁 (남한산성)

청정원 인기스타상=나문희, 설경구, 조인성, 김수안

최다관객상=택시운전사

청정원 단편영화상=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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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이캔스피크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
좋은 정보 잘보고 가요~~

신문에서 진선규씨의 눈물사진과 함께 글이써져있는것을 보았는데 모두들 고생하셨지만 ㅎㅎㅎ 잘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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