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이야기] 영화 "택시운전사"로 5.18을 체험하세요.

golbang (66)in #movie • 7 years ago (edited)

영화 "택시운전사"를 강추합니다.

영화"택시운전사"포스터

*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46469

영화리뷰는 잘 쓰는 편이 아닌데 본의 아니게 2번째 리뷰를 쓰게 되네요.

아무래도 영화를 유치하다 보니 제가 관여를 했던 작품들에 관심이 가는게 인지 상정이라 잘 안쓸려고 하는데......
영화를 보자 마자 "이건 꼭 써야지"라는 생각에 리뷰를 쓰게 됩니다.

혹시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건 순전히 제 스스로 쓰는 개인적인 리뷰임을 밝혀 드립니다.

5.18 진부하지만 가슴아픈 우리 이야기....

영화 소재로는 5.18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좀 진부하고.... 좀.... 아픈걸 너무 아프다고만 해대는 느낌이라 새롭게 영화가 나온다고 하면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던게 사실이였다.
물론 5.18을 폄하 또는 비하하는것도 아닌 순전히 영화적 소재로써 이야기이다.

"화려한 휴가"가 그래도 5.18영화중에는 가장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택시운전사"를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혹자는 힌츠페터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그렸으면 한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나의 견해로는 그 당시 광주와 연고도 없는 서울의 한 시민의 입장에서 우연히 겪게된.... 5.18을 아주 잘 표현했으며, 이 선택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옆 도시만 해도 광주의 상황을 몰랐다는... 당시 상황속으로 내가 빨려 들러간듯....했다.

마치 내가 5.18을 격은것처럼.... 사실감있는 연출과 지루하지 않는.... 그리고 감동적이며... 미안함이 드는 영화 였고, 감사한 영화였다.

영화 속에 잠깐이지만 내가 관여한 장소들이 나오는 것도 나만의 재미였다.

송강호가 차를 고치는 공업사 - 순천 성동카공업사
고속도로에서 군인에게 막혀 돌아가는 도로 - 장성 폐고속도로
힌츠페터가 한국에 들어와서 대화하는 다방 - 여수 가나다다실
쟁기질하는 할아버지에게 길 묻는 장면 - 곡성 온수교
출입국심사장. - 광양 국제여객터미널(폐)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런 소소한 장소를 찾는 재미도 느껴 보시길 바라면서 적어봅니다.

공식 스틸컷에 나와있는 전남 촬영지 사진 발췌 | 출처: 네이버영화

작은아버지 세대에 일어난 일들 이야기야 많이 듣고 책으로도 공부했지만, 체감할 수 없는 갭이 있었는데.....
이 영화 한번만 보면 그 참상.... 슬픔, 분노, 안타까움, 고마움, 감사함을 알 수 있어 아이가 크면 꼭 보여 주고 싶은 영화 중 하나로 남겨둘 예정입니다.

아직도 5.18에 대해 많은 오해와 폭언이 난무하는걸 볼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이 이 영화를 한번 봐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속 시민이 되어 5.18을 간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예매하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