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의 불만

in #money2 years ago

발가락의 불만/cjsdns

어제는 정형외과를 갔다.
발가락이 아픈 것도 아니고 많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도 아니고 악을 쓰며 화내거나 신경질 부리는 것도 아닌데 뭔가 불만이 있어 뾰로통한 그런 거 딱 그런 거다.

달래기도 그렇고 그냥 놔두기도 그렇고 어정쩡한 경계에서 더 놔두는 것보다는 달래기로 하고 달래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어디로 가야 하지 정형외과로 가야 하나 피부과로 가야 하나 생각하다 나서 기로하고 마석으로 갔다.

마석에는 피부과도 정형외과도 있으니 무조건 가서 둘러보고 아무 병원이나 가자라고 갔다.
마석 시내 들어서며 보니 가끔 들리는 서울 안과의원 4층에 정형외과 간판이 보이길래 주차장도 알고 하니 주차를 시키고 올라갔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니 순번이 되어 진료실로 들어가라고 해서 의사와 마주 앉았다.
문진의 작은 어디가 불편해서 왔냐로 시작된다.
해서 증상이나 느낌을 이야기하니 엑스레이를 찍어보잔다.

다시 대기실에서 기다리니 사진 찍자며 촬영실로 들어오란다. 발을 올려놓도 이리저리 돌려 두어 번 찍더니 됐다고 다시 대기실에서 기다리란다.

한참만에 호출되어 진료실로 다시 들어가니 사진 판독을 하며 혈액 순환이 잘 안 된다며 이유를 이야기한다.

첫번째가 작은 신발을 신고 걸어 발가락이 끼어서 그렇고 또 하나는 동상일 가능성도 있다 한다.
그래서 물집이 혹시 안으로 생긴 거 아닌가 싶다고 하니 물집은 안으로 생기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신발을 볼 넓은 거로 사이즈 넉넉하게 신어서 발가락을 편하게 해 주란다.
그 말에는 나도 동의를 한다.
원인이 꼭 끼는 신발에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니 신발에 신경을 많이 쓰려한다.

하여 병원에서 나와 신발가게 들려 신발을 두 개나 샀다.
정도면 발가락 불만이 가라앉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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